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인하여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로마서 16 : 19~20
높은 하늘 만큼….
안녕하세요.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높고 푸른 하늘이 여러분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을 줄 압니다. 저는 언제나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를 가득 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높은 하늘만큼이나 높은 그리스도의 푸른 꿈을 키워 나가며 하루하루 즐겁게 이 땅에서 사역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너무도 감사하고 특별히 순간순간 함께 하신 하나님의 흔적을 느끼며 깊은 감사와 감격의 마음을 갖습니다.
지난 사역 돌아보기
1) 한국어 교실
2년간의 언어 사역을 마치고 올해 시작 된 본격적인 사역은 지금 어느 정도 왔을까 짚어가며 조심스럽게 점검을 해 봅니다. 한국어 교실은 6개월 한 학기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처음 35명으로 시작해서 6개월 동안 한국어 교실을 거쳐간 학생들은 50명이 넘었습니다. 6개월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참 즐거운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너무도 순수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입을 모아 한국말을 따라 하고 어렵게 그림을 그리듯 우리 한글을 적어가는 모습들이 너무도 예뻤습니다. 6개월 동안 3번의 작은 과일 파티와 2번의 생일잔치를 가졌는데 이것도 우리 학생들에겐 새로운 문화였습니다. 각자에서 과일을 준비해 오도록 했고 생일 선물도 준비를 하도록 했는데 학생들의 반응과 호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너무도 즐거워하는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도 생소했던 한국 사람에게 한국말을 배운다는 것도 새로운 것이었고 함께 준비해서 나누는 아주 작은 파티였지만 이것도 우리 학생들에겐 너무도 새로운 문화였습니다.
또 매달 수업을 마감하는 것은 시험을 치는 것으로 했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시험지를 채워나가는 모습이 너무 귀해 보였습니다. 9월한 달간의 방학을 끝으로 이번 학기 수업이 끝나고 10월에 다시 새 학기가 시작이 됩니다. 10월에는 새로운 반을 한 반 더 개강을 해서 수업을 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예비된 학생들이 선별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기회들을 잘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 희망의 교회
지난 4월에 시작 된 쁘로핵 교회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교회 이름을 지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통하여서 우리 아이들의 꿈이 자라고 희망이 커가고 우리 교회를 통하여서 쁘로핵, 뜨람크나에 그리스도의 희망이 솟아올라 이 땅 캄보디아에 그리스도의 꿈과 희망이 가득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의 교회” (쁘레야뷔히어 네이 쌪끄다이 썽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첫 주 50명으로 시작된 예배가 이제 주일학교 250여 명 중.고등부는 50여명이 되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예배를 1부와 2부로 나눠서 드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이 복음의 기쁨을 알아가며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이 성장하고 자라기를 기도하면서 날마다 행복한 마음으로 희망의 교회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충만한 은혜의 단비가 희망의 교회를 흠뻑 적시며 자라나는 우리 어린 새싹들이 더욱 힘 있고 푸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날마다 주님께 무릎 꿇습니다.
7~8월은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교회를 찾은 손님들을 맞느라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바빴습니다. 먼저 손님을 맞기 전에 우리 스스로를 잘 정비하고 준비하기 위해 희망의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이 먼저 성경통독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물론 우리 학생들에겐 처음으로 경험하는 수련회였기 때문에 저에게 약간의 염려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로 우리 학생들을 감동시키고 즐거움을 경험케 하셨습니다.
그 후 단기 선교팀의 사역을 통하여 우리 학생들이 믿음이 조금씩 구체적인 형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점점 자라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것은 어느 순간부턴가 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예수님을 알게 해 주시고 소개해 주신 선생님께 너무도 감사하다는 간증을 듣고 눈시울을 적십니다.
8월 마지막 주에는 동네 어르신들을 초청해서 마을 잔치를 했습니다.
