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민경선 선교사(파송대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안에서 형제, 자매된 사랑하는 동역 자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5월의 햇살이 이른 여름을 알리듯 따사로이 내리쬐는 시간들을 사랑하는 동역 자들과 함께 국내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으로는 5월 총에 프랑스로 출국하여 9월의 언어학교까지 현지생활 정착기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프랑스 대사관으로부터 학생비자가 거절되면서 다시금 초청비자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 현재 프랑스에는 북아프리카 모슬렘의 불법이민자들과 여러 계층의 다민족 사람들이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지만 그들 중 상당수가 정식 체류증이 없이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작년 2006년 5월부터 이민법이 강화되면서 불법으로 거주하는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있고, 또한 그에 따른 특별한 연고지가 없이 장기간 체류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프랑스 외무성이 출입을 금하고 있고, 비자를 아예 거절하는 상황가운데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사회복지제도가 잘 되어있는 나라이기에 아프리카 외에도 다민족의 많은 사람들이 체류하게 되면서 그들에게도 동일한 복지혜택이 주어지다 보니 정작 자국민들에게는 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자 이에 대한 강화책으로 장기체류를 목적으로 가족이 초청비자가 아닌 학생비자의 신분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는 99% 이상이 거절되는 상황이고, 가족이 학생비자로 간다고 해도 자녀는 못 데리고 간다는 내용의 문서를 공증 받아서 대사관에 제출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알게 된 북아프리카 선교사님들 몇 가정도 이런 일로 인해 오랜 시간 지체하다가 결국에 가서 현지 소속단체의 초청장을 가지고 출국을 하게 됐고, 어떤 선교사님은 캐나다 퀘벡으로 가서 언어를 하고 북아프리카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서 시간이 지체되다보니 마음이 무척 조급해지고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저희 가정은 이모든 상황을 협력하여 선으로 바꾸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가 국내에 머무르면서 우리의 도움과 기도를 필요로 하고 있는 주위의 상황을 둘러보게 되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더욱 믿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도 기도하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선교사의 삶을 택하겠느냐”는 주님의 음성을 깨닫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저희의 부르심과 믿음이 이전보다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두 손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정 역시 여러분들의 기도제목에 함께 동참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하며 무릎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겠습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 기도제목

1. 예배가운데 늘 하나님을 만나며, 깊이 있는 개인 경건생활이 이뤄지도록.
2. 300명의 기도후원자, 30개의 협력교회, 50명의 물질 후원자가 채워지도록.
3. 초청비자가 속히 해결되고, 인도하심을 잘 받을 수 있도록.

                                                    2007년 5월 30일
                                                    여승훈/민경선(주안)선교사
                                                    /besh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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