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장원준선교사 가정 2017년 11~12월 선교서신)
할렐루야! 주 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2017년의 마지막 날에 올해의 마지막 선교서신을 하나님 앞과 동역자님들께 올립니다. 우리가 거부하거나 부정한다고 해서 시간이 멈춰지지 않듯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과 날들은 하나님의 정해 놓으심 대로 마치 우리를 경고하며 달아나듯 흘러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올 한해도 진정 주님의 사역을 위해 쉼 없이 충실하게 달려온 것 같은데도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많은 아쉬움이 남음을 느낍니다.
또 나 자신에게 가식 없이 묻습니다. 올 한해 진정 최선을 다했는가? 나는 진정 주님께서 기뻐 받으실 만한 충성된 종인가? 저 자신도 제게 많은 점수를 주기는 역부족임을 느낍니다. 이러한 저를 계속 주님의 종으로 선교사로 붙잡아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 밖에는 드릴 것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됩니다.
또한 늘 한결같이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해 중보해주시고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그 사랑을 주 안에서 감사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음을 해가 갈수록 더욱더 깊이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 안에서 은혜로 엮어진 동역자님들께 항상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지난 12월 24일 저희 레겐스부르크연합교회와 뉘른베르크한인교회 이렇게 두 곳 교회 성도들은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앞에서 예배로 영광을 돌렸습니다. 두 곳 교회가 합해지니 60명이 되었습니다.
1부는 말씀으로, 2부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1부 말씀은 이사야서 9장 6~7절을 본문으로 ‘평강의 왕’이란 제목으로 역사적 존재로 이 땅에 강림하신 ‘예수 그리스도’ 께서 어떻게 평강의 왕으로 우리 가운데 ‘임마누엘’ 하셨는지를 나누었으며, 2부 크리스마스 칸타타에서는 저마다 최선을 다해 가장 아름다운 기악연주로, 또 목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감격과 감사로 하나님께 예배를 올렸습니다.
이 땅에 사랑의 빛으로 오셔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예수님처럼 우리 두 곳의 교회도 서로 용서하고 용납하며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으로 향기로 나타나길 원하며 드린 예배였습니다.
예배 후엔 조촐하게 준비된 떡국으로 함께 나누었습니다. 유학생들이 저마다 조금씩 준비해 온 재료들이 모여 맛있는 떡국이 되었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음이 어찌나 즐겁고 감사한지요.
소박하고 보잘 것 없어도 주 안에서 나눈 훌륭한 만찬이었습니다.
우리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점점 더 창대케 해주실 주님을 기대하며 2018년도 그렇게 주 안에서 도약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저희 두 곳 교회는 2017년의 마지막 예배를 다시 함께 드리게 됩니다. 아무쪼록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예배자들로 흠 없이 서나갈 수 있도록 계속 동역자님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중보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계속 해서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 박효진 · 근용 · 미연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서 초심을 잃지 않는 선교사 가정으로 끝까지 충성하도록
2. 두 곳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배하며 부흥하도록
3. 독일의 영적 부흥을 위해서
4. 가족의 건강과 근용, 미연이가 하나님 앞에서 학업으로 준비되도록
5. 필요한 것들이 주의 은혜로 채워지도록
저는 오는 1월 23일에 한국에 잠시 입국하여 소속 단체인 GMP선교부의 회의에 참석하고 2월 2일에 다시 독일로 돌아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 동역자님들을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인사 올리지 못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무사히 회의에 참석하고 선교지로 안전하게 귀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2017년 한 해도 저희 가정은 동역자님들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섬겨주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진정 감사를 드립니다.
무술년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풍성한 은혜를 기쁨과 감사로 누리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늘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크신 사랑에 주 안에서 눈물로 감사드리는
장원준선교사 가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