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숙 선교사(캄보디아-스롤라인팀)

그리스도의 향기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의 평화로다 하니라.”  눅 2 : 11~14

하늘에는 영광을
샬롬! 평안을 전합니다. 동역자 여러분 올 한 해도 건강히 행복하게 잘 지내셨나요?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출발했던 2006년이 어느덧 저만치 끝자락을 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기뻤던 일도 행복했던 일들도 그리고 아쉬움도 많았던 것 같은데 여러분을 어떠셨나요? 남아 있는 2006년은 여러분에게 더욱 의미 있고 알찬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곧 다가올 즐거운 성탄절을 기다리며 우리 주님 오심을 기뻐하며 온 누리에 울려 퍼졌던 기쁨과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리는 감사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기쁨의 성탄절을 맞으세요.

2006년을 마감하면서

1) 희망교회 이야기
먼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에게 올해는 2년간의 언어공부와 사역 준비기간을 마친 후 사역이 시작된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준비된 사역을 통하여 많은 열매를 보게 하셨습니다. 먼저 2005년에 미리 지역 정탐과 학교 정탐을 마치고 난 후 사역을 시작하게 된 지역은 “따까유 군”의 뜨람크나 중고등학교 사역과 학교 주변 마을 정탐을 마친 후 교회를 개척할 지역을 선정하여 결정된 마을은 학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쁘로핵” 입니다.
마을의 가구수는 100여 가구 정도인 마을이지만 학교에서 거리가 가깝고 학교에서 전도를 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쁘로핵 희망 교회”를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기꺼이 임대료도 받지 않고 집을 내어주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락을 해 준 ‘쏙 쏙찌얻’과 그 가족들이었습니다. 4월 30일 첫 예배를 드리는 감격의 순간부터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쏙찌얻’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며 성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 가정이 더욱 하나님 앞에 축복을 받고 믿음으로 성장하는 가정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희망교회를 통하여 매주 예배를 드리는 주일 학생들은 200~250명 정도 됩니다. 중고등부 이상 장년예배는 50여명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예배를 드리기 시작 했을 때 보다 많이 믿음도 생기고 자라기도 하였습니다. 가난한 시골 마을이다 보니 아직은 주일날 간식으로 나누는 빵을 받기 위해서 교회에 오는 꼬맹이들이 더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제 아이들은 그 빵을 먹을 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성경구절도 곧잘 암송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더 많은 말씀이 들어가고 믿음이 자라 진정으로 쁘로핵의 희망, 캄보디아의 희망으로 자라나기를 기도합니다.
중고등부는 먼저 저의 큰 기쁨입니다.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볼 때면 너무도 귀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제법 믿음이 자란 아이들도 있고 아직도 재미로 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 하나하나가 제겐 너무도 귀하고 소중하게 보입니다. 2번의 수련회를 통하여 성경을 알고 기도와 예배를 배우도록 했고 매주 성경읽기를 통하여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말씀 안에서 자라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올 해 중고등부의 목표는 성경을 알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역을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서 했는데 아이들의 반응과 결과도 좋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을 초청해서 마을잔치를 했고 매주 점심식사를 준비해서 먹는 모든 일들을 중고등부 아이들이 늘 다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더욱 견고한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의 즐거움과 축복됨을 깨닫고 누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성탄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쁘로핵 희망교회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맞는 성탄절입니다. 요즘 우리 교회는 성탄절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주일 학생들이 찬양을 준비하고 중고등부 학생들은 성극과 찬양을 준비하면서 주님 오심을 기뻐하며 경배하기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동네 사람들을 초청해서 음식도 나누고 선물도 나누고 했는데 이번 성탄절에도 학생들 가족 초청을 중심으로 동네 사람들을 초청해서 선물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면서 성탄의 기쁨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성탄을 맞이하여 이 땅의 모든 소외된 영혼들이 기쁨을 누리며 축복을 받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 뜨람크나 중고등학교 이야기
