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민/이민영 선교사(태국-EGF팀)

사랑하는 태국 선교의 동역자님께

    

기쁜 성탄을 맞이하며
우리 구주께서 나심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12월에 모든 동역자님께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크리스마스가 연말이라 감사의 예배를 드림과 동시에 항상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되는데 매년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올해만큼 다사다난했던 해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직도 저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선교지이지만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재충전을 시도하면서 태국을 잠시 떠나는 결단을 한 해이기도 하고 저희 가정의 첫 선물인 딸 수지가 자기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태국을 떠나 대학으로 진학한 해이기도 해서이겠지요. 그 모든 일을 돌아볼 때 주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에 더욱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하며 우리의 뿌리되신 주님 !
 만 두 돌이 조금 넘은 딸 수지를 데리고 너무도 더웠던 태국의 방콕 공항에 도착한 지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이제 수지가 만나이로 19살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낯 선 땅에서 언어를 배우고 사역을 시작하고 정착시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치앙마이로 이전하여 또 다시 완전히 개척적인 정신으로 선교하다보니 정작 자녀 교육에는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못했던 것을 느끼곤 합니다. 잦은 이동으로 말미암아 안정된 뿌리 없이 문화적으로 계속 흔들리는 선교사와 그 자녀의 삶을 들여다보며 낙담할 때도 있지만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여 변함없이 우리의 왕 되시며 참으로 우리의 진정한 뿌리 되신 주님을 더욱 의뢰하게 됩니다.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더욱 주님께 밀착되어짐을 인해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하며 새로운 연구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저희는 이곳 미국 알칸소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성경적 지역개발 연구소에서 그간의 사역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곳 연구소와 관계되어 사역하는 선교사들 및 단체들과 교제하고,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선교사 훈련사역도 함께 섬길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적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이곳 한인교회에서 좋은 교제를 통해 쉼을 누리며, 그리스도 예수의 몸을 이루는 교회와 선교 정신에 대해 묵상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가 앞으로의 사역 진전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며 귀한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김태민 선교사의 간에 있는 종양과 신장결석 등으로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많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하며 태국 사역 진행 상황
치앙마이 선교 센타를 중심으로 하여 프라씨리란나 교회, 프라씨리 제자훈련원, 엠마오 성경대학, 유아원 사역이 계속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으며, 매해 센타와 엑까누팝 교회를 중심으로 한 부족 교회 개척 사역도 많은 사역자들의 수고로 인하여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몸은 떠나 있으나 이 사역들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사람들을 변화시키도록 계속 마음에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영혼들이 변화되며, 사역자들이 힘을 얻고 지치지 않고 한 마음으로 사역할 수 있고 필요한 모든 것들이 공급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하며 자녀들 소식
수지는 존브라운 대학교의 영어교육학 과정에 등록하여 1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대학 생활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내면이 성숙하여 한 사람의 건강한 사회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사합니다. 원지는 이곳에서 8학년에 적응하고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불편했지만, 이곳에 온지 벌써 4개월이 넘어 안정감 있게 생활하는 것을 보며 또한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수지는 대학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살지는 못하지만 위치가 가까워 자주 볼 수 있어 가족 간의 유대감이 더욱 강화됨을 인해서도 감사드립니다.

기쁜 성탄을 맞이하며 계속 기도를 부탁드리며
저희가 선교지를 떠나 있지만 마음은 항상 태국을 향해 있듯이 저희 가정을 직접 만나 교제할 기회는 적어도 저희를 늘 기억해 주시고 후원하여 주심을 인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 온 가족이 진정한 쉼을 누리고 영육 간에 또한 정서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어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계속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평안하십시오.

                       
 2006년 12월 18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에 빚진 자 김 태민/이 민영, 수지, 원지 드림

    

About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