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선교사(캄보디아-스롤라인팀)

사랑하는 동역자님께(2007년 4월 선교 서신)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장원준 선교사 가정입니다. 4월 한 달도 평안하셨는지요?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력이 더욱  활기차게 느껴지는 4월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저희 가정은  본격적으로 사역과 모든 일에 착수가 되었습니다. 
  지난 3월 말에는 1년에 한 번씩 저희 가정과 사역지를 방문해 주시는 노융부 목사님께서 어김없이 저희 가정을 찾아 주셔서 많은 격려를 해주셨고 또 이번에는 집사님 한분과 동행하셔서 새로운 도전을 갖는 귀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4월 5일에서 14일까지는 저의 대학 동기였던 친구가 방문해 주어서 귀한 시간을 가졌었답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도 현지 음식을 더 잘 먹어서 오히려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여러 면으로 하나님은 늘 큰 은혜와 사랑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 캄보디아는 많은 변화를 격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곳 뉴스에서는 캄보디아의 1인당 GNP가 현재 $400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만큼 생활환경이 자꾸만 좋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가정도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데 물가도 전보다 더 올랐으며, 그리고 한 예로 이제 캄보디아에서는 척박한 비포장 도로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꺼꽁 지역으로 사역을 떠나면 가고 오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달라지고 있는 것은 그 좋지 않던 비포장도로가 이제 모두 포장도로로 바뀌고 있으며, 페리로만 건널 수 있었던 4개의 강에 지금 다리공사가 한 참 진행 중입니다. 이렇게 변두리 시골에도 점점 개발과 변화가 가속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사회가 안정되어 가면서 캄보디아사람들의 미신적 종교성향은 점점 더 왕성해져서 기독교 선교사들도 점점 지혜롭게 사역을 펼치지 않으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같이 지난 한 텀 동안 이곳에서 오지 협력사역을 저와 대니와 더불어 함께 했던 ‘데이브 에브릿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데이브는 현재 나이가 51세이며 캄보디아에서는 14년간 사역을 진행했으며 대부분의 사역이 낙후된 지역을 리서치해서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가 들어갈 수 없는 캄보디아의 깊은 곳 구석구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주이심과 살아계심을 현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귀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현재 데이브 등과 같이 그런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데이브는 여러 가지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저에게 이야기해 주었고 무엇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인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선교사들 때문에 좋아지고 있는 점들, 선교사로 인해 어렵고 힘들어 지고 있는 점들을 14년간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진단내리고 조심스럽게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가장 복음 전하기가 어렵고 미신사상이 강한 지역이 바로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꺼꽁 지역입니다. 그래서 데이브와 저는 앞으로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 지역 사역을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현재 이 나라의 앙코르왓 유적이 있는 지역의 위쪽으로는 백 여 개가 넘는 교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많은 부분 열악함을 면치 못하고 있답니다.
데이브는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가 꼬리를 움직이고 있는가? 꼬리가 개를 움직이고 있는가?” 하면서 우리가 더욱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제 내년이면 데이브 선교사님 가족은 미국으로 완전히 철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향후의 사역은 데이브 선교사님의 아들 ‘말라기’의 대학 입학 등등의 문제로 미국에서 약 2년 정도의 기다림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와 데이브는 다음 달 5월 2째 주에 정글 사역을 함께 떠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저희 가정은 지난 부활절에 교도소와 빈민촌에 150여개의 부활절 달걀을 함께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교도소 사람들은 달걀을 받으며  “쁘레야 예수 스롤라인 크, 쁘레야 찌어 머짜 스롤라인 뿌 여응 떼앙어크니어!”(“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 라고 이야기 하며 기뻐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진정 죄인인 우리들을 지금도 깊이 사랑하십니다. 현재 저는 교도소에서 ‘네비게이토’ 60구절 말씀카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 한 장씩 암송하라고 학생들에게 암송카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대화하며 오히려 때 묻지 않은 진솔함과 기쁨을 나눕니다. 그들은 매일 밤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속히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을 통해 저희 가정도 진정한 기쁨과 진정한 하나님사랑에 대해서 배웁니다. 계속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원준, 박효진(근용,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나님 앞에서 성결하고 예수님의 제자도를 깊이 실천하며 모든 환경을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누리는 가정이 되도록
2. 하나님께서 사역지(꺼까삐, 꺼스랄라우, 정글트모방, 모슬렘마을, 스떵차이마을, 스떵하우마을, 쁘뜨응 마을, 교도소)를 늘 친히 돌보시고 기름 부으시도록 
3. 가족의 건강과 특히 박효진 사모가 늘 강건하도록.
4. 근용이와 미연이 홈스쿨링이 적절하게 잘 진행되고 재밌게 공부하도록(MK교사들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5. 제 2기 종합 사역인 하우스 사역(고아 사역)을 하나님 뜻에 맞게 진행하며 예비하신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2007. 4. 동역자님께 주 안에서 감사드리는 장원준/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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