한국어 교실은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2학기째를 맞아 2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두다 초급반 수준이지만 그래도 지난 10달 동안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고 상급반으로 올라간 학생들이 30명이 넘습니다. 요즘은 더 재미있게 수업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10월에 새로 시작한 반은 처음에 60명이 넘게 신청을 하고 학생들이 몰려와 60명으로 인원제한을 하고 1달 동안 공부를 해서 앞으로 계속 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사람만 공부하는 것으로 했는데 예상대로 1달 후에는 45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제 글자를 읽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면서 단어를 익히고 있는데 아직은 재미있게 잘 따라 오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복음을 전하는 것에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여 날마다 기도로 나아갑니다. 찬양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전도를 하고 성경 말씀을 인용해서 가르치기도 하면서 교회에 나오도록 전도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법에 미성년자에게 전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지혜롭게 우회하는 것이 많이 필요하고 학교에서도 아무런 반발이 없도록 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7년도에는…
한 해를 돌아보니 너무도 감사한 일들이 많았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많은 일들이 잘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이루어졌던 것에 깊이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한 가지 문제는 우리교회가 없고 친구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 아이들 마음에도 부담입니다.  내년에는 꼭 우리 교회를 짓고 그곳에서 여유 있게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우리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기도제목입니다.
그렇지만 전 한 가지 고민이 더 생겼습니다. 올해도 벌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놈펜으로 대학을 진학한 학생들이 있지만 그 아이들을 위한 센터를 준비하지 못해 다른 선교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그분 센터로 보냈습니다. 처음엔 몇 달만 부탁을 하고 제가 곧 우리 학생들을 위한 센터를 마련하고 데리고 오겠다고 하고 대신 주일날엔 저와 함께 시골로 가서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하여 매주 함께 교회를 가는데 그렇게 하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벌써 3개월은 되어가고 있구요.
문제는 내년인데 내년엔 지금 고등부 학생들 중 여러 명이 프놈펜으로 오게 되는데 그 학생들을 또 다른데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프놈펜에 남.여 기숙사를 중심으로 하는 센터를 준비하려 합니다. 내년 초에 급한 대로 렌트해서 센터 사역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구입을 하는 것이 경제적인 면이나 효과적인 면에서 훨씬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007년 뜨람크나 중고등학교 사역은 한국어와 영어교실을 함께 하게 됩니다. 내년 1월부터 함께 사역하게 될 필리핀 선교사 “리첼”을 통하여 영어 교실을 하게 됩니다. 참 “리첼”선교사는 지난 11월에 필리핀 시부 한인 교회에서 파송 받아서 온 필리핀 현지인 선교사입니다. 앞으로 2년간 캄보디아에서 저와 함께 사역하면서 뜨람크나 학교사역과 쁘로핵 희망 교회 사역을 하게 됩니다.
1월부터 학교에서 영어 교실을 시작 하고 교회에서도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하게 됩니다. 너무 귀한 동역자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2007년에는 학교에서 주중에 예배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학원복음화 사역을 시작하려 합니다.  영어와 한국어 교실을 통하여 전도된 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하여 더욱 양육과 전도를 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로 지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올 한해 저와 함께 캄보디아 복음화를 위하여 함께 하여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직장 위에 늘 충만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즐거운 성탄과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아뢰기…
1. 기도와 말씀가운데 늘 깨어있고 성령 충만 하도록.
2. 쁘로핵 희망교회를 하나님께서 견고히 세워가시도록.
3. 뜨람크나 중고등학교에서 예배 모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4. 학생들의 믿음이 자라고 모든 시험에서 승리하도록.
5. 함께 사역할 리첼 선교사와 잘 협력할 수 있도록.  
6. 프놈펜에 센터 구입을 할 수 있도록.
7. 교회 부지가 구입되며 교회가 세워지도록.
8. 안전 운전하며 건강하게 사역 감당하도록.
9. 모든 동역자들과 후원자들을 축복하시며
10.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건강, 믿음 가족들 구원을 위해서.

2006 . 12. 20.  캄보디아에서 유남숙 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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