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감비아는 지금 우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비가 그친 후의 감비아 하늘을 동역자님과 함께 보지 못하는 것이 정말로 아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감비아 땅.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너무나 아름답게 지으셨습니다. 사하라 사막에 가까운 삭막한 세네갈 땅에 비해 감비아는 물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형용할 수 없이 깨끗한 하늘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감비아 사람들은 다들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특히 감비아 아이들과 여인들은 정말로 예쁩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모른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감비아의 모슬렘 사람들은 라마단 기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의 막바지인지라 근처 모스크에서부터 코란을 읽는 소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더욱 큰소리로 울려 퍼집니다. 감비아의 모슬렘은 이 기간 동안 해가 뜨고 난 후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한 목사님이 금식을 하고 있는 모슬렘 학생들에게 왜 금식을 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의 대답이 놀랍습니다. 금식을 하지 않으면 집에서 밥을 주지 않는다고 그래서 자신들은 금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제가 돕고 있는 Global Harvest Mission의 센터 바로 앞에는 감비아의 모슬렘 근거지인 이슬람계 학교가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이라 설탕과 쌀이 너무 귀하기 때문에 중동의 이슬람 국가에서 이 학교를 원조하여 사람들에게 설탕과 쌀을 나눠주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학교 앞에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그 때 마침 저희 센터에서 한 자매가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생명의 양식을 나눠주고 있었으나 한 자매만이 그것을 취하였고, 건너편에서는 썩어질 양식을 나누어주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실 까요.
길을 가다 보면 많은 아이들이 외국인인 저를 반가워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외국인은 그저 돈과 사탕을 주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하는 말은 항상 같습니다. ‘기브미 원 달라시, 기브미 민티’ 돈과 사탕을 달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말로 전할 수도 없습니다. 돈과 사탕은 쉽게 줄 수 있지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희 센터로 영어를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덕희 선교사님을 도와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하는 것을 접촉점으로 아이들에게 주님을 전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영어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영어 찬양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모슬렘 부모의 반대와 집안일을 해야 하기에 센터로 오지 못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아이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주님을 영접하여 예배드릴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센터가 있는 동네에는 주위에 많은 남자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아이들이 센터로 오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곳을 드나들며 주님을 알기를 원합니다. 그 동안은 더운 날씨 때문에 태권도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날씨에도 적응하여서 기도로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사실 조금은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친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담대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가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번 주 토요일부터 Gloval harvest 교회의 한 형제(이름은 ‘쎄두’입니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Pray also for me, that whenever I open my mouth, words may be given me so that I will fearlessly make known the mystery of the gospel. Ephesians 6:19
기도제목
1. Global Harvest 기술학교 건축이 재개되어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학교가 1월에 개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수도공급이 빨리 이루어지고, 교수진과 필요한 재정과 물품들이 채워지도록
2. 아이들이 센터로 올 수 있게 되고 아이들이 주님을 영접하도록
3. 아이들이 센터에서 영어만 배우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영어 성경을 통해 복음을 듣는 기회가 생기도록
4. Global harvest 교회 청년들이 열심히 일도 하며 어려운 가운데 공부를 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더욱 성장하고 영적으로 또한 육적으로 건강하도록. (형제들이 말라리아와 각종 질병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5. 오마르 안이라는 청년이 폐에 질병이 있는데, 감비아의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원인도 알 수 없고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치료 받을 길이 생기도록)
6. 이제 감비아의 우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더운 날씨가 시작됩니다. 날씨에 잘 적응하도록
2006. 10. 장부용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