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비아에서 보낸 추석
감비아의 우기철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이제 완연한 가을의 날씨로 들어갔겠지요? 지난달 추석에는 감비아에 있는 한인 선교사님들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시는 집사님 댁에 함께 모여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은 각자 두 가지씩 준비해 모였는데 참 풍성한 시간들을 가졌고 생각지도 못했던 송편을 먹게 되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 우기철의 말라리아
9월 중순경, 이브 콤보가 말라리아에 걸렸습니다.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는데 너무 힘들어해서 예배 마치고 ‘반줄’에 있는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지난번 기도편지에 썼던 1시간 걸리는 병원입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서 약을 탔는데, 6시간마다 주사를 맞아야한다는 처방이 떨어져, 밤 10시와 새벽 4시에 주사를 놔주기 위해 저희가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틀째 되는 밤에 약국에 갔는데 갑자기 앞이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저는 핸드폰도 안 들고 저 혼자(단기선교사 두 명은 집에 있었음) 작은 아이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마침 영어강사 친구가 약국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이브 콤보의 형인 ‘다우다’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습니다. 처방전을 들고 반줄 병원에 갔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겨우 몇 가지 약을 구해 새벽 2시정도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말라리아 약이 워낙 세다보니 후유증이 있다고 합니다. 선교사님이 한국에 계신 상태라 저는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건강을 찾아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약은 너무 비싸서 웬만한 사람들은 사먹을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우기철이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이때 말라리아가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고 합니다. 감비아 25%가 말라리아에 걸렸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현재 말라리아가 아주 심합니다. 아이들과 저희 선교사들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 영 어 강 사
저희 센터에서 두 명의 남자 아이를 데리고 있습니다. 큰애 ‘압둘(14살)’은 부모와 떨어져서 형과 같이 지내는데 형이 잘 보살펴주지 않아 선교사님이 보살피고 있습니다. ‘알파(12살)’는 아버지가 무슬림인데 선교사님께 아이를 맡긴 상태입니다. 큰 아이들(17-20세)은 각자 따로 살다가 주일 예배 때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요즘 제가 이곳에서 감당하는 또 하나의 사역이 생겼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영어’와 ‘산수’교육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영어를 아주 잘해서는 아니고요. 압둘은 머리가 똑똑한데 공부를 늦게 시작해서 조금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몇 주 전부터 ‘영어’와 ‘산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어는 주로 읽기와 단어시험을 치룹니다.
틀린 단어는 손바닥을 맞고 잘했으면 거기에 따른 보상을 합니다. 아이들이 잘 따라줄까 걱정도 되었지만 지금은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랑받는 것을 알기에 저희들을 믿고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알파’는 머리가 똑똑해서 학교에서도 우수한 학생입니다. ‘압둘’에게 숙제를 내주면 빡빡한 일정(형 가게에서 하루 한 시간씩 일을 돕습니다.) 속에서도 열심히 읽고 단어를 외워옵니다.
▪ 10월은 라마단 라마단이란…….
무슬림들이 이슬람력으로 9월 한 달간 금식하며 기도하는 기간을 말하며 매년 열흘 정도씩 빨라집니다.
병자와 여행자, 임산부와 어린이를 제외한 전 무슬림들은 이 기간 해 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음식과 음료를 전혀 먹지 않으며 하루에 3번 또는 5번 서쪽(종족마다 다름)을 향하여 기도하고 철저히 절제된 생활을 합니다. 이들은 라마단을 통해 자신의 죄가 씻겨 나가고 무슬림 형제애가 돈독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10월 4일부터 이슬람 라마단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라마단 금식기도). 저희도 아이들과 돌아가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끼씩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들 학교에서는 이슬람 기도시간에 기도하지 않으면 선생님이 때린다고 합니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기 도 제 목
1.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리는 우기에 걸리지 않도록
2. 영적공격이 심한 라마단 기간에 성령 충만함으로 승리하도록
(한 형제의 아버지는 무슬림 성직자이기도하고, 가정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적공격 심함.)
3. 홍 종란 선교사님
– 12월 돌아오시기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사역자들이 동원되고, 재정이 채워지도록
– 말라리아와 과로로 약해진 영육이 강건함 얻으시도록
– 12월 부산에서 보내질 컨테이너에 감비아에서 필요한 물건들과 재정이 잘 채워지도록
4. GMP 3차 정책회의(10월 11-14일)와 17주년 선교대회(10월 18일)
5. 가정을 위해
– 막내가 10월 8일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어머니가 소천하시고 제가 감비아에 오기 전에는 네 명이 함께 살았는데, 현재 아버지와 막내 남동생 둘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동생 가정이 아들 유치원 졸업 후 아버님을 모실 계획인데, 그 기간 동안 저희 아버지와 남동생을 주께서 지켜주시도록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있도록)
– 얼마 전 언니의 가정이 천주교에 나가기 시작했고, 조카 두 명이 세례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신앙 생활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었는데 하나님이 그 가정을 만져주시고 구원하시도록
6. 안전 운전을 위해(운전의 상식이 없고 도로가 나빠 운전하기 쉽지 않음)
7. 후원자들의 영육의 강건함과 가정의 평안함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