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사랑하는 분들께!
그동안 평안하셨어요? 오랫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소식을 못 드리고 있는 사이에 벌써 겨울이 코앞에 다가와 있음을 실감합니다. 오늘은 첫 눈도 내렸군요. 그동안도 저희는 변함없이 이어진 여러분의 기도를 힘입었음을 고백합니다. 한 분 한 분께 사랑의 인사를 드리며 저희 가족의 소식을 전합니다.
변 선교사의 학위 논문 진행은···
변 선교사는 계속해서 열심히 논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논문 계획서가 통과된 이후에 지금은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중에 있습니다. 말씀드렸던 대로 연구 제목은 ‘한국 선교사들의 타문화권 경험이 한국교회의 자기 신학화(Self-theologizing)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 입니다. 그동안 다각도로 참고문헌을 조사할 뿐 만 아니라 많은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을 직접 인터뷰 하였습니다. 지금은 설문지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논문이 완성되려면 앞으로도 많은 단계를 거쳐야만 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시기 적절하게 도움의 손길들을 붙여 주고 계시며 논문 지도교수들께서도 정말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셔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다시 한 번 에콰도르에서 ···
저희 가족은 저희가 사역하던 에콰도르로 2주일간(7/1-7/16)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다시 한 번 에콰도르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시간도 경비도 모두 저희의 여력 밖이었는데 선하신 하나님께서 저희 마음의 소원을 감찰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희가 지금 사역하고 있는 휄로우쉽 교회가 에콰도르 단기선교를 계획하도록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저희는 얼마나 감사 감격했는지요.
에콰도르 공항에 내렸을 때 저희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예기치도 않았는데 에스페란사 교회와 소망재단, 아메 선교회에서 나온 반가운 얼굴들이 공항을 잔뜩 메우며 꽃다발과 박수로, 눈물과 웃음으로 얼싸안으며 저희 가족을 맞아 주었던 것입니다. 실로 4년만의 감격스런 해후였습니다. 기도 속에서만 이름을 부르던 그들을 한 명 한 명 얼싸안으며 그야 말로 “아! 흩어져 있던 우리들이 이다음에 천국에서 이런 반가움으로 만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리 하나님나라를 맛보는 듯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2주간의 사역은 정말 꿈속을 날아다니는 듯 했습니다. 저희 가족을 포함한 총 11명이 의료사역, 안경사역, 전도 집회를 했습니다. 같이 가신 분들이 스페인어를 못하시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형준이, 혜준이까지도 모두 스페인어 통역을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가 에콰도르에서 작게나마 뿌렸던 복음의 씨앗을 후임 박성민 선교사 가족이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을 확인하면서 감사하였습니다. 단기 선교 기간 동안 500여명에게 진료, 500여명에게 안경을 맞추어 주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많은 성도들과 또 박성민 선교사 가정과 회포를 풀며 진한 교제도 나누었습니다. 떠나오기 전날 밤에는 온 교회 교인들과 함께 만찬을 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일을 생각하면 4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마음이 설레이곤 합니다. 저희는 비록 에콰도르를 떠나왔지만 기존의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가고 또 새로운 사람들에게 복음이 확장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계속 힘 있게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을 확인하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저희 가족이 앞으로 GMTC(한국 해외선교 훈련원)에서 선교사 후보생들을 훈련하는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기는 내년 여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혹시 더 빨리 귀국해야 할 경우도 생각하였지만 논문을 끝내고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시간을 좀 더 갖도록 배려해 주신 것이지요.
변 선교사와 저는 건강한 가운데 휄로쉽 교회에서 계속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도하는 <대사들> 그룹은 수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정말 오랫동안 기도해 오던 과년한 형제,자매들의 결혼식도 이어져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감사하며 기뻐하였습니다. 변선교사는 논문으로 바쁜 중에도 설교 및 가르치는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존에 해오던 상담, 중보기도 사역 및 결혼 세미나 인도 등에 더하여 최근에는 우리 교회의 최고령층인 70세 이상 90세 까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하여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은혜를 만끽합니다. 연세가 드셔도 열정을 가지고 말씀을 사모하시는 그 모습이 오히려 제게 더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형준이와 혜준이는 각각 9학년, 7학년입니다. 형준이는 새로 올라간 고등학교 에 잘 적응합니다. 둘 다 교회에서도 열심히 섬기며 공부도 열심히 하지요. 특히 근육을 키우느라고 운동을 매일 열심히 합니다. 두 아이 모두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늘 행복해 하는데 이들과 헤어질 날이 다가오면 매우 힘들어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지금부터 더 많이 기도하는 가운데 떠날 날을 준비해야 함을 느낍니다.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실 것은
1. 변 선교사가 논문진행을 하는데 하나님께서 지혜와 인도함을 주시도록
2. 저희들이 계속 겸손하고 충성된 사역자로 세워져 가도록
3. 내년 여름 한국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 실제적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4. 내년 여름부터 휄로쉽교회 <대사들>을 지도할 좋은 후임자를 보내주시도록
저희들도 여러분을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05년 11월 16일 변진석, 홍혜경, 형준, 혜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