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조인경 선교사(일본-요코하마)

주안에서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께

한층 달아오른 월드컵의 붉은 물결이 잠잠해지고, 뜨거운 더위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여기저기에서 수양회로 단기선교로 분주한 고국 교회의 모습을 그리어 봅니다. 저희는 끊임없이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선교의 동역자님이 계심으로 요코하마에서 건강하게 사역하며 기쁨으로 더욱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자 기도하며 박진감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전 소식
요코하마교회는 약 4년간의 가정교회 생활을 마무리 하고 이제 하나님 주신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4월 12일 성전을 계약하였습니다. 기도하던 가운데 요코하마 역에서 가까운 곳이며 8층 빌딩 중 2층 한 층이 아주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하나님 주신 성전이라 확신하며 매월 조금씩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계약 한 주전에는 예배를 드리며 지난 시간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의 수고와 교회를 사랑하는 헌신이 제 마음을 감격하게 하였습니다. 곧 예배를 고정적으로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또 가슴이 벌렁거렸습니다. 예배장소가 없었기에 저희가 거처하는 곳을 선교 센타라고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주일 이외의 모든 모임 및 예배는 선교 센타에서 드렸습니다.  주일 아침이면 모여드는 성도들이 매주 마다 예배장소로 옮겨 다니며 밥공기, 숟가락부터 시작하여 소품 하나하나 다 챙겨서 들고 나르고….  영혼들을 기다리며 마음 졸이는 순장들과 의자를 옮기면서 맨션에서 시끄럽다고 불평이 들어오니 쥐 죽은 듯이 의자를 옮기는 형제들, 매주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어느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고 따라와 주는 성도들….  2년이 넘도록 성전을 위해서 모일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며 비전 때문에 일본선교의 사명 때문에 뜨거워졌던 모습들을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는 시간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세례자 배출
6명의 세례자가 있었습니다.  약 5개월간의 세례 교육을 한 후 구원의 확신과 더불어 쓰임 받는 삶을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주위에서 믿음으로 살아가기가 어려운 환경들이 많아서 세례 교육을 매주 1시간 이상씩 적어도 5개월 이상 한 이후에 세례를 주고 있습니다.  세례식 때마나 느끼지만 전도자의 상은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라 확신합니다.  

캠퍼스 사역 및 가스펠 콘서트
요코하마에서 7개 대학에서 매주 점심시간에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워진 리더들과 함께 준비한 점심과 성경말씀으로 함께 웃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한 명 한 명이 조금씩 바뀌어가며 변화를 받는 산 현장입니다.  요코하마국립대학, 요코하마시립대학, 가나가와대학, 관동학원대학, 명치학원대학, 동해대학, 훼리스 여자 대학입니다.  6월초에 12군데의 대학과 전문학교에서 가스펠 콘서트 및 파티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헌신자 소식
미쯔와케 가즈코 자매를 소개합니다.  요코하마시립대학 심리학 석사를 마치고 헌신한 자매입니다.  귀하게 훈련되어져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여종으로 세워지도록 기도하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코하마 시립대학 4학년인 다나까 형제가 헌신을 표명하였습니다.  이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국 선교 스타트
요코하마는 차이나타운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어느 지역보다도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신실한 조선족 유학생 리더를 제자 훈련시키고 있는데, 이들에게 끊임없이 중국 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고 있습니다.  중국 한족들도 조금씩 연결되며 일본어로 훈련에 임하는 지체들이 하나씩 둘씩 생기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두 눈으로 따라와 주는 지체들이 있어서 감사드리며, 조금 후에는 중국인 세례자 소식을 나눌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요코하마 시립대학 박사 전기에 재학하고 있는 요시무라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미식축구를 아주 잘하며 건강한 가정에서 자라 성격이 아주 좋은 청년입니다.  이 형제가 3월에 사귀고 있던 자매와 헤어졌습니다. 이유를 물은 즉, 자신이 그리스도인에 되기 전에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는데, 아무리 전도해도 믿음이 들어가지 않는 그녀를 보며 본인이 주님 앞에 일본 민족 복음화에 쓰임 받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며 말끔하게 관계를 정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형제 중심에서 일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믿음으로 결단한 그를 격려했습니다. 지금은 리더로 충성스럽게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가족 소식
요한이가 월드컵 때만 되면 ‘대한민국! 짜짜잔 짠짠’하며, 장래 희망으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배는 나오고 운동 신경은 비교적 둔해서 운동하기를 싫어하는 편인데, 학교만 갔다 오면 축구공을 들고 놀이터를 갑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응원한다고 새벽 4시까지 두 눈을 부릅뜨고 형제들과 함께 자지 않고 기다리는 대단한 열정을 보였습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선교지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월드컵은 대한민국, 나라 사랑에 큰 공을 세우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기도 제목
1. 각 캠퍼스마다 전도의 열매와 차기 리더들이 세워지도록.    
2. 여름 방학기간 중 집중 말씀 훈련과 양육을 위해.
3. 허락하신 성전에서의 자리과 물질이 채워지도록  
4. 건강관리를 잘하며 사역에 어려움이 없이 건강하며 성령 충만 하도록        
5. 8월 15일부터 열릴 코스타 집회의 동원과 하나님의 은혜를 위해/
  일본 선교를 위한 순장들의 헌신의 결단을 위해.

2006년 7월 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임동호/조인경, 요한, 소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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