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유영주 선교사(일본-쓰쿠바희망교회)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교회 조직

저희 교회가 소속된 일본 장로교회에는 한국의 서리 집사 제도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 형편상 아직은 장로를 선출할 상황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 운영 위원회를 설치하고, 2007년을 시작했습니다. 총 5개 부서를 나누고 총무 두 사람을 선출하여 교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의논하고, 집행하게 되었습니다. 점차 교회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에 금년에 들면서 교회를 조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그만 교회의 목회이지만 돕는 손길들을 보내주셔서 이만큼까지 성장하고 조직을 통해 교회운영을 의논할 수 있게 된 것만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3년여를 걸쳐 제자훈련을 통해 일꾼을 양성하고 틀을 잡아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여기까지만도 이렇게 시간이 것은 교회가 있는 츠쿠바시라고 하는 곳의 특성이 3년에서 5년을 주기로 전근와 이사로 이동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교회 역시도 그 영향을 받아 훈련해서 일할 만하면 떠나게 되는 아픔(?)을 빈번하게 겪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걱정이 말끔하게 해소 된 것은 아니지만, 금방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분들의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아니, 하나님께서 적절한 일꾼을 보내주시는 은혜를 시시때때로 맛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교회를 위해 봉사할 분들이 세워지게 되어 저희 츠쿠바 희망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신교회 청년부 선교팀 방문
지난 2월 3일부터 8일까지는 대구의 동신교회(권성수 목사) 청년부 선교팀이 저희 교회를 방문해서 주일학교의 일일 성경학교와 교회 주변, 그리고 츠쿠바 시내에서 전도했습니다. 총11명이 교회를 방문해서 귀한 섬김과 전도를 했는데,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온 일본어 사영리 전도를 통해 짧은 5일간의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15명에 이르는 분들의 결신기도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이 분들을 비롯한 선교 팀들이 방문해서 이곳에서 사역하는 것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주를 향한 열정만 있으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귀한 주의 청년들이 매일 기도하고 말씀 묵상하고 열심을 다해 전도하는 너무나도 잘 훈련된 모습에 저를 비롯한 저희 교회 모든 성도들이 감격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해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부흥회
3월 10-11일에는 저의 파송교회인 화평교회 안만수 목사님을 모시고 첫 말씀 사경회를 가졌습니다. 토요일 저녁, 주일 오전과 오후 3번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풍성한 영적인 양식을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부흥회 강사님을 모시고 갖게 된, 처음으로 있은 부흥회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큰 은혜를 저희 교회에 부어주셨습니다. 기도하며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부흥회 기간 동안, 예배를 섬기는 여러 손길들을 통해, 교회가 무엇인지, 어떻게 교회를 섬겨야 할 것인지를 저희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물론 예배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일본분들이 참석하시기 때문에 일본어로의 통역이 필요했는데, 3번의 예배에 3명이 통역으로 봉사했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통역이나 모든 봉사를 저와 제 아내가 담당했던 것을 기억하면서 새로워진 교회의 모습에 또다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귀한 시간을 내서 말씀을 전해 주신 화평교회 안만수 목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족소식
큰 아이 지훈이가 지난 3월 20일에 초등학교 졸업식을 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일본인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일장기가 걸려있고,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는 졸업식이었지만, 저희들 가족에게는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졸업식이었습니다. 일본에 온 것이 11년째 접어 들어가고, 아이들이 일본의 생활에 잘 적응하며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사히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면서 졸업식 내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학교의 졸업식에는 졸업생들이 학교에 졸업 기념품을 전달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앞에서 기념품 목록을 읽고 그것을 전달하는 것인데, 전달하는 역할로 6학년생들의 투표에 의해 지훈이가 뽑히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처음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일본어가 서툴러 눈물을 흘리면서 다니던 때가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렇게 성장한 지훈이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입학식은 4월9일입니다.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3월은 이곳 지역적 특성상 교회에도 많은 이동이 있는 시기입니다. 벌써 아이들을 비롯해서 13명과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해마다 있는 일이지만 익숙해지질 않는군요. 그러나 해마다 그러했지만, 떠나는 분들보다 더 많은 분들을 보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또 보내주신 그 분들을 좋은 크리스천으로 키워서 또 다시 보내는 것이 저희 교회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1. 금년 저희 교회의 목표인 ‘행복한 교회’. 하나님으로 인해, 복음으로 인해, 말씀으로 인해 행복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2. 섬기는 츠쿠바희망교회에 놀라운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3. 교회를 떠나는 분들, 새롭게 오는 분들이 주 안에서 멋진 성도로 자라날 수 있도록.
4. 중학교에 입학하는 지훈이,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지희가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07년 4월 2일 주 안에서 박성주, 유영주, 지훈, 지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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