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훈/김용희 선교사(태국-EGF팀)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  

사랑하는 동역자님,

    
   2007년 새해 첫 번째 기도편지를 올립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새해를 맞으며 한국에 있을 때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성도들과, 가족들과 기쁨의 새해를 맞았던 일들을 떠올리며 두 사람이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를 매순간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 분께 순종함으로 또 주신 한해를 살아가고자 결단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동역자님 모두에게도 2007년 한해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값지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 해방 후 최초의 선교사, 최찬영  

– ‘태국한인선교사 수련회’가 12월26일~29일 3박4일간 남부 파타야에서 있었습니다. 12시간 버스를 타는 장거리여행으로 몸은 많이 피곤했으나 처음으로 참석하는 선교사수련회와 남쪽 바다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수련회 일정과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다를 코앞에 두고도 갈 기회가 없어서, 마지막 날 저녁 아내와 함께 모래사장을 걷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태국선교 50주년 기념성회로 유명한 강사들의  강의와 설교에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히 1955년 해방 후 첫선교사로 태국 땅을 밟았던 최찬영 선교사님을 만나 뵙고 메시지를 듣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최찬영 선교사님은 부흥(Revival)에 대해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    
  1903년 원산 부흥운동이 “하디 선교사”의 회개에서 시작되었고,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도 “길선주 장로”의 죄 고백과 회개에서 시작되었듯이 ‘기도와 회개’는 성령께서 일으키시는 부흥의 촉매제가 된다고 말씀하셨고, 이러한 부흥운동이 ‘민족복음화’의 열정으로 이어져 한국교회가 크게 부흥하게 되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선교사가 가시적인 열매를 자랑하고자하는 자기자만의 유혹을 경계하고, 현지인 성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회를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자기민족을 향해 복음을 들고 뛰어 나가는 “태국성도들이 민족복음화의 열정을 갖게 하자!”고 외치는 말씀이 제 마음을 울립니다.

최찬영 선교사님의 메시지를 들으며 선교사의 참다운 자세가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세례 요한’의 태도입니다. “주님은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만 한다.” 태국 성도들이 주인 되어야 하고, 선교사는 좋은 코치(coach)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주님의 인격과 복음의 영광을 흘러 보내는 겸손한 ‘복의 통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선교사들의 삶에 감동받은 태국인들이 변화되어 주님께 헌신하는 일꾼들로 힘차게 일어나, 민족복음화의 꿈을 가지고 지역교회들이 순수하게 연합하여 힘차게 전진하는 그 날을 보기를 소원합니다.    

♣ 어수선한 새해 분위기 (태국소식)

  새해가 시작 되자마자 태국은 폭탄테러로 나라전체가 어수선합니다. 방콕에서는 여러 곳에 10여 차례 폭탄테러가 있었고, 며칠 전 이곳 북부치앙마이 쇼핑센터에서도 폭탄이 터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으나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태국남부지방(이슬람)의 분리 독립주의자의 소행이라는 말도 있고, 또는 쿠데타로 쫓겨난 전 총리 ‘탁신’ 지지 세력의 소행이라는 말 등 설왕설래합니다.
태국이 안정되길 기도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환경이든 예수그리스도 복음에 대한 태국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열리는 상황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100바트 짜리(3천원)? 아니, 예수님짜리!!   

  ‘태국선교가 무엇인가?’  
알기 위해 많은 선교현장을 찾아가서 보고, 많은 선교사님들을 만나서 묻고 배우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지역리서치를 계획합니다.  
  지역리서치를 통해 태국선교의 그림을 그리고 ‘중복투자’(동일지역에 대한 인적, 물적 투입이 중복되어 선교적으로 비효과적임)를 피하고, 선교적 필요가 요청되는 지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11~12월 태국 북쪽 끝 도시 치앙라이(ChiangRai) 주변지역에서 사역하시는 몇몇 선교사님들을 찾아뵙고, 사역현장을 둘러보며 태국선교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듣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태국 북쪽 끝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라고 예전에 마약으로 유명했던 곳으로 미얀마-태국-라오스 세 나라가 국경을 이루는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고아원 사역을 하는 사역자를 방문했을 때, 올망쫄망한 어린 눈들이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국경지역의 가난한 가정에서 양육할 능력이 없어 어린아이들을 버린다든지 판다고 하는데, 미얀마에서 태어난 한 아이는 100바트(3천원)에 부모가 팔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주민등록이 없기 때문에 자라면서 교육혜택이나 의료혜택을 받는 데 곤란하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 앞에 펼쳐질 미래를 생각할 때 너무 안타깝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인격의 크기는 바로 그가 붙들고 씨름하는 비전의 크기’라는 말에 도전을 받습니다.  
『 무엇이 위대한 꿈이며, 위대한 비전일까요?  그것이 이루어지면 나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이 아닐런지요.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에게는 고통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희망이 되는 것,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를 비우고 버릴수록 다른 사람에게는 더욱 많이 채워지는 것,
  그것이 위대한 꿈이며 위대한 비전일 것입니다.
  인격과 비전의 크기는 거의 정비례합니다.』-황성주《10대, 꿈에도 전략이 필요하다》중에서-   2007년 한 해 더욱 성숙하기를 소망합니다.  
말과 생각이, 인격이 더욱 성숙하기 원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모든 삶의 현장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살아가길 다짐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 깊은 영적교제를 누리며 말씀에 순종하도록.
2. 언어공부에 열정을 주셔서 현지인들을 잘 섬기는 사역자가 되도록.  
3. 언어선생님(파일린)과 그 가정이 복음을 영접하여 변화되도록.
4. 만남을 위해: 신앙과 인격의 좋은 멘토(Mentor)를 만나기를 원합니다.
                       진실한 동역자와 좋은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도록.
5. 지역리서치를 통해 태국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깊고 기쁘신 뜻을 발견하도록.  
6. 파송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성숙한 동역이 되도록.  
7. 태국교회들과 현지인 사역자들 위에 ‘부흥’에 대한 열망을 주시고,
     ‘민족복음화’에 대한 열정을 부어 주시길 소망합니다.

  2007년 1월 15일
서보훈, 김용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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