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고린도후서 4장 16절)
박계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주님께서 부르신 사역에 동참하는 유익 중 하나는 주님께서 직접 일을 이루어 가시는 것들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3, 4월 중에도 역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해 가지고 계시는 사랑과 긍휼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교인들 중 4명이 4월 1일 세례를 받았고 3월 11일에는 다윗과 솔로몬의 왕국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와 관련해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3월 27일에는 ‘언론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이스라엘 포럼’을 가졌습니다. 믿지 않는 많은 유대인들이 이 두 강의에 참석해 복음과 교제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사탄의 공격 또한 쉼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교인들 중 문제를 안고 있는 분들이 여러모로 사역자들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한 자매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문제를 고스란히 교회로 끌고 와 마치 교회가 이것을 해결해 주어야 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이혼을 앞두고 있는 한 형제는 교회를 매개로 이득을 취해 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지난 주에는 한 노인이 찾아와 예배 시간 중 고함을 지르고 찬양을 마음대로 불러 성도들이 조용히 충고하려고 했으나 소리치며 나가버리는 일도 발생했고, 한 형제는 갑자기 찾아와 전임 사역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여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형제는 직업을 잃고 다른 직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은 채 빚만 늘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추진하고 있는 증축 공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 번 공사가 중지되다가 견적보다 액수가 추가될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몇 주 전 노방 전도시에는 한 경찰이 제게 다가와 저의 신상을 상세히 적어가더니 전도할 때마다 멀리서 저를 주목하며 살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낙담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승리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능력의 주님께 속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런 어려움들이 저와 섬기는 교회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 증거라고 믿습니다. 또한 복음이 힘을 잃고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 이곳에, 더구나 하나님이 여전히 사랑하시는 백성인 유대인들이 집중 분포하고 있는 이 지역에 저희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의 갈증을 시원케 하는 존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비록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을 날로 새롭게 하실(고린도후서 4장 16절) 주님을 바라봅니다.
박은경 선교사가 드립니다. 4월이 들어서 무척이나 포근하던 날씨가 5월로 접어든 지금은 쌀쌀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저는 아침마다 몸을 웅크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지만 아이들은 각각 친구들 이름을 불러대며 매일 즐거운 하루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감사하기 따름입니다. 저는3, 4월 한창을 여러 가지 일로 바쁘게 지내다가 지금은 ‘내가 정작 해야 할 일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며 마음에 복음을 전하는 부담을 한껏 가지고 있는 중입니다. 교제하고 있는 주위의 전도대상자들은 복음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그동안 교제하던 고려인 2세 올라는 저마저 교제를 피하는 눈치인데 이 관계를 지혜롭게 그리고 좀 더 공격적으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저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습니다. ‘언젠가는 바쁜 일을 마치고 같이 식사도 하며 교제해야지’ 하다가도 친구들의 태도에 또 슬며시 고개를 숙이는 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천국은 겨자씨 하나가 점점 자라 나중에는 공중의 새들이 깃들이는 큰 나무가 되는 것과 같다”는 말씀으로 큰 은혜와 도전을 삼으며 주님께서 주신 저의 작은 씨앗이 복음의 부담과 함께 계속 자라 꼭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나무로 변해가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부족하지만 주님을 섬기고 사명을 다하는 선교사의 길을 가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여러분들을 기억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편지나 메일로 근황을 여쭈며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그러지 못하는 저희들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또한 기도 밖에는 해드릴 것이 없는 저희들을 이해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저희들을 위한 기도를 지금까지 그러하셨듯이 쉬지 않고 해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를 먹고 사는 저희들임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증축 공사 중인 브릿지 레인 교회 이스라엘 포럼‘언론을 신뢰할 수 있는가?’
저희들의 기도 제목입니다.
1. 온 가족이 성령 충만한 삶을 살며 말씀 묵상과 기도에 힘쓰고 말씀 전파에 전심을 다하도록
2. 현재 증축 중인 교회 건물이 순조롭게 마쳐지며 갖가지 방향으로 교회의 부흥을 훼방하는 사탄의 궤계가 끊어지도록
3. 5월 이후 여름의 사역에 기름 부어 주시고 Tony와의 동역 사역에 귀한 열매들을 주시기를
2007. 5. 박계원, 박은경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