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일/김정영 선교사(일본-요한후쿠오카)

샬롬!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일본의 후쿠오카에도 아침, 저녁 바람이 가을이 가까워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올 여름에도 몇 분이 일본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여름에 일본에 오시며 너무 덥다고 한 마디씩 하십니다.
여름에는 평균 34도 정도입니다.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들이 오셔서 놀라는 게 일본의 습도 입니다. 여름에는 약 70퍼센트 정도가 됩니다. 양지와 음지의 차이가 별로 없는 게 여름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저는 피부가 조금 검은 편인데다가 여름이면 금방 검게 탑니다. 올 여름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검게 그을린 얼굴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와 저희 가정의 사역을 기억하며 항상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지난 6월 말에 세례 받은 영혼들을 인하여 감사드리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함께 세례의 은혜까지 함께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며,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본인 형제로 히로사와 토모유끼 형제(앞줄 오른쪽) 입니다. 규슈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지적인 형제인데 성경을 공부하며 말씀에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가라테가 2단으로 학교 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 대표로 시합에 출전 할 때가 많습니다. 주로 주일에 시합이 많이 있는데, 예수님을 믿고 나서는 주일에는 꼭 예배를 드리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주님의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또 한 형제가 쿠수하라 노부히로(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입니다. 현재 후쿠오카 대학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한 명도 연결되지 않았던 후쿠오카 대학에서 첫 세례의 열매가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주변에 신앙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은 외롭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성장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서툴기는 하지만 학교 정기 모임에 오는 일본인들을 조금씩 섬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자매는 나가무라 노리코 자매입니다.(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지금 저희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는 나가무라 마도까 자매의 언니입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가족 전도가 어렵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가족의 관계도 끊을 정도 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 복음화가 꼭 이루어질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앞줄 맨 왼쪽 자매는 한국 유학생인 자매입니다. 일본에서 공부하는 중에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뒷줄에 서 계신 분은 일본분과 결혼하신 한국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번 세례에 또 감사한 것은 뒷줄의 아기들 입니다. 이름은  히라타 유우(왼쪽), 모리 아야까(오른쪽) 입니다. 아쉬운 것은 아버지들이 주일에도 일을 하고 아직 믿음이 없어서 교회에 잘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알고 믿음 안에서 크는 게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은 우상의 나라입니다. 곳곳에 신사와 우상이 가득하고 태어나면서부터 신사와 절을 왕복해서 다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축복해 주시려고 이 자리에 인도하여 주신 줄 믿습니다. 이 아이들을 통하여 그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장차 이 나라의 복음의 일군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세례식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세례 받는 사람보다, 세례를 주는 제가 더 은혜를 많이 받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예수님 만나 구원 받은 것만 해도 은혜가 넘칠 일인데, 다른 사람에게 이 은혜를 나누어 줄 수 있다니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릅니다. 세례식이 끝나고 혼자 사무실에 들어가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반면에 안타까움도 남는 세례식이었습니다. 마지막 까지 세례교육을 받았던  모리, 고마츠, 리로  3명의 자매들이 세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모리, 고마츠 자매는 믿음의 확신이 없다고 하면서 세례를 거부하였습니다.
리로 자매는 세례를 받고 싶었지만 일 하는 곳이 교회에서 너무 먼 곳인데다가 주일도 하루 종일 일을 하여 세례식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께서 리로 자매를 기억하셔서 은혜를 더하여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여름은 캠퍼스가 방학이지만 또 다른 차원에서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개인을 만나고 우정을 쌓고 성경을 공부하는데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여름에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무더운 여름은 참 견디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교회에서 함께 삼계탕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좋아 하던데 내심 가장 좋아 한 게 저였습니다. 일본에 들어온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안 먹으면 얼마든지 안 먹고 살 것 같은 한국 음식인데,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참 절제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김정영 전도사도 이제는 음식을 만들면 한국, 일본이 혼합된 음식을 만듭니다. 자연스레 그리 되는 것 같습니다. 유진이는 이제 만 4살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어서 일본 문화가 훨씬 친숙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얼마 전부터는 한글을 조금씩 가르치고 있습니다. 둘째 수진이는 얼마 전 돌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걷기도 하여서 교회에서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깊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늘 사랑이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모든 선교 동역자님과 가정과 교회 위에 풍성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 안에서 뵈올 날을 기쁨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소식을 드리겠습니다. 주 안에서 늘 평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항상 성령 충만한 은혜와 영혼 구령의 열정이 충만하도록
2. 말씀 가르치는 실력을 더하시고 사랑으로 더 섬기게 하소서
3. 곤도, 나가무라 자매가 일본부 리더로 세워지게 하시고 기존의 리더들과
  좋은 팀웍을 갖게 하소서
4. 캠퍼스(규슈대학,후쿠오카대학,세난대학,나까무라대학,규슈산업대학)에
   부흥을 주시고 일군을 세워 주소서
5. 일본인 직장인 중심으로 직장선교팀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6. 후반기 세례 예정자들을 인도하여 주시고 믿음을 더하여 주소서
7. 선교 동역자들을 더 하여 주소서.

2006년  8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염원일/김정영(유진, 수진)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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