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주/김현숙 선교사(러시아-연해주)

그동안 주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동토의 드넓은 땅에 새싹들이 돋아 파란 초원으로 덮여가고 형형색색으로 단장한 봄꽃들도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과를 끝내고 오후가 되면 다차의 농토를 일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행렬들을 봅니다. 이곳 사람들은 직장에서 지급되는 봉급만으로는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다차에 감자와 여러 채소를 심어 자급합니다. 그러기에 이곳의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습니다. 밭에 나가 땀을 흘리는 그들의 삶이 고단하기보다 더 건강해 보이고 여유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주 비자 신청

거의 두 달 동안 거주비자 서류를 준비하여 접수했습니다. 주께서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시간을 많이 단축시켜 주셨습니다. 심사기간이 6개월 되는데 잘 통과하여 거주 비자가 나와 안정적으로 사역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많은 돈과 장시간 그리고 장거리를 오고가는 동안 참으로 힘든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모든 외국인들은 이 과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많이 진출했던 중국인들도 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려인들은 돌아갈 수도 없어 힘들게 번 돈으로 국적을 취득하는 일에 소진하고 있고 일부는 이마저도 할 능력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들
은혜교회는 전도훈련 과정을 잘 마쳤습니다. 훈련받은 자들이 주일날 새로 출석하는 분들에게 복음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가족반도 현지인에게 전수되었고 이 과정을 이수하면 다시 점검하여 세례를 주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후 성경공부반도 시작되었습니다. 야체이까(구역)도 4지역에서 모이고 있고 두 구역은 나누어야 할 정도로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 야체이까는 성도의 다차에서 모이고 있는데 앞으로 말씀의 집으로 운영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순얀센과 크레모버에서도 야체이까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차량이 없어 지원을 못하고 있습니다. 경비문제로 차량을 한 대로 줄였더니 불편함이 있습니다. 주일날 장거리 성도들을 위해 임대한 버스도 편도만 운행하고 나머지는 카풀과 스스로 감당하도록 했습니다. 모두들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서로를 잘 섬길 뿐만 아니라 인내하여 성숙한 신자들이 되어가길 기대합니다.

여기는 9월에 학기가 시작되기에 6월초에 졸업을 합니다. 성도들의 자녀들 중에 대학진학을 원하는데 학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우수리스크에는 사범학교와 농과대학, 간호대학만 있어 적성에 맞는 곳에 진학하려면 큰 도시로 가야하는데 이것은 참 힘든 문제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앉고 있는 고려인 자녀들에게 몽골에 있는 국제대학에서 혜택을 주기위해 지난 4월 말에 저희 지역을 방문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저희 교회의 자녀들이 8명이 가길 희망하였는데 1차로 성적우수자를 선발한 결과 3명이 해당되었습니다. 이들 1명을 보내는데 1년에 약 기본적으로 약 1,200달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것도 우수리스크(약 1,500달러)에 비하면 훨씬 적고 또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을 합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며 잠재적 선교자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표이기에 좋은 기회라 여겨 우리는 후원자가 연결되고 학생들이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7월 10일부터 단기 선교 팀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의 관심지역인 순얀센과 크레모버에서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준비하는 팀이 잘 준비하여 지역교회와 잘 협력이 이루어지고 또 거주하는 동안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센터
기도 부탁했던 문화센터 운영비는 50% 채워졌습니다. 그리고 일부 임대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로부터 임대하는 토지사용료가 100% 인상되어 약 2,000$를 내야 했습니다. 앞으로 난방문제와 물, 정화시설, 노후시설보수를 주께서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임대된 곳에 안과 병원이 들어섭니다. 저희가 바라기는 이 건물이 우리가 본래 기도했던 대로 진료센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 있는 크리스천들이 운영하여 좋은 의료 서비스와 복음으로 섬기는 병원이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농업사역
올 비닐하우스 농사는 순얀센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두 가정이 목재로 현지 상황에 맞게 적용했다는 것이 큰 성과라 할 것입니다. 차츰 한국과 같은 철재 하우스로 발전되어 이 지역 먹거리를 책임지길 기대해봅니다. 감자재배는 올 씨감자 값이 폭등하여 재배 면적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지역농사가 정착되어 가는 만큼 믿음도 성장하길 기대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저희 가정
아내와 세은이는 6월 말이면 학교비자가 만료되어 연장 신청을 해야 합니다. 1년 넘게 모국을 방문하지 못했기에 7월 말쯤 큰 딸 세희의 방학 때를 맞추어 출국하려고 합니다. 세은이는 5월 말에 방학에 들어가 9월엔 8학년으로 월반을 해야 하는데 잘 받아들여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희가 학교 체육대회에서 열정적으로 뛰다가 손을 다쳤습니다. 잘 치유되고 또 6월 말에 있을 지리산 등반을 잘 다녀오도록 그리고 올 대입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006. 5. 연해주에서  송병주/김현숙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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