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 4:10~20
감동이 묻어나는 봉투 한 장 !
지난주에 저희 부부는 봉투 한 장을 받았습니다. 순간 막막해지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아! 먼저 이 봉투를 저희에게 건낸 사람을 소개해야겠네요, 저희가 섬기는 알바니아 쉬프레샤교회에는 이 땅의 다른 교회들처럼 외국으로 이민이나 유학 또는 이주 노동자들이 여럿 있답니다. 그 중 최근에 떠난 엔드리는 그가 초등학교 시절에 만난 형제입니다.
그 당시 저는 태권도 사역을 통해 얻은 제자 중 일부를 각 학교에 파송하여 태권도 전도를 하게 했었는데, 지금은 미국에서 치과의사 공부를 하고 있는 ‘겐띠’ 형제가 엔드리가 있는 학교에 파견을 나갔었답니다. 정기 심사일이 되어 처음 방문한 엔드리가 다니던 학교는 티라나 외곽에 자리한 주로 가난한 지역 주민의 아이들이 다니는 ‘바이람 쉬리’라는 학교였습니다. 아이들은 시끌벅적 요란하고 지저분한 외모에 나름 데로 거만을 떨고 일부는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겐띠는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태권도 제자들을 여럿 만들어 내었습니다. 학교를 방문하고 얼마 안 되어 교회로 온 엔드리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엔드리는 교회생활에 흥미를 가지고 열심을 내었으며, 갖가지 교회 활동에 참석하고 열심이 기타도 배워서 엘톤과 함께 예배 팀의 일원도 되었습니다. 태권도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을 수차례하고 알바니아인으로는 처음 유럽 선수권에 출전하여 예선을 통과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가 가정의 환경으로 인하여 이태리 건축현장의 막노동을 하며 이주 노동을 시작한지는 이제 9개월 정도 되었답니다.
엔드리는 여름에 잠시 이곳을 방문하였는데 그간 고생한 이야기며, 자신의 생활을 나누고 미래 비전을 꿈꾸면서 저희 부부와 몇 차례 만남과 식사를 하였습니다.
지난주 토요일(9월 2일)다시 이태리로 떠나기 하루 전 태권도 센터를 찾은 엔드리와 점심을 먹고 길에 내려주는데 제게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위로하며 주시는 축복입니다!’ 라며 봉투를 내어 밀고는 도망치듯 차에서 내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봉투를 열어보니 깨끗한 지폐로 200유로가 들어 있었습니다. 눈물이 돕니다. 그것이 어떤 돈인지를 제가 잘 알아서 그렇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미래를 꿈꾸며 또 철없이 한창 놀 나이의 엔드리, 그가 남의 나라에 홀로 가서 노동판에서 얻은 땀과 눈물과 고독의 열매인 이 돈을 내어 놓은 것입니다.
엔드리는 지난 성탄 때에도 교회에 300유로를 헌금하였답니다. 300유로면 가히 저희 현지인 교회성도들의 1년 총 헌금 액수에 가깝습니다.
2006년 8월 엔드리와 토니
돈에 자신을 팔고, 친척을 팔고 심지어 자식을 팔아치우며, 주님을 배신하고 믿음을 잃는 사람들이 판치는 이 알바니아 땅에서 지친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가 느껴집니다. 다 포기해도 필시 저희 역시 포기에도 결코 포기치 않으시는 주님의 긍휼이 지금 이 땅 가운데 있음을 이 일로 재확인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희는 오늘도 선교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기도와 물질이 지금 이와 같이 열매를 거두며 또 계속 이 땅에 녹아내려 다가올 더 크고 복된 열매와 부흥을 기다리는 소망을 갖도록 합니다.
엔드리와 같은 열매를 이 땅 어디에서든지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이러한 사람을 찾아내고 다듬고 양육하는 일을 위해서 그리고 더 이상 이 땅에 가난하고 일이 없어 이주노동을 떠나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태권도 센터를 통한 선교입니다. 이미 시작된 이 사역에 구체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많은 이들이 ‘나는 태권도 전문가도 아니라고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라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말을 저는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이에 저는 현대 선교는 총체적 선교임을 상기 드립니다. 태권도 선교한다고 태권도 전문인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은사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발을 떼시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은사를 사용하시고 합력하시어 열매를 맺으실 것입니다! 담대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발을 떼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재정으로 도우실 수 있습니다. 특별히 태권도 센터 사역에 초기 필요가 큽니다.
특별히 이 사역을 위해 헌금해주실 분은 태권도 센터의 외환은행 계좌 303-04-00001-996 (예금주:한국해외선교회) 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저희의 소식은 좀 특별하게 기록하여 보내드립니다. 역시 저희 가슴에 있는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감사는 끊임없는 기도의 제목이고 저희가 이 땅에 계속 살도록 하는 중요한 동역 축입니다. 사랑합니다!
2006년 9월 5일 티라나에서 김 용기/리디아, 은혜, 대영 선교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