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사랑하는 분들께!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가졌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 데 벌써 1월이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여호와를 앙망하는 믿음과 새 힘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사40:31).
2006년 회고와 감사
지난 2006년은 저희 가족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아주 “성공적”으로 한국에 재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저희 부부는 GMTC(한국 선교훈련원)에서 원장 이 태웅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스탭들과 호흡을 맞추며 33기 졸업생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저희의 책임과 은사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 형준이는 부산에 있는 지구촌 고등학교 1학년 생활에 적응하며 한 학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학교와 기숙사 생활에서 가졌던 즐거운 추억 때문에 방학한지 몇 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3. 혜준이도 신목 중학교 1학년의 매우 바쁘고 고달픈 삶(!)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곧바로 학원으로 달려가는 틈틈이 친구들을 모아 운동도 하고 집으로 데리고 와 잠시 놀고 가곤 합니다.
4. 저희 가족은 2006년 10월 첫 주일부터 서울 중계동에 있는 이한교회(신기형 목사님 담임)에 정착하였고, 저는 협동 목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5. 저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개최되었던 제3차 이베로 아메리카 선교대회 (COMIBAM III, 2006년 11월 11일-20일)에 참석하였습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쓰는 라틴 사람들과 어울려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며 선교전략을 의논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오랜만에 고향에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6. 아내 홍 선교사는 연세대학교가 여성교육 100주년을 기념하여 50세 이하의 졸업생들 중에서 선정한 <미래 여성 지도자 100인> 중에 한 사람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2007년의 기대와 목표
한국에 돌아온 이후 지난 6개월은 저희 가족이 한국에 정착하며 사역을 시작하기 위한 워밍업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새 해에는 모든 것이 본격화 될 것입니다. GMTC에서는 올 해 중반에 원장 이-취임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태웅 목사님의 지도력 밑에 신뢰받는 타문화권 선교사 훈련원으로서 지난 21년간 명성을 쌓아온 GMTC를 제가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은 과중하고도 과분한 책임입니다. 저는 올 해의 목표를 “GMTC의 지도자로서 역량과 자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세웠습니다. 이것은 물론 한 해에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올바른 방향 감각을 가지고 계속 전진하기 위해 출발을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달성하고자하는 구체적인 3가지 목표도 정했습니다. 그 중 첫째가 미국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온 박사학위 논문을 올 해 안에 끝마치는 것 입니다. 논문을 위해 시간을 따로 떼어 내는 것이 쉽지 않고, 또 흩어져있는 생각을 집중시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가 논문을 끝까지 마쳐야하는 10가지 이유”를 책상 앞에 써 붙이고 매일 읽으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목표는 경건하고 균형 있는 삶의 패턴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선교후보생 들을 훈련하는 사람이 되기 이전에 저 자신이 먼저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매일 말씀묵상, 성경 읽기와 기도, 설교사역 강화, 복음 전도, 체력단련, 연약한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 등을 지속적으로 더 깊이 해나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목표는 GMTC 사역을 위한 후원자 및 동역자 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GMTC는 재정 정책에 있어 믿음 선교 원칙(faith mission principle)을 고수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필요한 재정을 조달함에 있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보는 가운데 하나님이 마음을 움직이신 단체와 개인들에게 받은 자발적인 헌금으로 운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GMTC에서는 17명 대부분의 사역자들이 자신의 생활비와 사역을 위해 스스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천 여 명의 선교사들을 훈련시켜 배출하는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GMTC와 사역자들의 필요를 놀랍게 채워오셨습니다. 저희 가정도 이제까지 저희의 선교사역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하여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기도해주십시오.
1. GMTC 34기(어른 37명, 자녀들 19명)훈련(1월 17일-6월12일)을 저희 부부가 기쁨과 충성됨으로 잘 감당하도록.
2. 이한 교회의 협동목사로 교회에 덕을 세우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3. 학위논문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집중력과 지혜를 주시도록.
4. 형준, 혜준이 믿음을 가지고 자라며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
주님께서 여러분들의 삶에도 풍성한 기도의 응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여러분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007년 1월 25일 가족을 대표해서 사랑으로, 변진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