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 선교사(캄보디아-스롤라인팀)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5월 선교 서신)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장원준 선교사 가정입니다. 어느새 5월도 시작된 더위와 함께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우기가 시작되어 연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비로 인해 시원하긴 하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무척이나 덥습니다.
 
  이번 달에는 저희 가정의 후원교회인, 길음동에 위치한 평화교회의 담임목사님과 협동목사님 그리고 선교부 장로님과 성도님들께서 이곳 사역을 도와주고 가셨습니다. 작년에 저희 가정은 안식년을 가면서 가지고 있던 의약품들을 프놈펜에 있는 선교병원에 많이 기증하고 떠났었습니다. 그래서 의약품이 많이 필요했었는데 마침 이번에 필요한 약들이 평화교회를 통해 어느 정도 갖추어져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았던 탓에 비교적 바쁘게 사역을 돌아보셨는데, 빈민촌에서의 구제사역과 치유사역을 감당해 주셨고, 특별히 감사한 것은 이번에 제가 사역하는 이곳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위해서 약 $500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해 주신 것입니다. 그들에겐 매우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식료품들과 비누, 치약, 칫솔 등등이 전도지와 함께 150명의 재소자들에게 고루고루 지급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가정은 하우스 사역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하우스 사역은 고아들과 같은 무의탁 아동들을 어려서부터 좋은 크리스천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역입니다. 대부분의 캄보디아 사람들은 힌두이즘과 깊이 접목된 불교 사상과 미신 사상으로 점철되어 있어 진정한 개종이 어려운 가운데, 그리스도를 단지 여러 많은 신들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되도록 많은 신들을 믿으면 그 만큼 많은 신들이 자신들을 도와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부처와 토속신들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실제로는 미신사상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보다 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대물려 오는 신관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착신앙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도에 대해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는 4~5세 어린 아이로부터 약 13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5~6명 정도 받아들여서 이들이 똑같은 현지 교육환경 속에서 자라나도록 돕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양질의 교회에 보내서 바른 기독교관을 형성하도록 도우며 그 이외에 현지인 교회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부분을 저희 가정이 효과적으로 지도하여 일정한 나이가 되면 다시 선교사님들이 운영하는 상급 기독인 성장 과정으로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양질의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 이 하우스 사역의 주된 목표입니다. 이들 중에 정말 훌륭한 크리스천 리더가 나와서 캄보디아인들이 기독교인으로 정착하는 것을 돕는다면 이것은 정말 귀중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저희 가정은 아직 재정 상태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센터나 건물을 짓는 일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역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몇 분의 동역자님들께서 귀한 헌금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이 지금 고려하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5월부로 캄보디아 한인 선교사회에 등록된 가정 수가 약 170가정이 되어서 지금 프놈펜은 선교사가 포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지역(현재는 한인선교사 가정이 5가정임)에도 점차로 선교사의 수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 가정은 선교사들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더 깊은 지역으로 옮겨갈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먼저 저희 GMP 본부와 상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안전하게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저희가 좀 더 효과적으로 사역을 시작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동역자님들께서도 계속 많은 기도의 지원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저희 부부는 근용이와 미연이를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역을 나가지 않을 때는 비교적 공부시간이 끊기지 않고 유지되는 편이지만 제가 사역지에 나가 있는 동안에는 아내 혼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차피 저희 아이들은 나중에 검정고시 등의 방법으로 학력을 다시 인정받아야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선교사들은 자녀들을 많은 부분에서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역자님들께서 기도해 주실 때 저희 가정에 MK 교사가 꼭 지원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원준 · 박효진,(근용, 미연)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하니님 앞에서 성결하고 예수님의 제자도를 깊이 실천하며 모든 환경을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누리는 가정이 되도록
 
 2. 하나님께서 사역지(꺼까삐, 꺼스랄라우, 정글트모방, 모슬렘마을, 스떵차이마을,  스떵하우을,
   쁘뜨응마을, 교도소)들 위에 늘 친히 기름 부으시고 역사해 주시도록 
 
 3. 가족의 건강과 특히 박효진 사모가 늘 강건하도록.
 
 4. 근용이와 미연이 홈스쿨링이 적절하게 잘 진행되도록 장 선교사 부부에게 지혜를 주시고 근용이와
   미연이가 재밌게 공부하도록 (소명 있는 MK 교사들이 지원되도록)
 
 5. 제 2기 종합 사역인 하우스 사역(고아사역)을 하나님 뜻에 맞게 진행하며 예비하신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고아 영입의 문제를 위해
 -고아들을 잘 돌볼 수 있는 좋은 스텝맘들을 구하도록
 -알맞은 처소를 구하도록
 
 
  동역자님들께서도 생업과 여러 가지 일들로 분주하실 텐데 늘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니 저희 가정은 언제나 큰 힘을 얻습니다. 주 안에서 늘 강건하시고 승리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7. 5. 캄보디아에서 동역자님들의 사랑에 빚진 장원준/박효진 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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