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 김창식/김평강 선교사 기도편지 (57호)
저희 가족은 지난번 기도 편지에 말씀드린 대로 6년만에 처음으로 안식년을 허락받아 주님의 은혜로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안식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기도하는 가운데, 미국의 L.A에서 한인 교회를 개척한 윗동서 되시는 목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국말보다 영어가 편한 1.5세이기 때문에 한어권 목회를 1년만이라도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며 기도하는 가운에 1년간 개척교회를 섬기며 L.A에서 안식년을 갖기로 결정하였고 본부와 파송교회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현재 저희는 주부 성경공부반과 남자 성경공부반을 인도하면서 이따금씩 주일 설교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어로 설교를 하고 성도들을 섬기니까 언어에 대한 긴장감도 없고 잊어버렸던 목회의 재미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준원이는 이곳 공립학교의 영어 시험에 통과되어 2학년에 다니고 있고 채원이는 근처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순적하게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이 첫째는 주님의 은혜이고 여러분의 기도 응답임을 고백합니다. 6년간 도미니카에서 사역하며 살았던 시간들이 문득 문득 생각이 나곤 합니다. 때로는 그때 생활방식을 무의식중에 되풀이 하는 저희 모습을 발견하며 웃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늘 더운 나라에서 살다 이곳의 추운 날씨(여기 사람들은 시원하다고 하는데)에 온 가족이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빨리 더운 여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여름 방학 때 잠시 시간을 내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때 동역자 여러분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식년 기간에도 변함없이 기도로 도와주시기를 바라며 기도제목을 부탁드리겠습니다.
1. 안식년 기간 동안 쉼을 통해 영육이 회복되고 감정이 치유되며 재충전되는 시간이 되어 2기 사역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2.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도록
3. 생활의 필요들을 주님께서 채워 주시고 응답해 주시도록
4. 섬기는 교회가 성령의 역사로 부흥하고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도록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정과 일터, 섬기는 교회 위에 넘치는 은혜와 소망이 가득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2월 L.A 에서 김창식.김평강 선교사 가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