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영 선교사(필리핀 시부-인턴)

  

사랑하라 그러면 행복하다

        

뉴젠(New Generation for Christ)과 아르가오(Argao) 교회를 보면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역사하심에 감사함만이 넘칠 뿐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필리핀 시부에 왔고,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하심에 따라 현재 뉴젠엔 학생들이 오고, 아르가오엔 새로운 사람들이 주일마다 나오는 것을 보며, 무엇을 했나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하셨고, 하나님은 계속 사람들을 붙어주셨고 부흥의 물결을 허락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나님께 선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허락해 달라고 할 때, 그것은 ‘사랑하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 것처럼,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라 말씀하셨고,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젠 말합니다. 내가 얼마나 이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 선교사가 되었는지….

뉴젠(New Generation for Christ)은 하나님 것이에요

매주 금요일 뉴젠 모임에 하나님은 놀라울 정도로 학생들을 보내주셨고, 매주 금요일 작은 사무실엔 각 대학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왔고, 10명의 핵심 학생들을 뽑아서 리트릿을 갖으며 시부 50여개의 대학에 대한 복음의 물결을 꿈꾸었습니다.
늘 장소가 좁아서 들어가기 힘든 것을 보고, 시부한인교회 장로님이 뉴젠을 위해 새로운 장소를 알아보시고, 3층 빌딩을 임대하셨습니다. 하지만 좀 외진 자리에 자리 잡고 이전 장소보다 교통이 안 좋아 찾기에 좀 힘든 위치에 있지만, 그 장소를 보면서 뉴젠의 모든 동역자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 장소는 오직 뉴젠 학생들을 위한 장소였고, 언제든지 와서 활용할 수 있는 캠퍼스 문화사역의 중심지가 될 것을 미리 마음속에 다 그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7월 말에 뉴젠은 자리를 옮겨 이곳에서 3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장소로의 이전에 앞서서 함께 사역을 하면서, 매주 뉴젠 모임을 함께 이끌었던 동역자 다섯 분이 새로운 사역을 계획하며 뉴젠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이들을 사랑했고, 매주 금요일 프로그램을 위해 머리를 짜며 아이디어를 냈던 동역자들이 떠난 자리엔 덜렁 선교사 3분만이(저를 포함) 시부 50여개 대학에 대한 과제를 안고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8월 첫 주 새로운 장소에서 첫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마음처럼 태풍 경고와 함께 모진 바람과 센 빗방울이 떨어졌고, 다른 날보다 일찍 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빗속을 뚫고 학생들이 한 명 한 명 새로운 뉴젠 사무실을 찾아 왔습니다. 한국 동역자들이 떠난 자리엔 필리핀 학생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고 있었고, 허탈감에 빠져있는 저를 보면서, 자기들이 얼마나 뉴젠을 사랑하는지, 뉴젠을 위해 기꺼이 일 할 수 있음을 말했습니다.  
그들을 맞이하며 기쁨과 함께 이들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들이 뉴젠을 찾는 한 우리의 모임을 계속 될 것이고 이들에게 심어줄 복음의 씨앗이 자라남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어려움 속에 세 번째 모임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것처럼 뉴젠의 사역은 하나님이 하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해야 할 사역들을 보여주시며 뉴젠은 가지를 뻗고 있었습니다. 절망을 희망을 바꾸어 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새로운 모임이 캠퍼스에 심어지다

하나님께서 저희 사역에 많은 필리핀 동역자들을 붙여주시며 기름 부어 주시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처음 발을 딛었던 캠퍼스인 사우스웨스턴은, 뉴젠 모임에 가장 많은 학생들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뉴젠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 학생들을 중심으로 소그룹 성경 공부 반을 지도하고 있는 파멜라 라는 교수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파멜라 역시 캠퍼스 사역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었고, 저희 쪽에서 각 캠퍼스 마다 개신교 교수와 연결이 되어 자유롭게, 더욱 많은 학생들과 연결되기를 소망하고 있었던 차라 서로의 필요와 기도 응답으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우스웨스턴 대학에 첫 모임이 생겼습니다. 의대 교수인 파멜라는 뉴젠 모임에 나오면서부터 우리의 모임을 너무 좋아했고, 금요일 모임에 나오기 힘든 학생들을 모아 매주 목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개신교 모임이 캠퍼스에서 허락 없이 갖기 힘든 상황 속에서 파멜라는 의대 학장에게 목요 모임을 위한 강의실 사용에 대한 허락을 받았고, 목요 모임을 형성해 주었습니다. 지금 목요 모임은 20명이 넘는 학생들이 매주 모여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부 노말 대학에서 또한 제2의 뉴젠 캠퍼스 모임이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현재 모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사역자들이 부족하고, 시부 노말과 사우스웨스턴 대학모임이 한 날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새로운 캠퍼스 개척이 들어갔습니다. 가장 가톨릭이 강하고 이곳 시부에서 명문 대학으로 알려져 있는 산 카를로스 대학을 목표로 하여 그들과 접촉하기 위해 캠퍼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두 명의 학생이 뉴젠 모임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 두 명을 출발점으로 하여 매주 모임에 이 대학의 학생들이 참석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다시 시작해야 할 시부노말 대학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각 캠퍼스마다 들어가서 이들을 접촉하고 사역할 사역자들이 너무 부족한 지금, 사역자를 위한 기도도 부탁드립니다.

