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훈/김용희(태국-EGF팀)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    

    

  사랑하는 동역자님,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고국 땅에는 따스한 봄햇살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곳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겠지요?   태국은 3, 4월이 가장 무더운 날씨입니다. 햇빛이 따가워 가끔 인상을 찌푸리게 되지만  뽀송뽀송 마르는 빨래, 달고 맛있는 과일, 시원한 타일바닥, 등 더위가 주는 좋은 것들을 생각하며 즐겁게 더위에 적응하고자 합니다.  
    
♣ 위로   
  – 3월 초 파송교회30주년기념 예배 참석 차 일시귀국 했습니다.  
그리웠던 가족, 교회 성도들과의 만남을 생각하니 무척 설레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사실, 그동안 초기 정착과정에 이런저런 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소진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고국에서의 짧지만 소중한 만남과 쉼을 통해 회복을 경험합니다. 저희를 향한 위로하심에 참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일들은 하나님께서 저희를 너무나 사랑해 주셔서 태국선교를 위한 예방주사를 크게 놔 주셨다고 여기며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으로 연락조차 드리지 못하고 오게 된 분들께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태국문화)   
–  태국에서 가장 무더운 달인 4월의13일은 태국고유의 설날 “쏭끄란” 축제일입니다. 우리 설날 때 귀성차량으로 고속도로가 꽉꽉 막히는 것처럼 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이동합니다. “쏭끄란”이란 뜻은 ‘자리 이동’, 즉 태양이 새별자리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쏭끄란” 설날 아침에 태국인들은 스님께 음식공양을 한 후, 절에서 모래 쌓기를 한다고 합니다. 절에 운반해 들여오는 모래처럼 재물이 흘러 들어오기를 빕니다. 또한 물을 부어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물을 뿌려줍니다.  웃어른을 찾아뵙고 복을 빌며 물을 붓기도 하는데, 어른은 주로 앉아 있고 물 붓는 사람이 다가와 물을 어른 손에 부으면 어른은 덕담을 해 줍니다.  때로는 더러운 물을 끼얹거나 얼음이 섞인 많은 물을 한꺼번에 붓는 등 지나친 장난 때문에 인명사고와 교통사고 등이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태국 북부“치앙마이” 도시에서는 이 기간 동안 성지순례, 미인선발대회, 무용공연, 물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합니다.  저희 언어선생님은 무서워서 치앙마이를 떠난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처음 맞는 쏭끄란 축제가 어떤지 기대가 됩니다.  

♣ 평생 순수함과 겸손함으로 (묵상)   
–  열왕기하18장부터 등장하는 유다왕 히스기야를 통해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의 멋진 리더십과 기도를 묵상하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아침 열왕기하 20장의 히스기야의 모습은 많은 실망감을 줍니다. 문병 차 방문한 바벨론 사절단에게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보물고와 병기고를 열어 보이며 맘껏 자랑합니다. 하나님보다 군사력과 재산을 더 신뢰하는 교만 때문에 유다(국가)의 패망이 시작됩니다. 평생 쌓은 선한 업적이 ‘교만’ 때문에 단번에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유다의 영적부흥을 이뤘던 요아스도, 정직하게 나라를 안정적으로 다스렸던 아마샤도,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웃시아도 모두 ‘교만’ 때문에 아름답지 못한 종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교만이라는 독화살을 맞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게 되고, 가시적인 업적들을 의존하고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 성공의 주체가 자신이라 생각하게 만듭니다.  
  가장 위기의 때는 가시적인 성취가 보일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바로 그 때 우리는 교만이라는 화살의 표적이 됩니다.  가시적인 성취를 이루었을 때, 우리의 순수함이 변질되기 쉬운 때임을 묵상해 봅니다. 평생 영혼을 향한 사랑이 우리가 섬기는 동기가 되길 바라고, 평생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여 숨질 때까지 쓰임 받는 종이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 이른 아침 깊은 영적교제를 사모하며, 말씀에 순종하도록.
2. 언어공부에 열정과 지혜를 주셔서 잘 준비된 사역자가 되도록.  
3. 언어선생님(파일린) 가정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신앙생활의 기쁨’을 체험하기를.
4. 만남 : 신앙과 인격의 좋은 멘토(Mentor), 진실한 동역자와 현지인 친구들을 만나도록.
5. 6월 이사 : 이사할 지역과 좋은 집주인&이웃과의 만남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도록.
6. 지역리서치 : 4,5월 태국동북부 이산지역(I-san:가장 가난하고 생활환경이 열악한 지역) 여행 중 안전과 좋은 만남,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발견하도록.  
7. 김용희 선교사의 건강(단백뇨/신장,방광 기능)회복과 믿음의 자녀 주시도록.

    
2007년 3월 25일 서보훈, 김용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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