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학가 997 2007년 1월 기도편지
평안하시죠. 변방애, 손내민 선교사, 하나님이 주시는 부흥이 똥시(東勢)에서 평안을 전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쉬황칭 할아버지는 대표적인 학가지역 따마푸 출신으로 일본식 교육을 받은 아주 전형적인 학가인입니다. 그러던 그가 위암에 걸리게 되었고 여러 차례의 수술로도 생명을 연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것은 저희 동역자와 함께 병문안을 가서 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언지하에 복음을 거절하셨습니다. 할아버지 곁에 있는 6명의 따님과 아들도 모두 불경을 읽고 불경 테입을 틀어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베푸시는 은혜를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할아버지는 예수님을 진실로 자신의 구주로 믿고 병원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받고 20여일 후 할아버지는 기쁨과 평안 가운데 지내시다가 하늘나라로 입성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와 동역자의 헌신적인 섬김을 통해 6명의 따님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둘째딸과 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주일예배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교회를 나와 보지 않으신 할아버지의 결신. 은혜로운 장례식 그리고 아들과 딸이 주님께 돌아오는 것을 지켜보며 저는 선교사로서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저와 제자훈련을 하면서 할아버지의 따님이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 처음에는 그저 아버지를 따라 기독교인의 길을 가려고 했는데 이제는 내 자신의 삶과 가정을 위해 주님을 믿고 섬기겠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0일 되는 12월 31일 주일에 두 분이 세례를 받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세례를 준비하는 중 저에게 집에 있는 우상을 제거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12월 26일, 기쁜 마음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저희 동역자들과 함께 우상을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대만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4층에 있었기에 공포심이 들 정도로 집이 많이 흔들렸습니다(대만 남부 6.3지진). 하지만 저희들은 더 뜨겁게 기도하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우상을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수요일 아침 새벽예배를 드리고 우상을 불에 태워버렸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화요일 밤에 제거한 우상들을 교회 한 자매 집 옆 공터에 쌓아놓고 석유를 뿌리던 중 쌓아놓은 우상단지 속에서 부터 불길이 나와 순식간에 불이 붙어 버렸습니다. 기름을 뿌리던 동역자는 놀라서 뒷걸음을 쳤고 저는 바로 앞에서 모든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것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을 붙여주셨다” “불씨가 공터에 있었나 보다”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제거한 우상들은 교회 차에서 한 밤을 보냈고 우상들을 쌓아놓을 때 보니 공터에 난 풀들은 축축하기까지 했고 그 공터에서 전날 밤 불 피운 일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로 보이는 것을 의지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하나님께서 우상의 불을 붙여주신 것처럼 이곳 똥시의 학가사역에 큰 부흥을 허락하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며 불을 붙여 주시는 것은 아주 작은 기적에 불과함을 압니다. 가장 큰 기적은 죄인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평생 의지하던 우상을 불태워버린 것이죠.
31일 세례식은 가족세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형제가 두 아이와 함께 세례를 받기로 결정하여 온가족(6명의 딸과 그 친척들)이 참석한 세례식은 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형제의 가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얼마 전 이혼을 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모임에 나오고 있는데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나머지 5명도 주님께 속히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2007년 한 해 학가인들에게 부흥을 허락하시리라 믿습니다. 동역자님들의 사랑과 기도가 하나님께 쓰임 받으리라 고백합니다. 0.3%에도 못 미치는 복음화율이 돌파되는 비전 학가 997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세요. 저는 기도 동역자가 늘 필요합니다.
2007. 1. 손내민/변방애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