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
싸왓디 크랍!(안녕하세요)
환절기에 동역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언어 배움의 즐거움 “로터스 가요!”
지난 달 쿠데타가 발발하면서 거리에 무장한 군인들과 장갑차가 나타나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태국 북부지역은 탁신 총리의 출신지라 밤에는 군인들이 도로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검열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비자 연장 문제로 선교사님과 ‘난’ 도청에 갔다가 로터스(수퍼마켓)에 가는 길에 차량 검열에 걸렸습니다. 아내와 저는 약간 긴장했지만 앞 차에 선임 선교사님도 계시니 별일이야 있겠냐 싶어 차를 세웠습니다. 군인이 저희에게 다가와 뭐라고 묻더군요. 아직 언어가 서툰 터라 몇 단어 들리지 않았지만 ‘빠이(가다)’라는 말을 듣고 아~ 어디 가냐고 묻는구나 싶어 “빠이 로터스~”대답했지요.
그런데 군인이 다시 묻더군요. 그러자 옆에 있던 아내가 아주 크고 낭낭한 목소리로 “빠이로터스 카~! (로터스 갑니다)”했더니 웃으면서 가라했습니다. 저희는 군인과 대화에 성공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선임 선교사님께 말씀을 드렸지요. 그러자 선교사님은 박장대소하시며 군인의 질문은 “운전면허증(바이 캅 키) 봅시다”였다고 하시더군요. 그제야 군인의 미소를 떠올리며 저희 또한 웃음을 그치지 못했답니다.
*군인 : “운전면허증 좀 보여주세요” *우리 : “로터스 갑니다~ ^^”
언어를 배우는 가운데 때론 지치고 힘들지만 이런 일들을 겪으며 하나님께서 다시금 기쁘고 즐겁게 언어를 배울 힘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태국 소식~
지난 달 태국 쿠데타 소식을 접하고 많은 동역자분들께서 기도와 염려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역시 처음 겪는 일이라 다소 긴장하였지만 생각보다 빨리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태국에서 군의 영향력은 의회, 정치인, 행정부, 경제계 등 사회전체에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들었습니다. 사회가 불안정하면 시민들은 군이 또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을까 할 정도로 군의 영향력이 큰 편입니다. 1932년부터 17번이나 군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정도로 군의 정치적 개입이 매우 많습니다.
이번에도 탁신 총리의 부정에 대해서 민심의 어수선한 틈을 타 군이 쿠데타를 또 다시 일으켰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절대적 존경을 받는 국왕이 이번 쿠데타를 인정하였고, 또한 탁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라 쿠데타가 빨리 종식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새롭게 총리가 선출되고 안정이 될 때까지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신통하면 인통하고, 인통하면 형통한다.”
언어를 배우면서 여러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떻게 하면 “바른 선교, 건강한 선교”를 할 수 있을까? 선교사님들과의 팀 사역, 현지인들과의 동역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한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건강할 것이며, 이런 사람은 일에 있어서도 형통하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갈등과 실패까지도 그 분의 계획 가운데 완벽하게 사용하실 분임을 신뢰하며 그 분의 평안 가운데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의 선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어떠한 상황에서든 ‘진리가 결론이 되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자유하고 형통한 인생을 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엎드리는 선교’만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바른 선교가 될 것입니다. 비가시적인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선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깊은 기도의 사람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하나님과 깊은 영적교제를 누리며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 되도록.
2. 언어공부에 열정/ 복음에 대한 열정/ 영혼에 대한 열정이 더욱 뜨거워지도록.
3. 언어 선생님(파일린)이 복음을 영접하도록. 저희의 삶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도록.
4. 10월 31일~11월 2일까지(비자연장과 Work Permit) 심사가 있습니다.
‘Work Permit’과 ‘1년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5. 좋은 멘토, 좋은 동역자, 좋은 현지인 친구를 만나도록.
6. 쿠데타 사령관(손티 장군)이 이슬람 신자인데, 태국 내 이슬람의 영향이 확대되지 않도록,
특히 라마단 금식기간 동안 악한 영으로부터 선교사님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7. 판단하는 영으로부터 선교사님들을 보호해 주셔서, 아름다운 동역과 팀을 이루도록.
8. 선임 선교사님(정태영, 홍선주 선교사님) 가정에 평안과 영육 간에 강건함을 위해.
* 새로운 재단 허가에 감사.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님의 능력이 동역자님의 가정과 삶의 현장 가운데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2006년 10월, 평생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이 되고픈 서보훈 김용희 선교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