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그간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일본에서 10월 29일 주일 새벽 4시경 얼굴에 큰 경련이 일어나 바로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입원하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있다가 한국의 저희 선교 본부에서 저를 한국으로 이송하여 바로 한국 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11월 9일 뇌 조직 검사 후 11월 13일 뇌암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지금 방사선(20번)과 항암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몇 일간 많이 지치고 힘들었으나 그때마다 주님께서 천사로 떠받쳐 주시듯이 기도부대를 동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제 자신이나 병원 측에서도 놀랄 정도로 잘 견딜 뿐만 아니라 사실 이번 일들이 저에게는 감히 위기라든가, 고난이라는 단어조차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제가 정말 혼자가 아니며 주안에서 한 가족이요, 형제라는 사실을 깨닫고 따뜻한 주님으로 인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주님과 사랑하는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록된 말씀이 아니라 그저 생의 위기 앞에서 벼랑에 서 있는 형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기도와 사랑의 손길을 이것이 주님 안에서 형제와 자매임을 뼈 속 깊이 느꼈습니다. 제 심령 속에 주님이 주시는 말씀의 능력으로 인해 매일 힘을 얻고 있습니다.
네가 소경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처한 자를 간에서 나오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사43:7,8
내가 옛날 백성을 세운 이후로 나처럼 외치며 고하며 진술할 자가 누구뇨 있거든 될 일과 장차 올 일을 고할찌어다 너희는 두려워 말며 겁내지 말라 내가 예로부터 너희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느냐 고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나 외에 신이 있겠느냐 과연 반석이 없나니 다른 신이 있음을 알지 못하노라 사44:7,8
그동안 주님께서 늘 말씀을 영혼 깊이까지 느끼게, 토씨 하나까지 깨닫게 해주신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주님 말씀으로 오직 주님을 바라고 있던 새벽에 찾아와 주셨습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데 주께서는 심상한 말씀을 확실하게 주셨습니다.
이사야서 42장에 “네가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고 감옥에 갇힌 사람을 이끌어 내고 어두운 영창에 갇힌 이를 풀어줄 것이다. 나는 주다 (표준 새번역)”
그리고 며칠 후에는 다시 이사야서 44장 8절에 “너희는 떨지 말아라 겁내지 말아라 내가 예전부터 너희에게 이미 예고하여 주지 않았느냐 나는 예고하였고 너희는 이것을 증언할 나의 증인들이다 나밖에 다른 신이 또 있느냐? 다른 반석은 없다.”
제가 한국으로 오던 날 야수코의 어머니가 “선교사님, 이제 야수코와 Gospel House하셔야해요.”라는 말을 했다. 이제 뇌를 검사하고 입원해 있다가 한국으로 후송해가는 사람 앞에서 십년간 같이 기도해온 친구의 말이었습니다. 제가 입원해있는 동안 기도해주시고 찾아 주시며 사랑으로 섬겨주신 그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간병해주시던 분께서 어느 날 저에게 그동안 하나님의 일을 해왔는데 마음속에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려야 했는가?’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없느냐고 물어왔을 때 그분의 물음에 대한 답이 아니라 제 심령 가운데 사실 그 어느 때보다 영이 민감해 있고 오직 주님께만 영과 마음과 생각이 집중되어가고 있는데 하나님께 원망이나 왜 제게 이런 일어나느냐는 질문은 없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림에 심령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함께 이렇게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그 사랑에 보답해드려야 할는지요.
기도제목
1. 방사선과 항암 치료시에 지치지 않고 잘 견딜 수 있도록 가끔 아침에 입 왼쪽에
약한 경련이 있는데 그 증상이 없어지고 주님의 손으로 치유해 주시도록
2. 일본에 두고 온 지체들 야수코, 다이스케, 아오이/야스히로 부부가 심령의 역사로
인해 영혼 구원에 관심을 갖도록
3. GMP 이혜진 선교사님께서 오후에 안티오케 교회를 도와주시는데 지치시지 않도록
4. 구도자들 히사에씨 카츠야, 나오미, 야스히로, 이쿠고, 타가오시가 주님을 믿도록
5. 고보리 가족이 교회에 나오도록
6. 내년 사역 10년간 기도해 온 Gospel House 사역에 주님이 길을 열어 주시도록
2006. 12. 김옥희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