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어느덧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겨울의 문턱에 왔습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일이 연락드리지 않아도 늘 뒤에서 지켜봐 주신 여러 동역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본부에 온 이후에 본부사역을 경험하면서 후방에서의 사역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기도 코디네이터로서의 사역도 숨차게 아니, 다른 말로 하면 정말 정신없이 달려온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여러 가지 일들을 본부에서 하게 하셨습니다. 본부에서 기도 코디네이터로서 무엇보다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본부의 한 달에 두 번 있는 기도모임은 적은 수가 모입니다. 그러나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인도하시는 것들을 경험하면서 이 기도사역을 통하여 저의 연약함을 깎으시고 더 성숙시키시고 주님을 닮아가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안산 본부에 자그마한 기도방이 생겼습니다. 본부 스텝들이 매일 30분씩 기도방에서 선교사님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1 년 넘게 기도하였던 중보기도팀의 한 집사님의 오라버니는 신장암에서 대장으로 암이 다 퍼져 도저히 예수님을 믿을 것 같지 않았지만 자신의 발로 걸어 교회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기도방에서 정말 간절히 기도하였는데 그 일이 이루어졌을 때 받아들이려고 하니 마음이 무척이나 떨렸습니다. 기도는 간절히 하였지만 막상 그분이 교회에 가셨다고 하니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놀라울 뿐입니다.
본부에서의 하루는 선교지에서의 하루보다 바쁩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까지 무슨 일이 그렇게 많나 하시겠지만 선교지에서 생각지 못한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방문과 선교사 후보생들의 문의와 면담, 선교지에서 오신 선교사님들의 선교지 상황을 듣고 필요한 안내해드리기,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있는 부서장 회의, 지부 강의, 선교 관심자와의 만남, 선교사님들을 위한 기도와 기도제목을 선교지와 기도하는 분들에게 보내기 등으로 보냅니다.
특별히 이러한 본부사역을 통하여 GMP 단체의 정책 등을 더 깊이 이해하여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본부에서의 지원 사역은 때로는 힘이 듭니다. 눈에 보이는 열매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딱 한 것처럼 드러나는 것이 아니어서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지 않으면 마음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본부에서의 사역은 늘 선교지의 사역을 그립게 합니다. 현재의 본부사역에 충실하고 내년도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선교지를 위한 기도는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요사이 저희 단체 선교사님 몇 분께서 많이 아프신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본부에서는 위기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아프신 선교사들을 위하여 돕는 방안을 찾고 돕고 하는 긴장 가운데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은 우리를 낙심케 하거나 좌절케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주님을 더 신뢰하고 그분이 하실 일을 바라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14일에는 위암 4기의 판정을 받고 임파선까지 암이 퍼져 1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터어키에서 16년 이상 사역한 한 싱글 여자 선교사님이 다시 파송을 받는 파송예배가 있었습니다.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았지만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다시 파송을 받고 병을 이기고 선교지를 향한 꿈을 가지고 암과 싸우는 선교사님의 모습은 저를 숙연하게 하고 다시 한 번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의 맘을 아프게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환란은 우리를 낙심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환난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에 함께 동참하고 기도하라는 주님의 귀한 싸인으로 받고 있습니다. 매번 여러 위기 상황과 선교지에서의 긴급한 기도제목은 우리를 주님께 무릎 꿇게 만들었고 한 번도 주님은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실망은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은 것임과 우리의 것이 아님을 선포하며 더 놀라운 일을 우리를 통하여 하실 주님을 의뢰하며 그 일을 보기 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 2월에는 제 2기 선교사들을 위한 집단 상담을 위한 중보기도팀을 후원이사이신 권사님과 함께 섬겼고 제 3기도 다른 선교사님이 맡으셨지만 세 달 동안 일주일에 한번 참여하며 기도로 선교사들을 섬길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셨습니다.
선교사들을 위한 물질 후원은 물론 늘 기도로 섬길 때 보이지 않는 영적전쟁에서의 승리를 확신할 줄 믿습니다. 많은 선배 선교사님들이나 선교지의 선교사들이나 본부 대표님이나 모든 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첫째도 기도, 둘째도 셋째도 기도입니다.
선교 책자에 나온 글입니다. 어느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처음엔 자녀를 잃고 그 다음엔 부인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교사는 본국으로 돌아온 후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는 기도모임에 참석하여 조용히 뒷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기도하시는 분들은 선교사가 온 줄 알지 못하였습니다.
모인 분들이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기다려도 기다려도 선교사를 위한 기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을 위한 기도만을 하였습니다. 그 때 그 선교사는 깨달았습니다. 기도하지 않은 분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기도가 없었음을 알고 눈물 흘리며 그 자리를 아무 말 없이 나왔다고 합니다.
본부사역을 하면서 본부를 위한 기도사역의 중요성을 더욱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월요일에 기도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에 소원은 월, 화, 수, 목, 금까지 꼭 안산에 오시지 않더라도 있는 장소에서 기도모임의 작은 그룹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선교단체와 연결되어 후원만 하시고 기도로 연결되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여 주시는 곳마다 GMP 기도모임이 곳곳에 만들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이 기도에 동참하기 원하시는 교회와 개인은 저에게 연락주시고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조용히 섬겨주시는 교회와 후원자님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이 각 교회와 가정 속에 가득가득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아픈 선교사들의 치유를 위해- 이안나 선교사(위암), 김옥희 선교사(뇌에 혹), 박진희 자매(다리 수술 완쾌)
2. 중보기도 그룹 모임이 매일 만들어지도록 -안산 기도모임에 기도자를 많이 불러 모아 주시도록
3. 365일 24시간 기도운동과 같은 기도운동의 불길이 일어나도록
4. 2006년이 주님께 영광이 되고 2007년도의 진로계획에 주님의 인도함을 받도록
2006. 11. 14. 박 에스더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