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선교사(알바니아-갈렙팀)

두 달여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참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많이 누렸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생각하면서 이제 ‘받는 자’에서 ‘주는 자’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소원대로 이 알바니아 땅에서 저를 ‘베푸는 자’로 세워주실 것 입니다.  

        

알바니아에 돌아오니 한국에 언제 다녀왔지 싶게 모든 것이 친숙 합니다. 늘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주위 환경과 열악한 여건들,. 삶에 찌들려 나이보다 훨씬 많아 보이는 사람들. 점점 복음에 대한 닫혀져 가는 마음들. 그런데 달라진 것은 바로 저 자신입니다. 알바니아인들을 향해 기도하는 저의 마음이 바꿨고 그들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이 바꿨습니다. 하나님이 이들을 너무 사랑하시고 기대하신다는 것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점점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붙들고 계시다는 것이 유일하고 큰 소망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알바니아 땅에 부흥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위해 기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향해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바니아 자매들을 위해 기도할 때 특별히 하나님께서 배우자를 준비해두었다는 멘트를 거의 하시는 것을 듣게 됩니다.  저는 그때마다 자매들의 안도함과 얼굴이 피는 것을 봅니다. 그들에게 -특히 알바니아 문화에서- 결혼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주위를 보면 믿는 형제들이 소수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 약속은 그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사랑하시고 아주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한 사람 한 사람을 다루시는 그 분의 손길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요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더 많이 기도 하려고 합니다. 끊임없이 기도의 능력을 저 자신에게 쇄뇌 시킵니다. “기도는 대화다” 이런 정의를 많이 하는데 저는 기도하면서 그 정의가 정말 실감납니다. 이 은혜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하나님께 무엇인가 질문할 때 그 분은 대답하십니다. 어떤 집의 어려움을 때로는 가르쳐주셔서 기도하게도 하십니다. 저의 장래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면 세세하게 일러주십니다. 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기도가 대화라는 것을 체험하면 너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집니다.

어제 쉐즈에 갔는데 차가 없어 버스를 8번을 갈아탔나 봅니다. 정말 차가 필요하구나 차를 사야겠구나 최종적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차를 운전할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그러나 당분간의 사역이 페친과 쉐즈일 것 같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적당한 차를 잘 사고 안전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쉐즈까지는 3시간 정도의 거리입니다. 쉐즈 어린이 모임으로 사용했던 마을회관을 사용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공터에서 해야 될 것 같은데 마음이 평안하고 기쁜 것이 희한합니다. 쉐즈의 소그룹형성과 어린이 모임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페친은 다음 달부터 알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처음이라 제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교회가 다시 활기를 찾고 믿는 자들의 수가 늘어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늘 기도 많이 하는 제목은 알바니아 현지인 사역자들입니다. 이들이 알바니아 미래의 소망입니다. 경건하게 준비된 사역자들이 많이 나오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저는 영혼들을 사랑하고 울 수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고 좋은 그리스도인의 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미성숙함이 변화되고 더 효과적으로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많이많이 해주십시오.

어떤 교회에서 예배 후에 한 권사님이 저를 붙들고 새벽마다 얼굴도 모르고 늘 눈물로 기도했는데 오늘 만나니 너무 좋다 하셨습니다. 또 어떤 전도사님은 방마다 저의 동그란 조작 사진을 붙여놓고 기도한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저보다 더 큰 상급을 받으실 것입니다.

2006. 2. 24 알바니아에서 이혜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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