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드리는 선교편지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을 지내고 봄인가 했더니 어느덧 여름이 다 되었네요.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자주 연락드리지 못함이 매번 기도편지를 드릴 때마다 변명 아닌 변명으로 드리게 됨을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기도와 사랑의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중보기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주님께서 사역 가운데 은혜 주심을 감사하며 그동안 주님께서 주셨던 많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6년에 담당했던 사역지에 더불어 올해도 주님께서 더 넓은 영역으로 사역할 수 있는 기회와 은혜를 주셨습니다.
일본인 사역
작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연결된 에구찌 자매가 매 주일 예배에 정착하게 됨을 감사합니다. 에구찌 자매는 일본의 최고의 대학이라는 동경대 법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아주 참하고 예쁜 자매입니다. 아직 어린 신앙이지만 세례 준비반에서 성경을 공부하면서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 가고 있습니다. 자매가 세례준비반을 통해 구원의 확신과 신앙의 성장을 이루어 동경대 복음화에 쓰임받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나까가와라는 형제는 일본대학에 다니는 남학생인데 그동안 1년 가까이 관계를 갖으면서 불규칙이지만 주일예배에 참석하다가 세례반 성경공부에 흥미를 갖고 자원하여 공부 중에 있습니다. 세례반 성경공부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사역
하나님께서 사역지를 확장시켜 주시면서 4월부터 전체 캠퍼스 담당 사역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일본선교에 중요한 영적 텃밭인 캠퍼스 사역을 통해 열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매일 전도팀을 구성하여 캠퍼스를 순회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준비하신 영혼을 만나게 하시고 더디지만 양육되는 영혼주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매년 5월과 12월에는 캠퍼스 가스펠 콘서트를 통해 대대적인 캠퍼스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한국의 찬양사역자들과 동역을 통해 5월 28일부터 6월8일까지 2주 동안 약 70개의 대학에서 가스펠 콘서트를 통한 전도집회가 있습니다. 매번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기적 같은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캠퍼스마다 “캠퍼스 복음화”의 환상과 가능성을 보는 귀한 집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한 Chinese 기독교회 독립
올 4월부터 요한와세다 기독교회 중국부에서 요한 Chinese 기독교회로 독립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지금은 약130명에서 150여명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중국 복음화에 대한 꿈과 비전을 갖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4월 마지막 주에는 연변과학기술대학의 교수님 4분이 일본을 방문하셔서 저희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 하시는 말씀이 참 감격이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중국에서는 현지인과 외국인이 함께 예배드릴 수 없으며 마음 놓고 전도도 못하는데 일본 땅에서 큰소리로 찬양하며 예배를 드림이 새삼 감회가 새롭다고 하시며 바로 이들이 중국에 소망임을 말씀해 주시면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일본 선교사로써 일본 땅에서 중국인 사역을 병행하게 될 줄은 저는 몰랐습니다. 선배 선교사인 윌리암케리의 위인 전기를 읽으며 중국을 조금 볼 수 있었던 것이 전부였는데 그리고 그분의 고백처럼 저도 제 삶을 다 마쳐 갈 때 누구 앞에서든지 자신 있게 제 삶 가운데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 해도 저는 똑같은 삶을 살겠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일본 땅에 있는 중국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기대하며 이들을 통해 일본 선교와 중국선교를 이루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중,고등부 사역
세계를 품은 중고등부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이제는 한국인 사역뿐만 아니라 일본인 중,고등부를 꿈꾸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은 12시에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전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오후 2시부터는 Beloved People 모임을 통해 일본인 중,고등부 학생들을 초청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 연결된 학생들 중에 주일예배에 정착한 유리라는 학생은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미라는 학생은 또 다른 친구들을 전도해 오기도 하여 아직은 미흡하지만 소망을 갖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주일 설교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분반 공부시간을 통해 배우는 성경을 아주 재미있어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작지만 나중은 창대케 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바로 이들을 통해 앞으로의 일본에 소망이 있음을 또한 감사합니다.
5, 6월 사역 일정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평신도를 깨운다 신앙 집중 훈련” : 5월 7일- 5월 18일
2주 동안 오전, 오후, 저녁반으로 나누어 3시간씩 집중 신앙훈련을 통해 성도들이 말씀에 잔치가 있습니다.
새롭게 전도된 영혼들이 이 기간을 통해 구원에 확신과 말씀에 확신을 갖게 되며 기존의 성도들이 새롭게 말씀으로 무장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가스펠 콘서트 : 5월 28일 – 6월 10일
약 70여개의 대학에서 찬양을 통해 전도하고 있습니다. 2주 동안 캠퍼스에서 만났던 학생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6월 3일과 10일에는 연합콘서트를 갖고 있습니다.
중, 고등부 제6회 성경퀴즈(골든벨을 울려라) : 6월 17일
작년부터 시작된 성경퀴즈 골든벨을 울려라를 통해 학생들이 말씀을 개인적으로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미리 교사들이 문제를 출재하여 2달 동안 학생들에게 성경을 공부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형식을 보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에게 말씀을 대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요한 Chises 기독교회 총동원 예배 : 6월 24일
300명을 목표로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주 리더들을 중심으로 전 성도가 함께 이름만 독립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모든 실력을 갖추어 독립된 교회로 든든히 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주 소식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늘 기도해주신 동역자님의 든든한 기도를 힘입어 사역하고 있음을 고백하며 지속적인 기도에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저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저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에게 맡겨진 사역들이 벅차게 다가올 때에는 부담도 있지만 그때마다 주님께서 감당할만하니까 맡겨주심 신뢰하며 감당하기 어려울 때에는 또 다른 길을 주실 것에 믿음을 드립니다. 기도하기는 주님께서 믿음의 실력을 키워주셔 맡겨진 사역 가운데 주님께 영광 올려드리기를 소원합니다. 바란스를 갖춘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 5. 동경에서 오명희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