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주/김현숙 선교사(러시아-연해주)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하심이라 딛3:14” “

        

주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동안 주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이곳 연해주는 예년에 비해 추위가 늦게 오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의 삭풍을 염려했지만 아직은 한국이나 별 차이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저희를 위한 것 같아 주의 선하심과 그 인자하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디도서를 묵상하던 중 불의한 세계에서 나를 구속하신 그 은혜가 놀랍고 저희를 이곳으로 인도하시어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친 백성이 되게 하셨음에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사역은 많은 부분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사역자가 교회개척과 농업사역을 전담하다보니 전문적으로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에 농업기술센터에서 교회를 같이 하던 것을 교회가 새 건물로 이사함으로 사역을 분리했습니다. 농업은 동역 선교사로 하여금 전담하도록 하였고 저는 문화센터운영과 교회들을 돌보는 일에 전담하고 있습니다.

문·화·센·터
지난 9월 초에 교회가 이사를 함으로 문화센터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내부를 전면적으로 수리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건물인지라 구조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꿔야 하기에 수리비가 적지 않게 들어가고 있으나 주께서 필요한 시점에 재원을 보내주시어 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가동됨으로 지하에 농산물 저장시설을 시험하고 있는데 올 겨울에 당근, 양파, 스베클라(빨강무우) 각각 2톤씩 저장했습니다. 시험에 성공한다면 고려인들의 농산물 유통에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공간은 약 170평인데 리프터 시설을 사용할 수 없어 내년에 차량이 직접 들어갈 수 있도록 시설을 하려고 합니다. 이 부분에 공사비가 상당부분 확보되어야 할 것 같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윤영곤 선교사는 병원사역을 위해 이곳에 오셨는데 그동안 현지 의료법 관계로 진료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1층에 진료센터를 마련하는 공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에 의사들이 여러 명이 있는데 우리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윤 선교사 주도로 주일 오후 무료진료활동부터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윤 선교사는 안식년으로 본국사역 중에 있고 올 12월쯤에 입국할 것입니다. 건강이 좋지 못하여 늘 기도하며 사역에 임하십니다.

농·업·사·역
대북지원을 위한 감자재배도 올 작황이 풍작은 아니었지만 작년 수준에서 보냈고, 고려인들은 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윤이글은 특히 많은 기도를 하며 농사를 했는데, 올해 비가 자주 내린 상황에서도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작년에 전혀 수확을 못한 것까지 채워주셨습니다. 그는 수익금의 일부를 주께 드렸는데, 그 또한 영적으로 고난이 있었지만 성숙한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올 시설하우스 농사는 작황은 좋았으나 상대적으로 값이 낮아 큰 소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이곳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시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교·회·들
은혜교회는 저희와 윤영곤/송석녀 선교사(안식년), 이종득 장로, 김동학(엄인경)선교사가 함께 동역함으로 변함없이 성숙한 믿음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집사들이 세워진 이후부터 섬김과 봉사로 조직이 잘 세워져 가고 있고, 지난 8월에는 저희 교회 두 청년이 미국의 신학교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신학교를 졸업한 형제와 자매를 사역자로 세웠습니다.
기쁜 소식은 이번 11월 초에 연해주 선교협회에서 주최한 찬양콘테스트에서 저희 청년들이 그랑프리를 받았습니다.

현재 본 교회는 내부공사를 하는 관계로 성경공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노보제비짜 가정교회는 지금도 매주 목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점차 마을이 쇠퇴되는 안타까움이 있고 지난 10월에 두 가정이 비닐하우스 농업을 위해 미하일로브까로 이사를 왔습니다. 순얀센(미하일로브까로부터 15km)은 약 450여 세대의 농촌 마을로 지금까지 고려인들이 감자 농사를 해왔던 지역입니다. 이곳에 저희 교회 성도 두 가정이 농사를 위해 이사를 갔는데 그곳에 함께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교회개척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가정에서부터 모임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크레모버는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 10여 명이 주일 날 교회에 출석합니다. 이들의 마을을 위해 차량을 운행하는데 자동차 2대 모두 연식이 오래되어 엔진이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3주 동안이나 지역 교회들을 돌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엔진 수리를 올 들어 3번이나 하며 많은 비용이 들었는데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특히, 영하 20-30도로 내려가는 혹한기에 길거리에서 멈춰버리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차량을 교체하려면 약 1만 달러 이상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저희가 정착을 해야 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교회들과 농업사역,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자와 긍휼이 풍성한 주의 돌보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하며 물질로 후원해주신 후원자 여러분의 사랑의 열매입니다. 주님과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길 빌며…….

2005. 11. 8 러시아 연해주에서 송병주, 김현숙, 세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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