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흥/안창애 선교사(대만)

토·마·토·와 ·총·각·무

3월인데 무슨 얘기냐고요?

    
이곳 대만은 보통 16~25도 이상을 오르내리며 일교차가 심한 가운데서도 꽃이 피고 텃밭에서는 총각무와 열무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환상적이지요? 시골에서 사역하시고 계시는 한국 선교사님께서 씨앗을 주셔서 심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집 앞의 텃밭에 작년부터 들깨를 심어보았고, 또 작년 10월에는 토마토 묘목 6그루를 사다가 심었는데 이제야 하나하나 수확을 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모두 30개정도밖에 안 열렸지만 말이에요. 농약을 안 주니까 예쁘지는 않지만 건강한 것을 먹게 해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농사 같지도 않은 작은 일이지만 물을 주며 잡초를 뽑아주며 벌레를 잡아주면서 결국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더욱 절실히 느끼는 삶의 실습장입니다.

그 동안 여러 문제 있는 자매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쏟고 돌보면서 도대체 성장하지 않고 변화가 없어서 너무나 낙망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울증 환자, 남편과 별거 중인 자매, 이혼한 자매 등등, 저희 교회에는 현재 여선교회 회원이 10명인데 그중에 3명이 이혼한 사람입니다. 건강한 가정 만들기가 얼마나 절실한 사역인지 모릅니다. 일전에 고국에 전화 걸 일이 있어서 아름다운교회 사모님과 이야기 하면서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낙망이 되어서 이지요. 이렇게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온 정력을 쏟아서 이혼한 가정을 다시 화목케 하려는데 한 자매가 다른 사람들에게 “사모님이 늘 가정화합을 위해 기도해 줘서 싫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낙담이 되는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정말로 놀라우신 분이십니다. 제가 너무 낙망이 되어 있으면 “사모님, 우리를 위해서 영적으로 먹이랴 육신적으로 먹이랴, 너무 수고가 많습니다.”라고 말하는 또 다른 지체를 통해서 격려를 주시니 말입니다.

개척을 한지 일 년이 되면서 전 목사는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일에 주력을 하고 있는데, 매월 1회 동역자 훈련반, 매주 목요일 성경기초반을 하느라 그리고 중부한인선교사 연합회장직을 감당하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여선교회에서 요한계시록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도하기는 요한계시록을 통해서 성도들이 회개와 더불어 깨어 있는 삶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한국어 반을 시작했습니다. 주 3시간을 가르치고 있는데, 교회형제가 2명, 불신자 형제 1명, 자매 1명이 등록하였습니다. 이들 중에 여러 명이 이미 50세가 넘은 사람들이지만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계속하여 한국어 반을 통한 복음의 접촉점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선교회는 매주 화요일에 모임을 가지는데, 때로는 한국요리와 한국어 반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려고 합니다. 또한 청소년 가운데도 한글을 배우겠다고 해서 월요일에 한 시간 반을 가르치게 됩니다. 이것저것 많이 벌려 놓다보니 제가 감기에 걸려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제가 몸져누우면서 사역에 대한 생각과 제 자신이 얼마나 긴장하고 사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제가 왜 이렇게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저와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가 아직도 내가 무엇인가 해야 하는 의무감이 저를 더 억압하고 있음을 깨닫고, 2년 전 동산교회에서 누렸던 하나님 아버지의 풍성하신 은혜의 파도를 다시금 기억하며 선교사에게 안식년이 주는 힘은 아주 대단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조급한 성격이기에 사역의 빠른 열매를 기대하다가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고린도전서 3장5~8절의 말씀대로 오직 제가 할 일은 씨앗을 뿌리고 물을 적절하게 주는 지혜로운 농부의 역할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시니까요. 그래서 사역에 대한 짐도 가벼워졌습니다. 요즈음 많은 불신자들을 접하면서 마귀의 공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제 자신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주님을 증거 하는 사역자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문제들을 내어 놓을 때 통찰력을 가지고 듣고 내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욱 하나님을 신뢰해가는 그런 관계가 되도록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느헤미야8:10절 말씀이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저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기도하며, 대만에서 오늘도 좋은 씨앗을 뿌리며 물을 적절히 주는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는 오늘도 여러 가지 사역 중에 쉽게 지칠 수 있는 환경 가운데 계속하여 전진할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또한 주님의 나라를 하루라도 빨리 임하도록 하는 세계 선교의 밑거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동역자님의 가정과 사역, 그리고 삶터 위에 주님의 충만하신 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동역자 훈련반과 제자 훈련반에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풍성한 열매를 거두도록.
2. 여선교회의 한글반과 요리반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도록.
3. 전선교사 부부가 성령충만하여 인내하며 사역하도록.
4. 재림이 필리핀 단기선교의 안전과 풍성한 열매를 위하여.
5. 대만선교를 위한 동역자들이 일어나도록.  

2006. 3.  아직도 영적으로 겨울인 대만에서 안창애, 전순흥(재림, 우림)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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