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석/홍혜경 선교사(연구 안식년)

                                                                                      
주 안에서 사랑하는 분들께

        

그동안 평안하셨어요?  싱그러운 봄기운이  온 누리에 가득하군요.  우리 모두에게 큰 소망이 되어주시는 주님을 의지하시는 가운데 새 봄의  활기가 가득하시길 소원하며 사랑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할 그날이 이제  멀지 않았군요.
저희 가족은 다가오는 7월 중에 한국으로 들어가려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994년,  햇병아리 선교사로 에콰도르를 향해 떠났던 때로부터 어언 12년의 세월이 흘렀군요. 저희가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니까 양가 부모님들은 벌써부터 너무 좋아 하시며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다.  저희 부부도 만감이 교차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그리운 고향에 돌아간다는 기쁨이 있습니다. 영원한 본향 아버지 집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겠지만, 늘 이사짐을 싸고 풀던  생활에서부터 이젠 한곳에서 정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감입니다. 아울러  다시  새로운(!) 선교지인 한국에서 삶과 사역이  시작된다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년간 벌써 몇 번을 반복해 왔던 일인 이삿짐 싸기입니다.  빌려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잘 손질하여 신학교에 다시 돌려주는 일,  물건들을 처리하고 나누어주는 일, 필요한 책, 옷가지 등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들이지요.   또 한국에서 형준, 혜준이가 다닐 학교를 알아보며, 저희가 거주할 곳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변선교사는 논문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논문결과를 쓰기 위해서 기초가 되는 설문지에는 세계 각지에서 정말 많은 선교사님들과 목사님들이 응답해주시고 도와주셔서 450여명의 자료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자료를 얻은 것에 대해 학교 측에서도 아주 놀라워했습니다.  자료정리를 위해서 저희 온 가족이 달라붙어서 도왔습니다. 지금은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짜도 촉박한데다가 통계 프로그램에 익숙치  않기 때문에 이 분야에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하여 도움을 받아 배워가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분석한 내용과 논문의 전과정을 영어로 쓰는 것이 될 것입니다. 각  단계마다  변 선교사에게  대단한 에너지와 집중력, 지혜와 통찰력이 요구됩니다. 늙은 학생이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을 계속 실감하고 있지만  이제까지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가 앞으로도 함께 하시어 힘과 지혜를 더하실 것을 믿습니다.

휄로쉽교회 <대사들> 사역을 잘  마무리하느라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대사들은 저희에게 정말 큰 축복입니다. 한국에서 저희들이 앞으로 이 나이 또래의 선교사 후보생들을 섬기며 훈련하는 사역을 하게 될 텐데  하나님께서는 미리 예비하셔서 이곳에서 청년들의  삶에 깊이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풍성히 주셨으니까요. 늘 이들의 삶과 진로와 이성교제, 결혼, 가정생활들과 관련된 고민들을 함께 나누며 주일예배이외에도 금요기도회, 셀모임, 주일 성경공부를 인도합니다.  요즈음은 매월 첫째 주에 제가 < 성경적 재정관리 세미나>를 인도하고 그 외의 주들에는 변 선교사가 에베소서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떠나더라도 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으로 견고하게 세워져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형준이와 혜준이는  이제  한 학년을 거의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신앙생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면 사랑하는 친구들을 헤어져야하는 것이  못내 서운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학교나 교회에서도 벌써부터 여러 사람들로부터 섭섭해 하는 인사를 받기에 바쁩니다. 형준이는 지난 부활절에 자신의 신앙을 온 교회 앞에서 고백하며 입교식에 참여하고 이제까지의 신앙여정을 고백하는 간증을 하였습니다. 16년 전에 유아 세례 받던 아기 형준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저희에게도 진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혜준이는 얼마 전 학교에서 열린 <단어 경시대회>에서 미국학생들과 윗 학년 학생들도 물리치고 전교생 가운데 1등을 하여  학교대표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제 6월 15일부터 24일까지는 형준, 혜준 모두 아리조나주에  위치한 인디안 촌으로  여름 성경학교를 인도하기 위해 단기 선교를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귀국할 준비를 하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가  저희 가운데 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의 사역과 삶을 풍성한 은혜로 채워주신 주님께 대한 감사이며  기도와 헌금으로 한결같이 동역해오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에 대한 감사입니다. 또한 늘 기도해주시며 아낌없이 격려해주시는  사랑하는 부모님들과 형제들에 대한 감사입니다. 모든 분들의 사랑의 헌신과 기도가 없었다면 어떻게 부족한 저희들에게 기쁨으로 귀국을 준비하는 오늘이 있을런지요! 그러나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더욱 겸손함과 충성됨으로 감당해야 하리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여러분께  저희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기도하여 주십시오
1. 논문을 작성하는 변선교사에게 집중력과 지혜, 건강을 더하시도록.  
2. 저희 가족이 이곳에서의 삶과 사역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3. 한국 정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과 재정에  주님의 공급하심이 있도록.  
4. 형준, 혜준이 한국학교로 편입학할  때 잘 적응하며 좋은 친구와 선생님들을 붙여주시도록.

2006년 5월  11일  속히 뵈올 날을 기다리며, 변진석/홍혜경, 형준, 혜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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