장원준/박효진[독일]2017.11.01.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선교사가정 2017년 9월 10월 선교서신)

그 동안 주 안에서 강건하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동역자님들의 관심어린 기도와 후원으로 귀한 영혼 구원의 사역에 계속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의 은혜와 동역자님들의 사랑으로 지난17년 동안 저희는 선교지에서 정직하게 잘 싸워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은 아마 동역자님들 역시 깊이 동감하실 줄로 생각됩니다.

저희 가정은 독일에 온 지 만 7년이 지났습니다. 예배당도 없이 은혜로 예배 드리며 사례비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에서의 7년의 세월은 ‘하나님의 사랑, 은혜’라는 말밖에는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역자님들의 동역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두 곳 교회 중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는 7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며 주의 몸 된 교회를 섬겼던 ‘찬미자매’를 지난 10월 13일에 한국으로 떠나 보내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다 마쳐서 유학의 기간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7년을 교회를 위해 반주로, 또 사역으로 열심히 봉사했던 찬미자매는 저희 가정에게는 가족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또 교회에서는 든든한 사역자였습니다. ‘레겐스부르크연합교회 사역’은 물론 ‘그라펜뵈어의 미군교회사역’ 어떤 일에도 늘 최선을 다해 주었던 자매입니다.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교회 사역을 돕게 되었습니다.
주안에서의 헤어짐이란 어찌나 힘들던지 저희 교회 지체들은 서운함과 아쉬움으로 모두 힘들어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 만큼 여운도 많이 남았습니다. 3년간의 공생애와 부활의 주님을 경험했던 제자들이 승천하시는 주님과의 헤어짐을 경험했었을 때와는 비교되지 않겠지만 저희 모두는 한동안 찬미자매의 빈자리를 많이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허락하시면 언젠가 다시 기쁘게 만날 날이 있음을 알기에 모두 축복함으로 떠나 보내었습니다.

또 지난 9월은 제가 뉘른베르크 교회 사역을 시작한지 만 1년이 되는 때였습니다. 뉘른베르크한인교회에서 예배 드렸던 첫날 8명으로 시작되었는데 일 년 만에 하나님은 45명이 조금 넘게 해 주셨습니다. 유학생사회의 구조를 알기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축복해 주셨는지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성도들도 감격해 하며, 또 열심히 전도했던 지난 일 년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 역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라는 말로만 설명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성령의 충만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니엘과 같이 하루 세 번 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매번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하여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뉘른베르크 교회는 일주일에 두 번을 모이는데 주일은 독일 교회에서 예배하고 평일에는 주로 안수집사님 가정에서 금요일 오후 5시에 예배와 성경공부, 식사교제의 시간을 갖습니다. 거의 25명에서 30명사이의 정도가 매주 오기 때문에 안수집사님 가정의 수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청년들은 그런 안수집사님 부부의 수고를 함께 나누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자신들이 시간을 내어 주일에 전체의 식사를 준비하기로 작정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을 선하고 아름답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세상에는 영원한 권력도, 심판의 날을 감당할 재물도 권력도 명예도 없습니다. 때로 하나님을 제외한 우리의 환경이나 조건 등이 우리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믿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자랑과 자부심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그것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저는 하나님께서 이 젊은 영혼들을 제게 맡겨주시는 동안 저들을 더욱 말씀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일꾼으로 양육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들 근용이는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지난 8월 말에 수술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했던 다리로 이제는 거의 정상처럼 걷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새삼 우리를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니느웨(앗수르)에게는 ‘파괴하시는 자’이나, 유다에게는 ‘회복하시는 자’입니다(나훔 2:1-13). 우리가 죄에서 돌이킬 때 하나님은 때가 되면 우리를 언제나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 이십니다. 회복을 경험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는 자들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들 근용이가 치유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습니다.
동역자님들께서도 저희 가정의 사역을 위해 계속 아래와 같이 하나님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 박효진 · 근용 ·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2. 두 곳 교회가 더욱 성령 충만하고 말씀을 행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도록
3. 최근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독일에서 크리스천들이 더욱 빛과 소금이 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가 학업으로 더욱 하나님 앞에 준비되도록
5. 사역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도록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사랑에 빚진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

About the Author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