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원, 박은경 선교사의 기도편지(2006년 3,4,5월호)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저 먼 곳에서 비춰오는 따뜻한 햇살로 봄기운을 한껏 느끼는 4월 고난 주간의 둘째 날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모두들 강건하신지요?
저희는 오랜 감기를 뒤로 하고 이제야 온 가족이 말끔한 몸과 정신을 되찾아서인지 차가운 바람 끝에 느껴지는 봄이 더할 나위 없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진작 기도 편지를 띄웠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바쁜 일정과 사정으로 이제야 문안 편지를 드리게 됨을 용서해 주십시오.
*박 선교사의 가정 이야기 ( Four Park’s Story )
지난 1, 2월 나누었던 기도의 제목들을 기억하실 줄로 압니다. 모든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셨고 또 응답하고 계시는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먼저 나눌 감사 제목은 첫째 아이 기연이가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이전에 다니던 성공회 소속 학교에서 다시 1학년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도무지 학교에 자리가 나지 않아서 아무 학교에라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이전에 다녔던 학교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하고 소망했었는데 하나님께서 적절한 때에 그 학교에 자리를 주셔서 다시 한 번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올려 드렸습니다. 함께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박은경 선교사는 한국에서 전공했던 경험을 되살려 일주일에 사흘 오전만 일하는 유치원 교사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소수의 영국인과 유대인, 다수의 일본인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유치원에서 어린이와 교사진 통틀어 크리스천은 박 선교사밖에 없습니다. 일주일에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유치원에서 보내게 되지만 이 직업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비전에 쓰임 받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25명 남짓한 영혼들을 돌아보며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쓰이도록 기도해 주시기 부탁합니다. 덕분에(?) 둘째 세연이는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으며 가끔 공터에 가서 놀고 오기도 하고 그네도 타고 아무튼 주위에 엄마나 아빠 중 한 사람만 곁에 있으면 행복한 모양입니다.
최근에 한 2주 동안 저희 부부는 영국교회 사역에 있어 당면한 어려움으로 약간 의기소침하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있었는데 한 오전 예배를 드리던 중 찬양-언제나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한 교회 한 교회를 위해 친히 중보하시는 우리의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을 찬양하는 노래-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안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주의 일을 최선을 다해 섬기면서도 가끔 뭐라 아뢰어야 할 지 알 수 없는 상심되는 일이 있는 저희에게 영혼구원을 위해 허락하시는 근심인 줄 알게 하시고 격려해 주시는 성령님을 만나는 뜨거운 감사와 평안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실하신 중보자 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쉬지 않는 기도가 성령님을 감동시키셨음을 믿고 기도의 동역자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사역 이야기 ( Park’s Ministry)
브릿지레인 교회에서는 지난 2월 계획되었던 대로 4명의 세례식을 가졌습니다. 모두 한가족으로 세 명은 자녀이고 한 명은 아버지였는데 저희들이 교회를 섬긴 이후 처음으로 약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여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증거 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견고한 신앙 교육 속에 자라난 자녀들의 간증은 설교 말씀이 있기 이전부터 이미 믿지 않는 친지와 친구들에게 충분한 도전이 되었던 귀한 기회였습니다. 이 가족은 자신들의 세례식 예배를 CD로 제작하여 주위에 믿지 않는 친척과 친구들에게 계속 복음을 전하고 있고 그 중 몇몇 사람들로부터 진지한 반응을 얻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실시하는 노방 전도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아름답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번 기도 편지 때 말씀 드린 것처럼 어느 정통파 유대인의 방해와 신고로 예전처럼 책상을 펼쳐 놓지 못하고 다만 전도지만 나눠 주기로 당분간 결정했는데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이 지역에 소속된 한 국회의원과 몇몇 경찰들, 심지어 어떤 부류의 유대인들의 지지로 다시 책상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국에서 전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과 관련한 악법이 극적으로 통과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여론을 힘입어 기대하지 못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을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달부터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과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걸인들이나 노숙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대부분이 관심을 가지고 특히 한 분은 예수님을 진심으로 구주로 영접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들과는 달리 어느 누구도 차별치 않으시고 동일하게 사랑하시며 구원하기 원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한편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담임 목사님에 대한 책임이 계속 증가하고 또한 교회에 개인적인 문제를 털어놓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저에 대한 요구와 기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정통파 유대인들이 집중 분포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교회에서 사역하며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소속된 교회를 섬기는 것이 쉽지 않음과 동시에 복음이 한번 휩쓸고 간 영국 교회를 섬기는 것 또한 쉽지 않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들의 한계보다도 위대하십니다. 특히 지난주에 담임 목사님께서 휴가를 가지셔서 박계원 선교사 혼자서 모임 인도와 설교 등 교회를 섬겼는데 성도들이 설교를 통해 받은 은혜들을 감사하며 저희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스스로를 계발하며 발전시켜 나가도록, 그래서 어디에 있더라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은 저희들의 4, 5월 구체적인 기도제목입니다.
1. 브릿지레인 교회 Tony 목사님이 여전히 사역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로와 도전을 주시고 더욱 유대인들을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는 능력 있는 도구로 사용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박 선교사의 언어에 더욱 진보가 있어서 설교나 성경공부, 기도모임을 잘 인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박은경 선교사가 유치원에서 팀 리더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풍성히 나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두 자녀가 건강하고 부모와 교회 어른들께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성장해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부활 주일을 앞두고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업, 섬기시는 교회에 예수님의 복음과 보혈의 능력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06년 4월 11일 영국에서 유대인을 사랑하는 박계원/ 박은경 선교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