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따끈따끈한 기도와 사랑, 깊은 헌금으로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선교 현장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아시아 비전 단기 선교 프로젝트 2006
올해도 동 말레이시아의 사바, 사라와크 그리고 쿠알라룸프르, 미얀마, 타일랜드,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라오스, 키르키즈스탄, 타지크스탄등지에 단기선교사들을 내보내었습니다. 올해는 제가 비전 헌금을 모금하지 못해 순수하게 자신들이 모금한 헌금으로 필드에 나간 분들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약간의 재정이 부족하여 훈련을 다 받고도 필드에 나가지 못한 분들도 있습니다. 감사하게 여기는 것은 저희가 일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교단들과 선교단체들, 교회들이 함께 일을 하면서 수백 명이 넘는 많은 분들이 필드에 나가 생애가 변화되는 경험과 함께 사역의 아픔과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배낭 메고 아시아를 돌며
선교를 위해 기꺼이 필드로 남편을 내보내지만 아내로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하는 아내의 모습이나, 아빠와 더 지내고 싶어 하는 보람이의 모습이 눈에 밟히지만 필드에 있는 영혼들을 생각하고 저에게 훈련을 받고 험한 오지, 정글에 들어가 일하는 선교사들이 눈에 어른 거려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배낭을 챙겨 메고 길을 나섭니다.
지난 3월 15일에 마카오를 통해 중국에 들어가 사역을 한 후 중앙아시아의 키르키즈스탄에 배치된 4명의 단기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들어가 사역을 하고 필리핀 클라크에서 갖고 있는 2차 단기선교팀 훈련 프로그램의 강의를 위해 며칠간 필리핀에 들어와 강의도 하고 가족도 잠시 만나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내일 다시 마카오를 거쳐 중국으로 들어가 거기서 첫 필리핀 선교사로 타직을 밟는 페이 선교사와 역시 첫 필리핀 선교사로 키르키즈스탄에 들어가게 되는 조이스 선교사, 그리고 키르키즈스탄의 남부 오쉬 라는 도시에서 사역하게 될 분과 중국의 항저우에 있는 지하 신학교에서 사역하게 될 필리핀 사역자들을 섬기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중국에서 일을 마치는 대로 바로 태국으로 내려가 카렌 난민촌을 비롯하여 태국 북부의 남창이라는 산악지역에 나갈 팀 등 일부 지역들을 (모든 지역을 다 순회할 수 없어서) 돌아 본 후 캄보디아 북쪽 스텅트렝의 정글 마을에 들어 가 있는 사역자들과 새로 배치되는 팀들을 순회하며 섬기고 방콕을 거쳐 마카오를 거쳐 북경으로 올라갔다가 거기서 우루무치(열차로 50시간 거리)로 가서 이번에 내 보내게 되는 중국 단기선교사들 5~6명을 인솔하여 키르키즈스탄에 들어가 지역 순회를 하면서 향후 중국 선교사 후보자들을 위한 사역 영역 개발. 필요한 훈련및 체재 등을 위한 정보 수집 등을 한 뒤 그분들은 필드에 들어가 사역을 하고, 저는 타직으로 가서 저희 선교사들을 돌본 뒤 육로를 통해 중국으로 나온 뒤 다시 태국으로 내려가는 일정을 갖고 있습니다.
선교의 새 지평을 열어 가며
저희는 아시아 비전 단기선교 프로젝트를 통해 선교의 새 그림을 그려 가고 있습니다. 서구나 한국 교회의 선교 구조를 따라 하기에는 필리핀이나 중국, 인도 같은 나라들은 재정적으로 인력으로도 너무 힘에 벅찹니다. 저희는 가난한 나라에서도 적은 비용을 가지고 나가 선교를 할 수 있도록 한 달에 50달러에서 200달러 안팎의 비용으로 사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이 사역을 통해 그간 3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아시아의 12개 국가에 나가 주님의 백성들을 섬겼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선교적 효율을 추구하는 것은 아시아 교회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하교회에서도 매월 50불씩 후원해도 선교사를 보낼 수 있다면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낼 수 있다고 하였고, 이번에 우선적으로 몇 분을 보내 실험적으로 사역 방향과 비전들을 설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선교 리더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어떤 환경에서든지 사역이 가능한 사람. 하나님의 왕국이라는 차원에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전략적 지도자. 타문화권에서 누구와도, 어떤 민족과도 어울려 팀을 이뤄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자신의 사역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 놓을 수 있는 사역자 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바닥을 기듯 낮은 자세로 살아가는 모본적 삶과 사역을 실천하도록 강조하고 있는데 저희가 훈련한 분들에 대한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필드에서 만나는 작은 선교 영웅들
MIT 선교훈련을 통해 잘 준비된 상태에서 키르키즈스탄의 탈라스라는 도시에 배치된 두 분의 여 선교사님을 찾아 가기 위해 3330 미터의 눈 덮인 설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오토맥 고개를 넘어 갔을 때,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아주 허름한 집이며 마약과 알콜 중독자들이 많다는 점, 그리고 인터넷 까페도 없고, 식당도 제대로 없는 시골이어서(그래도 도청 소재지임)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물이 없어서 매기 자매가 그토록 아끼던 아름답고 긴 머리를 잘랐다는 에이미 자매의 연락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었습니다.
캄보디아의 깊은 오지에 들어가 가난한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그들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 난민촌의 고아들의 어머니처럼 지뢰로 손발을 잃은 사람들을 섬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젊은 선교사들에게서 소망을 발견하고 그들을 훈련하고 섬길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 것을 주님께 감사로 올려 드립니다.
첫 아이를 임신했지만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은 지역에서 사역하면서 작은 것이라도 더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모습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주님의 사람들을 만나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가장 먹고 싶은 것이 ‘새우깡’ 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파 다음에는 새우깡을 사들고 찾아 갈 계획을 세워 봅니다.
아시아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사역하는 저희 팀의 리더들이나 저나 육신적으로는 많이 지쳐 있습니다.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동역자들에게 휴가 한번 권해 보지 못했는데 그동안 우리는 몇 년간 쉴 틈 없이 뛰었고 또 뛰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헌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예배하는 온전한 은혜를 누리길 기도합니다.
늘 함께 동행 하시는 주님
탈라스에서 오쉬로 가는 길에 아마 50년은 되었을 낡은 차를 탔고 11시간이면 될 것이라는 길이 25시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세 번 타이어가 펑크가 났고 크고 작은 고장이 60 여회 있었습니다. 새벽 2시에 전조등이 꺼진 채 달리기도 했고, 눈이 쏟아지는 빙판길에 차가 수없이 미끄러지며 달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중국의 우루무치에서 탄 열차는 황사로 인해 유리창들이 깨지고 황사가 차 안을 덮으면서 난방도 꺼지고 물과 전기의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 24 시간을 지냈습니다. 열차 승무원들이 자세한 내용을 말해 주지 않아 승객들은 무슨 까닭인줄도 모르고 사막에서 얼어 죽을 것 같은 찬바람을 맞으며 꼬박 하루를 고립되어 있었지만 제게는 주님께서는 평안으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 내용은 나중에 인터넷 신문을 통해 “우리가 이런 일을 겪었던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37시간이면 정주까지 간다고 했지만 6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어려운 일을 피해 갈 수는 없겠지만 늘 함께 동행 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다음 소식 드릴 때 까지 더욱 평안하시고 은혜와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2006. 4.
은혜 안에서 감사함으로~ 김병윤·안현순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