돼지 한 마리 잡고 음식 준비를 해서 주일 예배 후 선물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많이들 좋아하셨습니다. 종종 동네 어른들을 초청하고 전도하는 기회들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2주 전에는 캄보디아 내에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님들 교회 사역자들 중심으로 하는 사명자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는 아직 교사나 교역자 등 사명자가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학생인 전도사만 보내려고 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너무도 가고 싶어했습니다. 지원자를 받아보니 30명이 넘어 하는 수 없이 만 18세 이상 연령 제한을 해서 학생 20명만 선별해서 대회를 주관하신 선교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보냈는데 결과는 너무도 좋았습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간증을 하는 것을 듣고 간증문을 모두 받아서 읽어보면서 저는 감사함으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수련회를 주관하신 선교사님들께서 우리 학생들을 칭찬하시는 것들 들었을 땐 우리 아이들이 더욱 예뻐집니다.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많은데 축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22명을 선별해서 축구팀을 구성했습니다. 처음엔 주일 예배를 마치고 성경공부를 하고 난 후 간단히 음료수와 빵을 먹고 축구를 하니 더위와 배고픔에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부터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매주 교회서 점심을 해서 먹고 있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이 조를 정해서 스스로 준비를 하고 음식도 만들고 설거지까지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교회 건물이 없이 학생 집에서 임대료도 주지 않고 그냥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50~60명이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살림살이는 그야말로 한 살림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것저것 교회 물건들을 많이 쌓아 두었고 매주 온 동네 아이들 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중.고등부 학생들은 토요일부터 잠도 자기도 하고 여러 모양으로 신세지고 해서 사실 제 마음엔 늘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물론 집 주인인 우리 “쏙 쏙찌얻”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할 만큼 믿음이 견고히 세워지고 있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아직은 그저 한번씩 예배만 드리고 있는 그저 사람 좋은 그런 사람들이라 무엇이든지 좋고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더 많은 축복으로 이 가정을 축복하시고 사용하시길 기도하며 하루 빨리 교회부지가 구입이 되고 교회가 건축되기를 기도합니다.
점심을 해서 먹은 후로는 주일 오후 시간이 좀 여유가 있습니다. 오전에 1~2부 예배를 다 마치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성경공부를 한 후에 축구를 합니다. 이젠 더위도 배고픔으로 허기가 지는 것도 수월하게 견딜 수 있습니다.
여호와 이레…
1) 우리 교회를 세워주세요.
요즘은 제 전화기에 받기 전에 끊어지는 전화들이 자주 옵니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화로 싸인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전화벨이 올리다 끊어지면 저는 어김없이 전화를 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전화요금 때문에 항상 싸인만 보내고 끊어버리기 때문에 전화는 항상 제가 걸어서 통화를 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안부를 묻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삐싸이” 라는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용건은 간단 명료했지만 제 마음을 더욱 하나님 앞으로 달려가게 했습니다. “선생님 내년에는 수련회를 우리 교회에서 하게 해 주세요. 다른 교회 빌려서가 아니라 우리 교회에서 할 수 있도록 우리 교회를 세워주세요. 요즘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어요 우리 교회가 빨리 세워질 수 있게 해 달라고 우리 교회를 갖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예배도 드리고 찬양도 하고 점심도 자유롭게 준비하고 청소도 하면서 우리 교회를 꾸미고 싶고 교회 명패도 붙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바람이며 마음입니다. 가장 적당한 곳에 적당한 때에 교회 부지가 구입이 되고 건축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 함께 기도해 주세요.
2) 새 학기 새 친구
지난 한 학기는 행복한 가운데 지났습니다. 처음 우리 아이들을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움에 6개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학생들을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그 학생들이 잘 선별이 되며 한국어 교실을 통하여 또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체험하며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 견고한 믿음을 위해서
이제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씩 사단의 시험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처음에 교회에 가는 것을 허락했던 부모님들이 반대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학생들의 신앙이 성장하고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일이지만 아직 우리 아이들에겐 부모님을 거역할 만한 믿음이 없습니다.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전통적인 불교 사상 속에서 자란 아이들에겐 부모님의 은덕을 배반하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뜻을 그대로 따르고 거역하지 않습니다. 벌써 부모님 반대로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교회에 오지 않고 있는 아이들이 여러 명 생겼습니다. 사단은 늘 이러한 것들을 노리고 공격을 합니다. 이제 마침 우리 교회에서도 이런 사단의 전략이 펼쳐지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지혜롭게 잘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달 편지를 드리지 못하니 전할 소식이 많습니다. 긴 편지를 꼼꼼히 읽고 늘 기도로 지원하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늘 뜨람크나, 쁘로핵 “희망교회”가 주님의 말씀의 견고한 터 위에서 건강하게 자라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한가위 보름달만큼 여러분 모두에게 환하고 밝게 충만케 임하며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캄보디아에서 유남숙 선교사드립니다.
함께 아뢰기…
1. 기도와 말씀가운데 늘 깨어있고 성령 충만 하도록.
2. 쁘로핵 희망교회를 하나님께서 견고히 세워가시도록.
3. 그리스도의 희망이 희망교회를 통하여 온 땅에 흘러나도록.
4. 교회 부지가 구입되며 교회가 세워지도록.
5. 뜨람크나 중.고등학교를 주님께서 변화시키시도록.
6. 학생들의 믿음이 견고히 세워지며 사단의 어떤 공격에도 승리하도록.
7. 새 학기를 맞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학생들이 선별되도록.
8. 안전 운전하며 건강하게 사역 감당하도록.
9. 모든 동역자들과 후원자들을 축복하시며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건강, 믿음 가족들 구원을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