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선교사(캄보디아-스롤라인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벌써 2006년 6월 선교 서신을 올립니다.
저는 이번 6월을 아주 바쁘게 보냈답니다. 후원교회인 서울 길음동의 평화교회의 요청으로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캄보디아에 다녀왔답니다. 오랜만에 사역지에 가보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저는 평화교회의 담임목사님과 협동목사님, 그리고 부목사님과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을 모시고 정글 트모방 마을과 꺼꽁의 섬마을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비행기로 태국의 수도 방콕에 내려서 하루를 지내고 육로로 캄보디아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이민국에는 제가 잘 아는 캄보디아 이민국 직원이 있어서 친절하게 모든 업무를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2박 3일의 짧은 시간을 캄보디아에서 분주하게 보내야했습니다. 도착 당일 국경에는 함께 동역해 주시던 선교사님들께서 저의 차를 가지고 마중 나와 주셔서 순조롭게 꺼꽁의 시내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정글 마을로 향했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정글을 지나다니느라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은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글 마을에서는 의료사역을 진행했으며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해간 놀이 기구와 비타민들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몫이었습니다. 모두 아이들과 친근한 공감대를 형성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제가 가르쳐 준 ‘좋으신 하나님’이란 찬양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환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말라리아 환들과 장티푸스 환자들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어두워지기 전에 다시 정글에서 나와 꺼꽁 시내로 향했습니다. 우기라서 그런지 시간은 건기 때보다 전체적으로 두 시간 정도 더 지연 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섬 사역을 진행해야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꺼까삐 섬과 꺼스랄라우 섬에 갔더니 사람들은 저에게 이제 아주 온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웃으며 아니라고 말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많은 환자들을 돌보아 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넉넉하게 전해주고 돌아왔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태국 땅에만 들어섰는데도 마음이 편해지고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에 들어갔었을 때는 아 여기가 내 집이구나 하는 안도감마저 느꼈습니다. 5년이라는 짧은 시간이 제 생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영혼들이 정말 더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주님은 정말로 캄보디아 사람들을 사랑하신 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깨달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장원준 · 박효진(근용 ·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서 성결하고 예수님의 제자도를 깊이 실천하며 모든 환경을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누리는 가정이 되도록
2. 하나님께서 사역지(꺼까삐, 꺼스랄라우, 정글트모방, 꺼꽁 모슬렘마을, 스떵차이마을, 스떵하우마을, 쁘뜨응마을, 교도소)     를 친히 돌보시도록
3.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담임 목사님을 대신하여 빛으로 교회를 잘 목양하도록
4. 가족 건강과 특히 박효진 사모가 재검진을 통해서 더욱 건강을 누리도록
5. 근용이와 미연이가 어느 곳에서나 잘 적응하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장 선교사 부부가 제 2기 사역을 하나님의 부르심에  맞게 준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하도록
6. 제 2기 종합사역인 하우스 사역을 위한 센터를 구입할 수 있는 물질을 주시고 예비하신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2006. 6. 동역자님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리는 장원준 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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