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영 인턴 선교사(필리핀-시부)

  
일어나라, 시부(Cebu) 땅이여 빛을 발하라

    

이전엔 아는 자가 없고 작은 고을이었던 땅, 시부가 마태복음 4장 15절의 스불론, 납달리, 갈릴리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탄과 새해 그리고 1월 10일부터 시작될 Asian Summit으로 인해 거리는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세상에 그 빛을 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부 부흥을 미리 알려주려는 전령사들처럼, 지난 번에 고형원과 부흥 콘서트 팀이 와서 교도소와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아얄라 백화점에 콘서트를 가졌고, 침례교와 고신의 교단 총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뉴젠(New Gen) 캠퍼스 사역에도 하나하나 부흥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개종하지 않고 교회에 가도 되나요.
뉴젠(New Gen)에 하나하나의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다. 처음 뉴젠의 모임에서는 종교의 색을 띠지 않고 있다가,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나옴을 보고 진행순서를 예배 스타일로 조금씩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어떤 학생은 카톨릭과 개신교에 대해서 혼동스럽다고 말하기고 하고, 또 어떤 학생들은 카톨릭에서 나와 개신교 교회를 찾아 주일에 가기도 합니다.
  
뉴젠에서 하나님에 대해서, 기도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줘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며 그들 속에 일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번 부흥 콘서트에 참석하여 함께 춤을 추고 찬양했던 학생들은 콘서트 중간 중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을 때, 한국 사람들이 소리를 높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자기네 카톨릭에서는 소리를 높여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신앙심이 깊은 체 한다며 수군거린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하나님께 자기 모습 그대로를 갖고 가서, 마음껏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너무 알고 싶다며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카톨릭 교회에 나가도 하나님에 대해 잘 알텐데 굳이 그런 학생들이 있을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 카톨릭을 다니는 학생들 대부분이 성경을 읽어 본적이 없는 학생들이고 예수님에 대해서 하나님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오직 산토니뇨(아기 예수)와 마리아를 우상처럼 믿고 있습니다.

어느덧 꾸준하게 개신교회를 찾은 학생들이 하나 둘 생기더니 지난번엔 13명의 학생들이 과달로페 교회(나사렛 성결교회)를 찾아 주일에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그중 UC 대학의 본(Vohn)이라는 학생은 진지하게 집안 전체가 카톨릭인데, 개종하지 않고 교회에 가면 안 되나요 하고 물어서 모든 사람들이 웃기도 했습니다. 현재 본(Vohn)은 부모님께는 카톨릭 성당을 간다고 하고 매주 나사렛 성결 교회에 꾸준하게 나가고 있고, 그렇게 나가는 학생들은 파멜라 선생님을 비롯하여 이본, 얌얌, 모나, 잠잠, 제이, 본, 단 등, 그들의 목마른 영혼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현재 교회에 나가고 있는 학생들은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은 믿음과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그들이 또 다른 친구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달엔 남학생들로 구성했습니다.
필리핀 학생들을 늘 전체 모임에서 만나 이야기 하고, 헤어지면, 그들을 개개인적으로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땐 늘 비슷한 얼굴 때문에 이름을 헷갈려 하기도 하고, 70-80명이 한꺼번에 다녀갈 땐 누가 왔는지, 누가 고민을 하는지에 대하여 접촉할 수 없음을 알고, 지난 8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집을 공개하여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가족에 대하여, 비전에 대하여, 소망에 대하여, 기도제목은 무엇인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을 속속들이 잘 아는 파멜라 교수에게 1차, 2차, 학생들을 접수받게 하고, 집으로 오게 했습니다. 파멜라는 집을 공개하고 학생들과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하여 너무 좋아 하며, 다음 달엔 누가 올 것인지에 대하여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 말하곤 합니다.

