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선교사(캄보디아-스롤라인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장원준 선교사 가정입니다. 동역자님의 기도 덕분에 저는 이제 장티푸스도 깨끗이 나아서 다시금  선교 사역에 잘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벌써 이곳 캄보디아에서 다섯 번째 설날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약간은 고국의 설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그만큼 더욱 그리워지곤 합니다. 

        
 
벌써 2006년의 첫 번째 선교지 소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1월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미 있는 사역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꺼꽁 지역에 있는 모슬렘 마을에서의 의료 선교 사역이 그것입니다.

지난 1월 25일부터 27일에 걸쳐 저희는 트모방 사역과 섬마을 사역 그리고 꺼꽁 지역의 모슬렘 마을을 방문하여 의료선교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한국에서 선교에 동참하시기 위해서 저희 가정을 약 2주 정도 방문해 주신 간호사 선생님(온누리 교회 성도)과 더불어 사역을 진행했는데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매우 순조롭게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용의주도하고 질서 있게 차례대로 진료를 받았으며 처음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30여 명 이상이나 찾아와 주었습니다.
 
저희가 의료 선교사역을 시작한 집은 집주인이 여자분 이시고 나이가 많으셨는데 마을 사람들은 모두 아주머니에게 존경의 뜻으로 존칭을 쓰고 있었으며  보통 나무로 만들어진 집에 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주머니네 집은 콘크리트로 깨끗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아주머니의 딸은 36살의 과부로 남편이 죽고 주유소에서 월 $80의 급여를 받으며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 딸의 요청에 의해서 의료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40~50대의 아주머니들이었고 남자들은 눈치를 보며 한참 망설이다가 진료를 받곤 했습니다. 어떤 젊은 남자는 하얀색 모슬렘 전통의상을 입고 문 앞을 서성거리기도 했는데 안으로 들어와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하는 아주머니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의 대부분은 빈혈환자들이었는데 빈혈약이 모두 바닥나서 없었기 때문에 저는 그 곳 주민들에게 2월 2일에 다시 와서 빈혈환자들을 치료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사역을 마쳤습니다. 오후 5시 10분경에 시작된 진료는 약 6시가 넘어서 끝이 났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크리스천인 내가 모슬렘인 여러분을 치료해 주어도 괜찮겠냐?”는 질문을 세 번이나 했는데 그들은 세 번 모두 “괜찮다. 그리고 오히려 고맙다.”고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곧 안식년을 가게 되며 1년 후에 돌아오게 되는데 1년 후에 돌아오게 되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여러분을 치료해 드리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저에게 “잘 다녀와서 다시 만나자”고 정중히 인사까지 해 주었습니다.  특별히 관계중심으로 사역을 열어나가는 저로서는 깊고 세밀한 관계를 통해 그들에게 복음을 소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으며 신변의 안전에도 각별히 더 주의하고 있답니다.  

이번 꺼꽁 사역을 끝으로 약 한 달여 동안 근용이와 미연이의 M.K 교사로 수고해 주었던 김수남 형제(숭실대 사회복지학과 2년)와 이진순 형제(장신대 신학과 1년)는 꺼꽁 사역을 마치고 태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이 두 청년의 앞날을 더욱 신실하게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계속해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가정을 위한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서 늘 성결하고 예수님의 제자도를 깊이 실천하는 가정이 되도록. 
2. 남은 기간 동안 사역지(꺼까삐와 꺼스랄라우, 정글 트모방 마을, 모슬렘마을, 스떵차이 마을, 스떵하우마을, 쁘뜨응 마을-새롭게 들어간 마을,  교도소-치유사역과 영어 성경공부)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잘 증거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 특별히 안식년 동안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을 돌보시도록.
3. 제 2기 종합 사역인 하우스 사역을 진행하기 위한 센터를 구입할 수 있는 물질을 주시도록.
4. 주앞에서 충실하고 의미 있는 안식년이 되도록.

안식년을 위한 기도제목
1. 어차피 겪게 될 문화 충격과 교육 충격 등을, 스트레스와 두려움이 아닌 새롭고 신나는 즐거움으로 우리 아이들이 받아들이도록.
2. 좋은 멘토가 되어 줄 스승과 좋은 친구, 좋은 경쟁자를 허락해 주시도록.
3. 특별히 4계절을 축복으로 즐길 수 있는 건강과 안전을 허락 하시도록.
4. 또한 저희 부부에게는 제 2텀의 사역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종하는 준비의 시간이 되도록.
5. 특별히 저희 가족이 모든 환경을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누릴 수 있도록, 그리고 예비하신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006. 2.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장원준/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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