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저희 가족에게 허락하신 이 특별한 시간은 하나님 나라의 유용한 일꾼되라는 격려와 축복으로 마음을 합해주시는 그 사랑이기에 가능하며, 그 이유가 오직 주님을 사랑하시는 마음임을 알기에, 말할 수 없는 깊은 감사와 책임을 느끼며 지나온 한 해랍니다. 주님의 향한 깨끗한 드려짐이 다만 저희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나눌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며 오늘도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몇 주 후면 주님의 오심을 기억하며 교회나 가족마다 성탄의 기쁨으로 가득할 텐데, 늘 뵙고 싶고…… 저희 가족의 사랑을 전합니다. 크고 많은 어려운 일을 지난가족, 교회, 온 세상 곳곳에 주님이 이미 큰 위로와 구원의 선물되심이 확인되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계절이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7월, 크로아티아의 여름 음악캠프를 위한 기도부탁을 드렸는데, 함께 사역하려던 이경은 선생(서울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 피아노담당) 어머님의 급작스런 수술과 저의 여권 분실, 현지 학교 건물의 증개축 하는 상황 등,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현지 지도자들과의 약속도 그렇고, 여름 사역만은 지속하려는 것이 저의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싶어 주의 인도에 먼저 엎어지고자 했습니다. 대신 이 기간 네 번의 그룹 손님들의 방문으로 또 다른 섬김의 여름을 보냈습니다.
성령님의 주도적인 역사와 은혜 속에 건강한 저희 가족이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순 선교사는 누가복음 중심의 논문준비로 그 동안 뼈를 깎는 듯한(?) 고통과 절망의 순간들을 넘나들면서도 연구에 동이 틀 때의 환희는 모든 스트레스를 값고도 남음이 되는지, 여전히 체력이 문제이지만 공부하는 것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이제 가닥을 잡았으니 남은 긴 여행에 학문적으로 잘 다듬어져 주의 긴히 쓰는 그릇되게 기도부탁 드립니다.
한국에선 이미 고등학생이지만 이곳 학제에 따라, 현재 중3인 영화가 내년의 고입 시험을 위해 나름대로 성실히 학업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6월의 시험 이후, 같은 학교 5학년으로 진급을 하게 되고, 그때는 진로를 이미 정해야 하므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중1의 새로운 시작을 즐거워하며 열심히 생활하는 영은이는 척추교정이 필요하여 염려하며 기도중 입니다. 이웃 도시의 초등학교로 전학하여 4학년에 다니는 영채는 오가며 친구 사귀기가 마땅치 않아 한국 책으로 맘을 달랜답니다. 좋은 친구를 얻는 것과 작은 진보를 아주 만족해하여 평균점수를 밑도는 것을 둘째치고라도 집중하는 습관이 몸에 배는 것이 늘 이 아이의 기도 제목입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하던 교육학 과정의 논문 완성과 통과를 위해 8월 23일부터 두 달 넘게 집을 떠나 있었답니다. 10월 18일 하나님의 은혜로 학위를 받을 수 있었고, 안식년에 시작해서 만 2년 반 만에 오가며 진행하던 달리기를 마친 셈입니다. 그 간 하나님의 나라와 가족들의 격려와 이해, 후원으로 오병이어의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었으니 배불리 먹고 거둘 수 있는 복된 길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다시 저의 본연의 위치로 돌아와 이 곳 저 곳을 돌아보며, 정리하며 지내는 요즘, 저 없이 고생하며 살림을 사느라 수고한 아이들과 남편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저희 가족이 다니는 현지 교회나 지역 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역할과 전도인의 삶을 살려고 자주 이웃을 초청해 한 끼 식사로 친분을 세워가려 노력한답니다.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기도해 주세요. 가능한 매일 저녁 가족 예배로 주의 얼굴을 구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새롭게 하심이 늘 저희 가족, 그 삶에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05. 12. 7. 아일랜드, 마이누쓰에서
순돈호, 한수정, 영화, 영은, 영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