제 아이를 데려다 키워주세요

주말마다 이곳에 계시는 싱글 선교사님과 함께 시골 아르가오에 내려갑니다. 아르가오 교회 사역이 거의 두 달이 넘어가고 있는데, 처음 방문했던 아르가오 교회는 교인들 7명, 주일학교 학생 10명이 힘겹게 대형 가톨릭 교회와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미션 트립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매주 주일 차비가 없어서 교회가 나오기 힘들어 했고, 그런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현재 교회 교인들이 팀을 형성해서 들어가 성경공부를 합니다. 저는 교회에서 20분 거리의 마을로 들어가는데, 저의 동역자는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인 베니스(Venice)로 늘 밝고 입에서 찬양이 떠나지 않는 깜찍한 청년입니다.
처음 방문했던 마을의 모습은,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 각각 얼굴들엔 마른버짐과 피부병으로 얼룩져 있고, 어른들의 옷을 원피스처럼 입고 있고, 또 대부분은 그런 옷들도 없어서 그냥 뛰어다니고 있는, 가난한 중의 가난한 마을이었습니다. 성경공부엔, 만삭이 된 40이 넘은 여인인 니키, 그녀는 26살의 젊은 남자인 마빈을 가리키며 지금 아이의 남편이라고 웃으면서 말을 했고, 니키의 큰딸 마비는 16살, 각기 아빠가 틀린 아이들 7명을 데리고 정말로 작은 방에서 함께 살고 있었고, 그 옆에 녹내장으로 거의 눈이 안 보이는 멜로디, 그녀는 4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걸려서 형무소에 간 남편 없이 생활고과 싸우며 지내고 있고, 이사벨은 아이들 두 명을 데리고, 거의 쓰러져 가는 집에서 움직일 수 없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아이들 대부분이 아빠가 틀린 깨어진 가정의 사람들이었습니다. 2주 후 니키는 아들 안드레아를 낳았고, 방문한 저를 보며 안드레아의 대모(godmother)가 되어 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저와 이 아르가오 마을 사람들은 매주 주일 오후 3시에 만남을 가졌고, 매주 미리 나와서 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성경공부에서 만난 5가정이 지난주 교회로 나왔습니다. 각 가정에 문제가 많고, 너무 가난한 까닭에 날 만날 때마다, 아이가 다쳤는데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간다, 분유가 없다, 피부병으로 시달리며 이미 감염이 된 어린이를 보이고, 이가 아파서 일을 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남편들, 책값이 없고, 교복 살돈이 없다고 구걸 하듯이 말을 하는 사람들, 갖고 간 비스킷에 눈을 떼지 못하는 어린이들…. 특히 니키는 간난 아이인 안드레아를 대모인 저에게 주며 자꾸 데리고 가서 키우라고 말을 합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아마 상상하기 힘든 가난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지. 한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옷을 부탁해서, 어제 주일 오후 아르가오 마을에서 옷을 주며, 아이들에게 줄 옷이 없음에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들이 왜 날 그토록 기다리는지 압니다. 그들은 분명 내가 가르치는 성경공부 보다 현재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채워줄 날 기다리고 있음을, 하지만,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주일 예배에 나오라는 말에 그들은 줄줄이 교회를 향해 오고, 아이들을 꼬박꼬박 보내고 있습니다. 빵 때문에 교회에 와서 진정으로 예수를 알고, 먼 훗날 빵보다 더욱 위한 복음을 위해 교회를 올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해주세요

1. 매주 금요일 모임인 뉴젠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새로 이전한 장소에 전에 왔던 모든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 매주 모임에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과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더욱 풍성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2. 10명의 핵심 멤버들을 위해, 각 대학에서 뽑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캠퍼스 사역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3. 사우스웨스턴의 모임을 위해, 함께 동역하는 파멜라 교수님과 동역하는 선교사님들에게 지치지 않는 힘을 허락해 달라고, 시부 노말 대학에 다시 모임이 시작되고 산 카를로스 대학에 캠퍼스 사역이 개척될 수 있도록. 산 카를로스 대학에도 파멜라 같은 개신교 교수와 연결이 될 수 있도록
4. 아르가오 교회가 현재 부흥 중에 있음에 감사를 드리며 새로이 만들어진 주일학교, 학생부를 위해, 계획 중에 있는 청년부가 잘 형성될 수 있도록
6. 마을에서 성경공부로 시작된 사람들 모두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니키, 마빈, 마비, 멜로디, 이사벨, 버진 등)
7. 모든 후원자들의 가정과 사업에 평안을, 그리고 저의 건강과 지혜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06. 8.  김효영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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