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정희진 선교사(에콰도르-에스페란사)

주 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늘 새해를 맞게 되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또 새 해에 펼쳐질 일들에 대해 기대하며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해 저희의 삶을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것들을 경험하였던 해이고, 하나님의 훈련 가운데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역의 시간들 중 가장 고되기도 하고 많은 일을 한 것도 같았고 또한 가장 많이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 해였습니다.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을 인하여 기뻐하며 주의 구원을 인하여 크게 즐거워 하리이다 그 마음의 소원을 주셨으며 그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셨나이다” (시 121:1,2)
하나님께서 올해 주신 말씀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님을 기뻐하며 그분께 더 가까이나아가길  원합니다. 여러분들의 삶 속에도 하나님을 풍성히 경험하시는 놀라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1년 간 동역해 주신 여러분의 귀한 사랑과 기도의 후원에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나님께서 이곳에 있는 한인들, 한인교회를 에콰도르 영혼들을 위한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이라는 비전을 주셨고, 그 비전에 따라 사역을 확장시켜 주신 것 또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으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감당하기에 벅찰 정도로 많은 양의 일들로 오히려 기도하지 못하고 사역의 성과에 있어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많은 한계가 있고 이제는 정말 동역자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하나님께서 새해에는 현지인이든 한국 선교사님이든 동역자를 붙여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속 소식 드렸던 피친차산 소망교회는 돌아오는 주에 벌써 창립 2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올해에는 계획하는 교회 건축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 구입한 땅의 서류절차가 아직도 다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곳의 땅이 조합에 소속되어 매매가 이루어지는데 저희가 구입하고 법적 서류절차를 시작할 때 조합의 부정부패로 인하여 주민들이 조합 사무실을 폐쇄하고 모든 사무적인 기능이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이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곧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주인과 매매한 증거서류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속히 조합 사무실이 기능을 회복하여 모든 서류절차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인디헤나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 훈련은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한 달여 계속되는 비로 인해 40여명의 학생이 10여명까지 줄어서 안타까움에 기도하였는데 지난주 다시 30명이 출석을 하였습니다. 훈련원이 있는 곳이 버스 타고 또 내려서 한참을 비포장도로로 걸어 들어와야 하는 곳인데 하나님께서 그 분들에게 더 큰 열정을 주셔서 기쁨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콰돌에서도 더 소외되고 가난한 인디헤나(원주민)들을 섬길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인디헤나 목회자들이기에 이들이 준비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는 정글지역 떼나에도 이 훈련원을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신도 지도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필요한 장비(TV와 비디오)들이 구비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세영이와 신영이는 사이좋은 남매로 건강하게 자라가고 있습니다. 세영이가 동생을 참 아끼고 신영이도 그런 누나의 사랑을 알아서 학교에서 누나가 돌아오면 둘이 늘 진한 포옹으로 잠깐 헤어졌던 아쉬움을 표현하곤 합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말에는 2년간 살던 집을 이사하였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이사하는 과정도 힘이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적절한 집을 마련하여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때문에 e-mail과 전화번호 등이 바뀌었습니다.) 정 선교사는 잦은 두통 때문에 조금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이곳이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조금만 피곤하거나 신경을 쓰면 바로 두통이 오는 것 같습니다. 벌써 저희도 40대에 진입을 하였고 모든 면에서 체력적으로 좀 약해진 것을 느끼는데 적절한 방법으로 건강도 잘 관리를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를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가 주님의 뜻에 잘 순종하면 모든 사역의 과정, 열매들을 다 아름답게 해 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이 너무나 멀기 때문에 자주 한국에 갈 수도 없고 직접 만나 뵙고 교제할 수는 없지만 주 안에서 서로 기도 가운데 교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와 사랑의 인사를 전하오며…

기도제목
1. 더욱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한 해가 되어 모든 사역을 능력 있게 감당하도록
2. 가족 모두 영적으로 성장하며 세영, 신영이의 학교를 옮기려고 하는데 적절하게 인도해 주시도록  
3. 피친차산 교회 부지 구입한 서류 절차가 잘 이루어지도록
4.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모든 영혼들이 주를 경외하고 사랑함으로 헌신하며 변화를 경험하고 성숙하도록
5. 동역할 수 있는 좋은 사역자를 보내어 주시도록

  2007. 1. 12   에콰돌에서 박 성민/정희진, 세영, 신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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