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관/최문정 선교사(태국-EGF 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그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얼마 전 북한 핵 실험 소식을 듣고, 긴장감을 느끼며 기도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저희 가정을 잊지 않고 기도로, 물질로 선교 사역에 동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치앙마이도 긴 우기가 끝나고, 햇살 따가운 건기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있었던 쿠데다의 소식도 잠잠히 정리가 되어서, 국내 전체적 분위기는 비교적 조용합니다. 단지 물가의 변동이 고유가로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다가 주춤한 상태이지만, 탁신 정권이 물러가면서 인위적으로 묶였던 물가 오름세 폭이 커져 국민들 생활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러한 태국 국내 정세의 변화 속에서 저희도 비자 발급의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새로이 ‘비자 발급’이 필요합니다.

외국에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들의 신분증 발급(비자)을 받는  일일 것입니다.
외국생활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자는 곧 내국에 거주할 수 있는 신분증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희도 매년 11월이면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서 10여 가지의 서류들을 준비 합니다. 태국에서는 한국 사람들에게 처음 입국할 때 3개월 여행 비자를 줍니다. 그러나 3개월 이상 체류할 경우는 그 전에 제 3국을 갔다 와야만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장기 거주하는 분들은 선교사비자나 법인(N.G.O), 사업비자, 교육비자, 실버비자 등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저희도 처음 입국해서 3개월 만에 라오스를 다녀왔고, 그 이후 선교사 비자를 미국 선교단체(The GREAT MISSION)에서 빌려서 3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번 비자를 받으면,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만료 3개월 전에 연장신청이 들어가야만 합니다. 연장이 안 될 경우는 태국에 거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저희가 비자를 사용 해오던 단체에서 자신들 소속으로 신임 선교사가 온다며 사용하고 있던 비자를 반납해 줄 것을 통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비자 만료일인 내년 3월 11일까지 그동안 사용했던 비자를 반납해 주어야만 합니다. 더불어서 노동 허가증도 자동적으로 반납을 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저희는 비자와 노동허가증을 다른 곳에서 다시 찾아야만 합니다. 대개 비자를 만들면 노동허가증은 함께 발급 받기 때문에 좋은 단체를 찾아서 비자를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비자 종류에 따라서 노동허가증의 성격이 많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선교사 비자는 선교사로써 종교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고, NGO 비자는 사회봉사 단체이므로 그 성격에 맞는 노동허가증이 발급됩니다. 또한 사업체 비자는 사업을 할 수 있는 노동허가증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저희가 사용하던 선교사 비자와 노동허가증은 선교사로서 활동하는데 최상의 조건을 갖게 하며 종교 행위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 반면, 기타 비자는 직접적으로 기독교를 전파하는 일에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문제가 될 소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근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새로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서 함께 일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늘 강건하시고 우리 주님의 도우심의 손길이 때마다 일마다 있으시길 소원합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2006. 10. 23.    사랑을 담아, 치앙마이에서 송영관, 최문정(예나)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올해까지 비자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종전과 같이 선교사비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렇지 못할 경우 사회복지 법인 비자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1차 연장 2007년 1월 – 만료 2007년 3월 11일 / 만료 3개월 전에 연장하거나 갱신해야 함)

2. 치앙마이 대학교와 화 이스턴 대학교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 치앙마이 대학교
1) 치앙마이 대학교회 (그레이스 휄로우쉽)을 위해서
2007년 7월 치앙마이 대학 내 건물을 빌려서 매주 오후에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등록된 약 30여명의 학생들이 규칙적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새로운 학생들이 계속해서 연결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11월 5일에 있을 전도 집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3) 함께 사역하는 세 명의 선교사와 현지인 사역자(아누퐁과 꺼이)가 좋은 동역 관계를 이뤄 교회를 섬기고, 전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4) 대학 언어 연구소 주관 한글 반에 10월 말부터 제 3기 학생들이 잘 모집되고, 학교로부터 사무실과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 화이스턴 대학교
1) 기독 동아리 모임이 잘 진행되고,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2) 차기리더로 내정 중인 ‘은’자매가 말씀 가운데서 잘 성장하여, 기독 학생모임에 좋은 동역을 하도록.
3) 한글반에 등록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제시할 기회를 갖도록. 또한 자연스럽게 기독 학생 모임에 연결되도록.
4) 지도교수인 디아 가정이 한국에 유학을 준비하여 12월에 들어갈 계획인데, 공부를 끝마치고 태국에 돌아와  대학생 제자사역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도록.

3. 치앙마이 시내에 교회 개척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자가 배출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1) 문화사역에 적합한 장소와 장기 임대료(월 60만원)이 준비되도록
2) 동역할 사람들을 붙여 주시도록.

4. 온가족이 선교사로서 행복한 삶을 살고, 육체의 강건함과 성령의 내적 충만함을 늘 받도록. 주님과 늘 동행하는 복 된 삶을 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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