현재 매주일 교회에 나가는 학생들의 대부분 그렇게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서 나오게 되었는데, 첫 번 모임에서 얌얌, 이본, 모나는 울면서 하나님에 대하여 가족의 문제에 대하여  나누면서 울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주일 그들은 교회를 향해 나갔습니다. 두 번째 집을 공개했을 땐, 이슬람 친구 셀일로(Ceilo)가 왔습니다. 그녀는 음식을 집을 때 마다 어떤 고기냐고 물어서 좀 이상하다고 했더니, 입을 열어 자기는 이슬람인데 하나님에 대하여 알고 싶어 뉴젠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다음날 교회에 나갔고 현재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늘 여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할 명단에 넣었던 파멜라 교수는 어느날 나에게 다가오더니, 다음 달은 다 남학생들로 구성했다며 씩 웃기도 했습니다. 다가가면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면 손을 잡는 시부의 아름다운 학생들, 그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성탄과 함께 내년도 계획을 세우다
성탄절 파티를 하던 지난 12월 9일은 이곳에 엄청나게 큰 태풍이 온다며 Asian Summit이 연기됨이 발표되던 날이었습니다. 프로그램과 음식을 다 준비하고, 억수 같이 퍼붓는 비를 보면서, 학생들이 올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날 학생들은 90명 가까이 와서 함께 성탄 캐롤송을 부르고 음식을 나누며 기쁨의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만일 비가 오지 않았다면, 150명이 넘는 학생들이 왔을 것이고, 그러면 음식이 부족했을 텐데.. 비가 와서 다행이라며 농담반 진담반을 섞어 말하며 뉴젠의 스텝들을 웃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뉴젠 스텝 리트릿을 가졌습니다. 리트릿에서는 내년도에 해야 할 뉴젠 사역의 전략들이 나왔고, 함께 1박을 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요한 큰 전략 사역으로는 내년도부터 제자 양육이 들어가면서 성경공부 반이 오픈되고, 한글 강좌(매주), 전체 수련회(내년 3월, 처음으로 2박 3일), 핵심 멤버 수련회, 신입생 수련회(내년 6월), 한국의 밤, 소그룹으로 나누어 관리하기(현재 매주 70-80명의 학생들이 나옴), 학생들 중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함께 뉴젠 센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이 나왔습니다.
현재 UC대학의 Dann(단)은 집안이 가난하여 지난 학기 학업을 중단한 학생인데, 뉴젠의 장학생으로 뽑혀서 이번 학기 복학을 했고, 뉴젠 센터에서 근로 학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단과 같은 학생들을 뽑아서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돕고, 지난번 GPTI팀이 와서 저희의 사업을 보고 학생들 중 3-4명을 뽑아서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는데 돕겠다는 글을 받고 내년도엔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뽑을 것입니다.
  
캠퍼스 사역이 잘 이루어지 않았던 이곳 시부가 뉴젠을 기점으로 하여 부흥 시부를 이끌고, 연합적인 기도 운동과 선교사역으로 키워나갈 것을 꿈꾸며 내년 2007년도를 하나님 안에서 엄청난 것들을 기대하며 엄청난 것들을 시도하여 합니다.    

아르가오 교회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지난번 몸에 이상이 와서 병원을 다녀온 후, 아르가오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 무리다 싶어 현재 아르가오 교회 사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병원 의사 말에 의하면 쉬면 다시 몸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서 잠시 아르가오를 중단하다가 몸이 좋아짐을 느끼고 다시 아르가오 교회를 찾았지만 아르가오는 다녀온 후 다시 배의 통증이 왔고, 아직 몸이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아르가오 교회를 중단한 상태에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건강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세요.
2. 뉴젠 학생들 중 현재 개신교로 개종한 친구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본, 얌얌, 모나, 본, 단, 제이, 잠잠, 셀일로, 칭, 비제이, 특히 이본은 현재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3. 금요모임 뉴젠과 사우스 웨스턴 모임이 내년도엔 더욱 활기차고 더욱 많은 학생들로 넘칠 수 있도록, 뉴젠에 재정이 늘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내년도 계획이 잘 이루어지고, 특히 소그룹 성경 공부 반과 장학생 사업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합니다. 장학생을 뽑을 때 특별한 하나님의 눈으로 학생들을 뽑을 수 있도록. 다른 학생들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5. 산 카를로스 대학에서 기도모임을 갖기 위해, CCC 멤버인 마리암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산 카를로스 대학에서 작은 기도 모임이 형성되고, 학생들을 수용하며, 펠로우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6. 창신 성결교회에서 단기팀이 2월 5일 이곳에 오는데, 모든 사역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창신성결교회 단기팀을 통해 하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시도록
  
내년 2007년도엔 모든 후원자의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의 은총과 평안을 누리며, 이곳 시부의 GMP 팀이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역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저에게 귀한 교회와 귀한 분들을 만나 선교사로 보내주시고, 선교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분들의 이름을 꼭 기억해 주세요.

2006. 12. 22. 김효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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