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내민/변방애 선교사(대만)

평안하시죠.  여러분의 변방애, 손내민 선교사, 따푸 학가인의 고향 똥시(東勢)에서 성탄 인사드립니다. 이곳 똥시는 산이 둘러있어 대만의 여느 곳과는 달리 찬바람이 불어온답니다.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서려면 마치한국의 겨울 새벽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은혜 가운데 가정도 평안하고 교회도 평안하고 사역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누리고 있습니다.  임마누엘의 12월,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여러분과 함께 경배하기를 원합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교회 옆 노인 요양원에 67세의 피부가 고운 할머니 한분이 새로 오셨습니다. 한번도 교회를 다녀보지 않으신 분이었고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시는 분이었습니다. 처음 이분을 만났을 때 흐트러지지 않은 몸가짐과 예의 바른 말솜씨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매주 금요일 양로원 전도 집회 때마다 이 할머니는 저희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두 손을 들고 함께 찬양을 했습니다. 여러 차례 저희 전도단을 위해 헌금을 하기도 했지요. 한 달 보름동안 매주 금요일 이분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손을 얹고 기도하고 그렇게 위로의 사역을 하였습니다. 만남이 깊어지던 중 할머니께서 결신을 하시고 세례를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저는 세례문답을 통해 할머니께 다시금 복음을 전했고 할머니가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는 것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 예수님께서 할머니의 죄를 위해 대신 돌아가셨어요. 할머니께서 예수님을 믿어야 할머니의 죄가 용서되어지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 사실을 믿으세요?  “네 믿습니다.” 평생 학가인의 민간신앙 속에 살아온 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할머니는 순수하게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기도와 성경읽기를 계속했습니다. 본인이 힘들 때는 양로원 자원봉사자가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세례식이 예정된 주간에는 자주 찾아뵙고 찬양을 불러드리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마다 할머니는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죠.
“목사님 오셨어요? 기도해주셔서 감사해요, 목사님! 예수님은 저를 사랑하시죠?”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토요일로 앞당겨 교회성도들과 할머니의 가족들을 모시고 세례식을 집례했습니다. 저는 할머님이 분명한 의식가운데 확실하게 대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님은 세례를 받으시고 곧장 멀리 타이뻬이 병원으로 옮겨갔습니다. 목사로서 기도하기는 세례를 받으신 후 조금 더 건강히 사시다가 하늘나라에 가실 것을 소망했지만 보름이 채 안되어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는 소식을 접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타이뻬이로 올라가서 손을 한 번 더 잡아 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자녀들의 요청으로 장례예배를 집례하게 되었습니다. 장례식에 준비된 순서지를 통해 고인의 약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 군의원을 지냈고 학가인 촌락 따마푸의 조상숭배와 민간신앙의 중심역할을 하는 사당의 부위원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조상숭배와 민간신앙을 가졌던 분이 생명이 끝나기 전 구원을 받게 된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이일은 할머니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도의 간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대만 장례식은 기본적으로 열흘에서 보름) 마지막날 납골당으로 가기 전 저는 뜻밖에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세 아들들이 저에게 열쇠를 내미는 것입니다.  
“목사님 저희 집이 약 30평쯤 되는 3층 건물입니다. 저희는 모두 타이뻬이에 살고 있고 그동안 어머님이 혼자 사시던 집입니다. 전에 슈퍼마켓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따마푸에 교회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집을 전도하고 예배드리는 장소로 사용해 주세요. ”
대만에서 가장 잘 보존된 학가인 촌락 따마푸는 제가 교회개척을 놓고 기도하며 전도하는 지역입니다. 약 2000명 인구의 조그만 부락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 한명의 그리스도인도 없는 지역으로 민간신앙으로 굳게 닫힌 철옹성과 같은 지역이지요.  지금 제 손에는 바로 그 따마푸의 열쇠가 놓여있습니다. 저는 이 열쇠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납골당에서 돌아오자마자 열쇠를 들고 따마푸로 달려갔습니다. 곳곳에 할머니의 정돈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한 동역자들은 모두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며 함께 찬양하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베들레헴의 마굿간,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가 우리를 위해 오신 구주의 표적이듯 제 손에 주어진 열쇠가 학가 복음화문을 여는 표적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문을, 0.3%의 복음화율에도 휠씬 못 미치는 학가인의 복음의 문을 열고 계십니다. 저는 바로 그 자리에 있는 영광을 얻고 있습니다. 2005년 한 해 동안 학가복음화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시금 학가복음화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VISION HAKKA 997의 성취를 위해 (300만 학가인, 1000명가운데997명이 비신자)
1. 섬기는 지역 (東勢(똥시) 和平(보핑) 新社(씬샤) 石崗(샥꽁) ) 복음화를 위해
  * 성탄절 전도집회를 위해서  21일 和平(보핑), 23일 新社(씬샤) 24일 東勢(똥시)
    그리스도의 오심을 알리며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도록
  * 독거 노인사역과 외국에서 시집온 자매 돌봄 사역, 병원전도 활성화를 위해
  * 매월 중부 학가 사역자들의 기도모임이 있는데 함께 동역하여 학가사역을
    감당하도록
2. 사역을 위해 ( 施恩堂교회와 지역사회를 선교사로서 지혜롭게 섬기도록 )
   * 새벽기도회를 통해 사역의 비전과 감당할 힘을 공급받도록 날마다 성령님을 의지 하도록
    * 새로 시작하는 소그룹 제자 훈련을 위해 ( 제자훈련을 통해 사람들의 생명이 변화되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도록)
    * 전도와 심방사역에서 피곤치 않고 은혜 중에 인내로 감당하도록  
    * 단기 선교팀과 은혜롭게 동역하도록
    * 주일학교, 중고등부, 장애모임이 부흥하도록  
    *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를 할 때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 장기적으로 따마푸 교회개척과 보핑 교회개척을 위해  
    * 전도중인 라이쉬엔신 형제 가족과 리샹란 자매를 위해
3. 비전 학가 997 사역에 더 많은 교회와 가정,  개인이 지속적으로 동참하도록
4. 비전 학가 가정을 위해 ( 학가지역의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
    * 손 선교사의 치아치료를 위해, 건강과 학가어 수업의 진보를 위해 늘 기도와 말씀의 사람이 되도록
    * 변방애 선교사의 기도생활과 건강 그리고 중국어 진보를 위해  
    * 양가 부모님의 신앙생활과 영적 성숙을 위해
    * 은, 인, 형 세 아이가 밤마다 어린이 매일성경으로 성경을 공부하는데 잘 이해하고 믿음이 자라가도록

2005. 12. 10.  타이완 학가 선교사  (GMP, PMS)  변방애, 손내민 (은, 인, 형)드림
연락처 : visionhakka997@empal.com  선교카페 : cafe.daum.net/visionhakka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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