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조순희 선교사(서부아프리카-풀라니)

풀라니 종족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두 명의 풀라니 여인이 아이들을 등에 업고 집집을 돌며 사람들에게 동정을 구하고 있다.  등에 업힌 아이들은 한 여인이 낳은 쌍둥이 아이들이다. 건기 철이 되어 매일 매일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때에 쌍둥이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이들의 궁핍한 생활을 더욱 힘겹게 하는 반갑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풀라니 사람들은 쌍둥이가 태어나 어려움을 겪을 때 힘든 가운데서도 고통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빈 통에 동전이나 쌀 그리고 설탕 등을 넣어 마음을 함께 나눈다. 풀라니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슬픔과 어려움들을 함께 나누려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다.(기록일기)

주님께서 제자를 세우셨던 일을 다시 되새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말씀으로 한 사람 또 한 사람의 형제들이 믿음이 깊어가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안에 감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열정에 비해 너무 더디고 연약해 보이지만 주님께서 그 영혼들 가운데 순간순간 인도하심을 보면서 이 사역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성취 되어 감을 늘 되새기고 있습니다. 또 한편 오랜 시간 믿고 신뢰하던 형제가 믿음 없이 처참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한 동안 어려운 시간도 보냈지만, 사람을 세우는 일이 주님의 손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풀라니 종족 안에 주님만을 신뢰함으로 헌신한 진정한 믿음의 사람을 달라고 기도하며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고 제자훈련을 했습니다. 요즘 더욱 하나님의 사람은 값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물로 얻어진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풀라니 종족 언어로 번역된 1단계 제자훈련 책이 만들어 졌습니다. 한국으로부터 책이 도착하면 일대일 제자훈련이 풀라니 종족 형제들을 중심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복 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무장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 새롭게 복음을 들은 사람들을 양육할 형제들에게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Aysata(조순희 선교사)의 외출

Aysata가 마탐 형제 부인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풀라니 사역에 있어서 남자 사역보다 여성 사역이 더 많은 장애가 있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풀라니 여성들이 가정 안에서 다른 종족여성들에 비해 자신들의 생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이슬람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는 늘 남성의 지배 아래 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타종교를 받아드리는 것은 그들에게 남성보다 더 많은 결단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배우지 못하고 타문화와 단절된 생활로 인해 이해력이 많이 부족하고 자신들이 알고 경험한 부분 안에서 이해하거나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는 것에 두려움이 많습니다.

Aysata는 형제들 부인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풀라니 언어를 읽고 쓰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조금씩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이 부인들에게 틈틈이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형제들도 자기 부인이 이해력이 너무 없어서 정말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 그들이 보고 듣고 옳다고 여겨온 것들을 한 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성령님의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조 선교사가 인내를 가지고 여성 사역을 지혜롭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 여성사역을 위한 많은 것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 비전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08년 초부터 풀라니 종족 사역을 함께 감당할 강민숙 자매가 쉽지 않은 준비 기간 동안 주님의 도움의 손길을 경험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림, 예랑 그리고 호스텔

아이들이 2주간 부활절 방학을 맞아 마탐에서 함께 지내다가 다시 학교를 다니며 호스텔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리고 부모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아이들입니다. 저희는 늘 믿음 없이 아이들을 걱정하고 염려하지만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주님의 특별한 돌보심이 아이들과 함께 하셨다는 사실을 발견 하곤 합니다. “예랑이가 어떻게 우리와 떨어져서 호스텔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 “아직도 생일 선물로 엄마를 받고 싶다는 아이인데” 참 많이 걱정했었는데 씩씩하고 건강하게 학교와 호스텔에서 잘 지내고 있어서 무엇보다도 감사합니다. 늘 기도 가운데 예림, 예랑 이를 잊지 않고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처럼 아이들을 교육 시킬 수 없는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호스텔이 있습니다. 지금 캐나다에서 오신 돔 페어런츠 선교사님 부부가 7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호스텔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부모들은 모두 종족마을에서 생활하며 사역하는 선교사들입니다. 호스텔과 섬기시는 선교사님들이 있었기에 지금 저희가 사역지에서 열심히 영혼들을 붙들고 사역할 수 있습니다. 호스텔에서 생활하는 선교사 자녀들과 호스텔을 섬기는 조남홍, 김연섭 선교사님 부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호스텔 운영을 위해 지금 1인 1구좌 10,000원 후원자를 찾고 있습니다. 다카 선교사 자녀 호스텔 사역에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다카호스텔 전용 계좌- 외환은행: 303-04-00001-776  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늘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선하심이 늘 중보자님과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2007. 4. 풀라니 종족마을 마탐에서 이재일, 조순희, 예림, 예랑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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