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흥/안창애 선교사(대만)

대만 선교 7년을 회고하며

        

귀하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드립니다.
오늘(9월 2일)로 저희 가족이 대만에 정착하여 선교한지도 7년이 되는 날입니다. 참으로 7년의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처음 필리핀에서의 9년의 선교 사역을 접고 새로운 지역인 대만에 이사 오면서 언어와 문화를 새롭게 배우기도 전에 만난 7.3도의 대지진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며칠 동안 밖에서 지낸 일, 집 안에서 자다가 여진으로 약간의 흔들림이 있으면 다시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두려움으로 불안에 떨었던 세월, 그리고 40세에 이르러 전혀 새로운 언어인 중국어를 배우면서 우리는 언제쯤 현지인들과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 6개월은 교실에서 꿔다 놓은 보릿자루와 같은 시간을 보내며 눈물 흘리던 세월을 다시 한 번 회상하게 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 언어와 문화가 익혀지고 대만 현지 교회인 징치교회에서 평신도 사역자와 같은 위치에서 사역을 하면서 교회 개척을 결정하고 안식년으로 안산에 정착하여 본부 사역을 도울 때 사랑하는 아내가 갑상선 암이 발견되어 수술을 하여야 한다는 비보는 참으로 막막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치고 비록 암세포를 완전이 제거 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서둘러 대만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의 학기가 시작되고 교회 개척을 위한 집을 계약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안 선교사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해주실 것을 믿고 떠났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기도 중에 하나님의 치료하심을 경험했습니다.

2004년 마지막 주일에 개척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은 참으로 순탄했습니다. 왜냐하면 징치교회에서 의자와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였고 기꺼이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별 어려움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에게는 계속적으로 언어에 한계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하는 일, 문서 작업을 통하여 주보나 기타 교안을 작성하는 일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였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할 때 만에 도움의 손길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교회장소가 비좁다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중에 지금의 장소, 3층 건물을 무상으로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한 가정을 감동시키시고 미리 준비 시키셨습니다.

한편, 모든 일이 순탄하게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교회 개척 1년 8개월 동안에 개척멤버로 함께 했던 한 가정과 한 자매는 일 년도 안 되어 징치교회로 다시 돌아갔고, 한 가정은 최근에 형제의 외도로 거의 깨어진 상태이기에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셀 교회를 추구하였는데 셀 번식이 잘 일어나지 않고 성도들의 교회에 대한 헌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여실 것을 확신하면서 매주 수요일에 기도회와 더불어 사역자반 훈련을 겸하여 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전에 교회의 8명의 동역자들이 생명 갱신 캠프(生命更新營)에 다녀와서 이제 더욱 이들과 함께 교회를 새롭게 하고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성취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안 선교사가 가르치는 한글반의 학생들의 영혼구원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57~8세이며 한 명만 교회의 자매이고 네 명은 모두 불신자입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안 선교사가 한 사람씩 간절히 기도해 주면 다같이 ‘아멘’하고 수업을 시작하는데 아직은 열매가 없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습니다.(현재 만 4개월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음) 또 한 가지 특별 기도 제목은 서른 살 된 자매가 귀신이 들려서 저희 부부가 거의 3주간 매일 심방을 가서 축사와 기도사역을 했습니다. 많이 좋아졌는데 완전한 치유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성령 충만하지 않고는 사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가 성령의 힘으로 사역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 여러분들의 귀중한 기도와 헌신은 대만을 비롯한 세계 15억의 중국인(화교)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중요한 씨앗이 된다는 자긍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저희들은 여러분의 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만방교회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8개 셀 그룹, 100명 성도)
2. 사역자(주일학교 교사, 청소년 교사, 사무 간사)들이 세워지도록
3. 전 선교사, 안 선교사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4. 사역자 훈련에 필요한 교재와 동원을 위해
5. 재림, 우림이의 새학년, 새학기의 적응과 학업 정진을 위해
6. 한글반 학생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7. 황쯔위 자매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2006. 9. 5. 대만에서 전순흥/안창애(재림, 우림)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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