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우리를 생각하사 복을 주시되 이스라엘 집에도 복을 주시고 아론의 집에도 복을 주시며 대소 무론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리로다(시편 115편 12절)”
할렐루야!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을, 낮으로는 여름의 끝을 맛보는 9월의 마지막 주에 창조주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고국의 형제, 자매님들께 문안드립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 강건하신지요? 저희 가정도 변함없이 분주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 가운데 지난 여름을 잘 보내고 선선한 가을 바람에 이젠 제법 적응이 될려고 하는 찰나입니다. 곧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형제, 자매님들 개인과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하심 그리고 감사가 마음 가운데에서 터져나오는 명절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박계원 선교사의 사역 이야기
저는 이번 여름을 매우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사실 8월 중순 즈음 기침이 나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그만 몸살로 이어져 오랫동안 고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힘들거나 아플 때에 은혜로, 또한 오기(?)로 버티곤 했었는데 한번 이렇게 드러눕고 나니까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아직도 기침을 하고 있는데 몸이 연약해진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보려고 하지만 막상 일들이 닥치면 계획한 것은 뒷전으로 물러나곤 합니다.
지난 8월 20일엔 바베큐 파티와 더불어 두명(나빌라, 린)의 귀한 영혼의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유대인은 아니지만 교회를 통해 믿음을 고백하게 되고 세례를 받기로 결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많은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믿음으로 서려고 애쓰는 나빌라 자매를 보며 더욱 격려하고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신론자 부모 가정에서 태어나 진리를 갈급해 하다가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을 믿음으로 알게 된 독일 출신 린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주 금요일날 실시하는 노방전도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집중 분포하는 지역 한 가운데서 진행하는 노방 전도를 통해 때로는 유대인들로부터 여러가지 방해와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비가 오든지 바람이 불든지 나가고 있습니다. 한번은 정통파 유대인이 전도지를 찢어 우리에게 던지는 것을 보고 크게 낙담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31장 31절-37절 말씀을 통해 격려해 주셔서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중순부터 계획하여 매달 진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포럼도 유대인 지역 사회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8월엔 ‘바이콤’이라고 하는 유대인 언론 전문 기관의 관계자를 모시고 진행하였고, 9월엔 ‘영국과 이스라엘의 깨어진 약속’이라는 감동적인 DVD를 관람했습니다. 한 정통파 유대인이 교회 앞에 있던 저희 교인 중 한사람에게 자신은 굉장히 외롭고 이런 모임들에 참석하고 싶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한 교회 앞에 서있는 게시판의 여러 글들을 유심히 읽어보는 유대인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곧 이들에게 거부할 수 없는 구원의 큰 역사를 일으키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런 일들을 대비해서라도 제가 더욱 기도로, 말씀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0월과 11월 역시 두번의 이스라엘 포럼과 장막절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은경 선교사와 가정 이야기
저는 8월 한달 여름 방학을 아이들과 건강하게 잘 보내고 그동안 초대하지 못했던 주위의 이웃들과 친구들을 초대하며 교제할 틈을 많이 얻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역자 가정에겐 여름이 오히려 바쁜 철이라 마땅하게 휴가를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가 있음을 믿고 바쁘면서도 감사하게 한달을 보내었습니다. 특히 3년동안 친구로 지내 오면서도 한번도 제가 믿는 하나님과 기독교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는 한 일본인 친구(치에)가 8월 중 처음으로 자신의 아들인 딜런이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작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는 지금 어디에 계신가’ 등등의 질문을 종종 던진다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난감을 표하면서 저라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를 물으며 처음으로 제가 믿는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국인인 남편이 강력한 무신론자라 아직 마음을 열기에는 이를 지 모르나 친구들에게 복음 전할 기회를 주십사고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싸인이라 생각하니 더할나위 없이 감격스런 순간이었습니다. 치에 이외 주위의 다른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하루속히 복음의 문이 열리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기연이는 2학년 생활에 잘 적응하며 선생님과 친구들 이야기를 무척 귀기울여 듣고는 집에 와서 저나 남편에게 이야기해 주기도 합니다. 세연이도 제가 일하고 있는 유치원에 따라다니며 엄마가 옆에 있어도 그렇게 보채지 않고 잘 놀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고려인 2세 올라가 같이 살게 된 친정어머니가 영국교회에 잘 적응을 못하신다며 점점 저희 교회는 멀리하고 다른 교회를 찾아다니고 있는 일인데 아마도 자신의 신앙을 걱정스러워 하는 교회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뜻안에서 다른 좋은 교회를 찾아 바른 신앙생활과 교제를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을 간추리면,
1) 박계원 선교사의 기침이 속히 사라지고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휴식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도록
2) 연말의 교회 행사와 강연회를 통하여 예수님이 증거되고 이를 통하여 예수님께 돌아오는 영혼이 있도록
3) 박은경 선교사가 교제하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증인의 삶을 살며 복음의 문이 속히 열어지도록
4) 자녀들의 건강과 주위에 좋은 친구들을 주시기를
2006. 가을 박계원/박은경 선교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