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따라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어렸을 적에 중랑천의 물줄기를 따라 그 옆에 위치한 중화동 뚝방에서 호떡 파는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7살쯤 되었을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그때 호떡 하나에 10원이었고 형님이 사주는 그 호떡은 어떤 것보다 맛있는 것이었습니다. 현대의 풍요로운 뷔페 음식보다 그때의 호떡이 더 생각나는 것은 단지 맛있고 특별한 음식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그때의 아름다운 형님과의 추억 때문일까? 그때 형님이 사주는 호떡 그것도 10개를 사주는 것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때때로 캄보디아에 살면서 저는 70년대에 아련한 추억의 기쁨을 다시 영상을 되돌리며 사는 착각 속에서 삽니다. 크림이나 설탕도 없는 딱딱한 빵 조각에 감격하며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어린이들.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어서 매주 목요일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때 축구를 하기위해 먼 곳에서부터 걸어오는 어린이들. 축구 신발이 없어서 맨발로 축구하다가 발에 상처가 나도 그 다음 주에 어김없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아이들.
청소년들은 찬양을 너무 좋아해서 응원가로 응원할 때 ‘보혈을 지나’ 보혈 찬송을 개념 없이 부르는 청소년들. 그래도 그렇게 찬송하는 청소년들이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마을에서 7-8km 반경 이상을 떠나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다수라 여행을 가면 어른들도 어린이가 되어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모습. 이렇게 저는 우리나라의 과거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저는 풍요롭게 행복하게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가 물질적인 측면에는 낙후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심령의 상태는 너무나도 가능성이 많은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캄보디아 영혼들의 마음에는 소중한 것을 너무나도 많이 담을 수 있으니까요.
2006년의 현실이지만 과거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저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너무나 기쁩니다.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과거 속에서 일할 때 몸은 좀 불편합니다. 시골엔 전기도 없고 냉장고도 없고 화장실도 자연을 벗 삼아 해결해야 하고 때로 땀 냄새로 아내는 종종 저에게 냄새가 난다고 핀잔을 주지만 이곳에서 사역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저번 주에는 프놈펜 기쁨교회에서 수요예배를 드리는데 지금의 예배처소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프놈펜기쁨교회의 교사들이 스스로 일하고, 자신들이 주인이 되어서 섬기려고 합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요. 이제 프놈펜기쁨교회 내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한계가 있어서 넓은 마당위에 지붕을 만들어서 그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면 큰 소리가 주변의 집으로 확산되는데 교회주변의 집주인들이 모두 예배드리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협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도합니다.
제 자 교 회
지난주에는 제자교회(껀달도 띠언면에 소재, 프놈펜에서 약 50분 거리)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거의 약 8개월 전부터 띠언면에서 선생님 성경공부, 찬양교육, 어린이 축구교실, 영어교실, 한글교실, 의료 봉사 등을 통해 마을 유지,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하나님은 허락하셨습니다. 선생님 성경공부를 통해 5명의 신실한 선생님을 만나는 큰 감사의 조건을 하나님은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다섯 분 가운데 한분인 즈은 선생님 댁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자교회가 스스로 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프놈펜 기쁨교회의 교사들이 몇 달간은 도와주고 스스로 어린이 찬양 및 율동 설교가 가능할 때까지 제자교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어린이 예배에는 약 100명, 청소년과 장년은 약 20명이 참석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직 어린이들은 건물은 없고 땅바닥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하나님이 좋은 대지와 건물을 허락하시리라 믿습니다.
몸은 과거와 같은 오늘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시야는 비전을 주신 하나님을 향하여 계속 앞으로 전진합니다. 승리하세요.
기 도 제 목
1. 임대로 쓰고 있는 프놈펜기쁨교회 집주인이 마당위에 지붕을 세우는 것을 허락하고 이에 필요한 경비를 채워주소서. 마을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2. 제자교회의 6명의 보조교사들의 믿음을 지키시며 순전히 말씀과 주님을 사모하도록
3. 8월 1-3일에 있는 수련회 가운데 성령의 기름 부으심과 터치하심이 각 심령마다
일어나도록. 프놈펜기쁨교회와 제자교회의 학생들이 하나 되도록. 교사들이 인내와 성실로 각종 교사 교육을 신실하게 받도록
4. 7-8월 바쁜 가운데서도 평강 가운데 주님을 계속 바라보고 교제하며 즐거워할 수 있도록
5. 찬양, 율동 및 악기에 재능이 있는 형제 단기 선교 선교사를 보내주소서
2006. 6. 프놈펜에서 김창영, 박송이, 성수, 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