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김미숙 선교사(알바니아-소망팀)

사랑하는 선교동역자 여러분,

    
4월은 무엇인가 청초함이 느껴지는 달이라 여겨집니다.
해마다 이때가 오면 저는 깊은 감사를 경험하고 또 주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을 경험한 것과 또 경험하고 있는 것에 감동을 받습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밝고 청명한 주님의 날들로 가득하시어 순간마다 주님의 승리를 선포하시는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축복 드립니다!

이 청명한 4월에 우리는 고난주간을 보내면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현지 성도들의 영적 갈급함을 봅니다. 그러나 본인들 스스로는 정작 자신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이것도 찾아보고, 저것도 찾아보는 영적 혼란기를 보내는 이들의 허한  심령을 대하는 저희는 자주 주님께 고합니다. “주님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러면 주님께서는 늘 당신께서 하시겠다고 소망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너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할렐루야! 이 땅의 신앙 1세대인 이들에게 우리의 집중적인 기도와 섬김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요!
우리는 우리의 삶에 주시는 주님의 기적을 대합니다! 이는 첫째로 부활의 아침에 우리는 이 땅에서 이 민족의 언어와 곡조로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주님의 만찬을 나눌 수 있는 것이며, 두 번째로 아내의 건강한 삶과 회복이 그것이며, 세 번째로  부족한 제가 계속 주님 앞에 쓰임 받고 있는 것과 네 번째로 은혜와 대영이의 성장과 성숙 그리고 이 아이들의 신앙도 우리에게는 기적입니다. 대영이는 이단종교에 대하여 이질적인 감정을 자주 표현합니다. 자라면서 조정되고 그 표현이 고쳐져야 하지만 악한 영에 대한 이질감은 좋은 신앙의 요소라 여겨집니다.

하루는 은혜가 왜 자신이 그리스도인인지?(Why am I a Christian?) 에세이를 써서  저희에게 선물하여 주었습니다. 그 내용이 저희 홈 페이지 칼럼 안에 올려져 있답니다. 돌아보면 은혜는 어려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은혜가 잉태되었을 때 저희는 훈련받는 중이였고, 재정도 환경도 열악하기만 했습니다. 잉태된 은혜는 엄마와 함께 지독한(?) 선교훈련을 다 받아내었고 영국에서 터키에서 고된 태아기를 보내고, 이 세상에 나와서 할아버지와 고모부와 사촌을 잃었고, 그 사고의 와중에 선교지로 가서 정글훈련과, 매연이 가득한 타문화 도시생활을 겪으며 선교지 아주머니들의 손에서 자랐고, 돌을 지날 시기 알바니아에 와서 영어와 알바니아어의 혼란을 겪으며 한글을 더디게 배웠고 내전의 피난생활과 동생을 잃는 슬픔을 몸으로 감정으로 다 받아내어 늘 말없는 소녀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은혜가 이제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사춘기를 보내고 있지요! 할렐루야!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오늘도 이와 같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을 배웁니다. 종종 조급함이 제 속에서 일어나지만 성실하신 주님께서 저를 이끄시어 주님의 그 깊은 곳으로 달려가게 합니다. 성령님께 온전히 저희의 삶과 사역을 내어드리고 전적인 의지를 합니다. 길을 걸으며 주님! 도와주실 거죠? 저의 손을 잡아주실 거죠? 라고 물으면 주님은 이내 제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미소를 주십니다. 그러면 저는 또다시 힘을 얻고 살아나며 만연한 하회탈 같은 얼굴을 갖게 되지요. 은혜와 대영이가 얼굴에  주름이 많다며 놀려도 주님으로 인해 웃는 이 하회탈 주름이 저는 좋습니다. 그리고 희어진 저의 머리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희어진 머리만큼 제가 거룩하기를 소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님의 인도하심은 지난 3월 이 땅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라고 구름조각을 보여주시었습니다.
마음에 소원만 했을 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주님의 인도를 기대하고 있던 저희에게 주님은 벼락처럼 기초를 놓을 헌금을 주의 종을 통하여 저희에게 보내주신 것 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주님께서 이 땅의 부흥을 위해 공원 같은 교회를 허락하사 주의 자녀들의 예배를 받으시고 훈련하시며 성령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십시일반 여러분의 참여를 권면 드립니다. 그래서 이 축복된 사역과 비전에 놓인 기초석 위에 기둥을 세워주시고, 벽을 세워주시고 지붕을 덮어주시고, 문을 달아 주시고, 의자를 놓아주시며, 조명과 음향과 여러 방을 만들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을 살리는 축을 세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몇 가지 앞에 두고 있는 사역을 소개드리고 기도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5월 20일 이곳 현지교회에 방문하는 국제선교선 둘러스호와의 연합사역입니다. 전도 집회로 준비하는 이 사역으로 교회가 배가되도록 기도합니다. 둘째, 5월 23일부터 6월 4일까지 할렐루야 태권도 선교단과의 연합 사역입니다. 크로아티아에 큰 태권도 행사에 초청된 이 선교단과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 그리고 알바니아에 주님의 은혜의 복음을 나누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기도합니다. 더불어 이번 선교 단에 동행하는 분들 중 알바니아 선교사로 헌신하는 장단기 사역자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이러한 집회들로 인하여 여행이 많습니다. 기도하여 주시고 이곳 태권도 센터  사역에서도 대영이를 포함하여, 신디, 엘기, 에말, 드리톤이 국제 경기에 참가합니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 장시간 여행에 안전과 좋은 성적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그리고 복음에 깊은 영향을 받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
-저희 가족의 영적, 육적, 정서적 감정적 균형과 건강을 위하여.
-늘 안전을 지켜주시되 깨어있어 주님의 음성과 인도에 민감하도록.
-주님의 때에 주님의 사람들과 주님의 방법으로 이 땅에 유용한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공간이 서도록.
  감동이 있고 쉼이 있으며 위로와 비전과 연합이 수반된 시간이 되도록.
-주어진 사역들을 성실함과 주님의 주시는 능력을 따라 감당하도록.
-현지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신앙성장과 영혼 구령의 열정과 미래를 위하여.
-장, 단기 선교 동역자가 세워지며 그 때를 기쁨으로 기다리도록.

이 순례의 길에 주님이 계시므로 소망이 있으며, 동행하는 여러분들로 인해 힘을 얻습니다. 늘 깊고 강하게 기도하시는 여러분들의 기도가 저희 사역과 삶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기 원하는 우리, 주님의 기쁨 되기를 진정 사모합니다.

2007년 4월 티라나에서 김 용기 선교사 가족 올림

  
 

About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