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한성남 선교사(일본)

샬롬!
   일본 요한 히로시마 기독교회에서 문안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입니다. 항상, 지난 일을 기억하며 기도편지를 쓰려고 하면, 두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데도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마음입니다.
   선교지에서 열정만 가지고 좌충우돌하는 저희들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서 주님께 감사와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무식한게 용기가 있다고, 무대포로 밀고 가려고 했던 모습도 있고, 영성관리가 소홀해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의지했던 모습,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품지 못하고 원망하고 포기하려고 했던 모습 한 가지 한 가지가 부끄럽습니다. 어려울 때는 환경이 탓되어지고, 또 성도가 탓되어지다가 침착하게 무릎을 꿇으면 저희들의 미숙하고 악한 모습으로 그런 모든 결과를 낳았다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저희 편이 되어주시고 믿어주시고, 전심으로 도와주시는 모든 동역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요한 히로시마교회는 2002. 12. 1일 첫 예배를 히로시마 요코가와역 근처에 있는 미사사 공민관에서 4명으로 스타트했습니다. 해가 거듭하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일꾼도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약 45명까지 예배가 성장하다가 지금은 한국으로 귀국한 사람도 있고, 지방으로 근무지가 이동된 사람도 있고 해서 현재는 약 35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장소로는 공민관을 빌려 4년 이상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저희들의 활동이 종교 활동이라며 엄한 심사로 사용에 있어 아주 까다로워졌습니다. 약 한달 정도는 사용할 수 없다는 처치를 받아 사용치 못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다시 설득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여러 시간의 제약, 장소의 제약이 있어 좀처럼 예배를 드리기에는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선교관으로 와서 예배를 드리다가 주민의 반발이 심해 여러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통성기도와 철야기도, 찬양으로 인해 복덕방을 통해 이런 식으로 하면 나가주기를 바란다는 통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적극적으로 교회건물을 놓고 작정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약 1년을 기도하고 찾아보다가 신회당을 위한 작정 새벽기도가 끝나는 다음날 건물을 계약 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기도한 조건대로 모든 것이 갖춰지고 우리의 기도의 타이밍에 맞게 정확하게 응답해주시는 인도하심을 보며 온 성도가 감탄하며 찬양을 올렸습니다.

  성전 건물의 확보를 위해 한 일본인 형제는 자신의 귀중한 사진기를 팔아 건축헌금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히로시마 대학 박사 과정에 있는 형제였는데, 사진 찍는 것을 아주 좋아해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 사진전에 내기도 하는 프로급의 형제였습니다. 그런데 신앙을 가진 뒤 1년 만에 사진이 주님의 일과 학업에 방해가 된다면서 큰 결단을 하고 사진기를 팔고 팔기 전에 찍은 사진을 사진전에 출품했습니다. 그런데 출품한 사진이 선발되게 되어 상금 30만엔과 사진기를 팔은 10만엔의 돈을 고스란히 챙겨서 건축헌금을 드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홀어머니에 형은 장애자여서 자신이 장남과 같은 입장이면서도 주님의 나라에 먼저 드리는 마음을 보며 저희 부부는 큰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헌신된 제자로 쓰임받기를 기도하는 형제 입니다.

   그리고 한 일본인 자매는 대학에서 저희와 전도를 하다가 학생식당에서 한 남학생이 학교 당국에 신고를 해서 불려 간 적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책망을 듣고 돌아와서는 일본의 영적 상황을 몸소 체험하며 눈이 퉁퉁 붇도록 울었던 것 같습니다. 선진국 일본은 기독교에 객관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지만, 철저한 우상숭배가 일본문화라는 탈을 쓰고 일본 사람들의 깊은 정신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탄은 이런 일본영혼들에게 철저한 거부감과 변화되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기독교를 믿고 있다고 하면 구별되어지는 모습으로 왕따를 당하도록 하는 분위기 )을 느끼게 하며 모든 공공장소에서는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본 캠퍼스는 정식적으로 종교 활동을 금한다는 철칙을 강하게 고집하고 있고, 어떠한 공공 기관도 종교라는 이름으로는 대여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일본의 모든 마쯔리(페스티발, 축제)에는 철저하게 우상을 숭배하는 의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모든 문화에는 우상을 숭배하는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면서 기독교 활동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절대 배타적입니다. 이런 영적 상황을 자매는 몸으로 체험하면서 일본이 이슬람권 이상으로 강퍅한 영적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을 보며 그 다음날 제자훈련시간 부은 눈을 하고 아주 유명한 사람, 큰 사업의 사장이 되어서 당당하게 전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비젼을 소개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은 적은 무리이지만, 작은 자 한사람 한사람이 주님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작은 자 한사람이 큰 무리를 이룰 것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간증을 주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건물에 대해 잠시 소개를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건물은 토지 30평  건평98평 건물이고 4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은 사무실 창고겸용. 2.3층은 각각 원룸과 사무실  4층은 원룸 2개로 지어졌습니다. 건물의 위치는 현재의 선교관(요코가와역)에서 남쪽(시내) 방향 직선코스800미터 떨어진 곳으로 시내 중심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입니다. 성도들이 평상시에 쉽게 들를 수 있는 점과 50미터 거리에 초등학교 뒤쪽에는 축구장 3분의 2정도의 공원과 집회소가 있어 활용도면에 많은 점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그 건물에는 현재 3명의 입주자가 살고 있어, 이들을 내보내고 계약을 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도와 많은 분들이 주신 지혜로 잘 해결되어 흔쾌히 주님 인도하심인줄 확신하고 계약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교통과  환경면에 있어서 오랜 기간 조사하고 리서치한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가장 적합다는 많은 의견들이 나와 하나님의 사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미래성도 고려하여 1층 예배당에 최대 90명이 앉을 수 있으며 2층 소예배실을 영상으로 함께 예배드릴 때 50-60명이 앉을 수 있는 규모로 합치면 최대 150명 예배가 가능하며 1.2부로 나누어 예배할 때는 300명까지 사역의 비젼이 있습니다. 5년에서 8년의 사역 기간을 통하여 300명이 채워지는 부흥의 성전이 되기를 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사인으로 인도하시어 주님이 뜻하신 건물임을 확신하고 히로시마 부흥화와 일본선교를 감당 할 수 있는 능력의 기름 부으심도 함께 있는 줄 믿습니다. 모든 것을 기도 가운데 축복의 응답으로 계약 단계에 이르렀는데 이후로의 모든 과정도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성전으로 이전하기까지 더욱 우리에게 준비와 성장의 시간을 주신 것이라 믿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관심과 중보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계약 날짜 전까지 입주자가 잘 퇴거되도록

2, 공사와 종교법인으로 잘 등기가 이전되도록

3, 믿음의 일꾼들이 항상 은혜가운데 강한 영적군사로 성장 되어지고
   (사사이 히토미, 오오타 요오코, 타사키 마나미, 후쿠토메 마야, 우찌야마 유키, 박금련, 손위덕/중국인, 김기철, 이은주)

4, 현재 말씀공부중인 구도자의 영혼들이 믿음 안에 거듭나는 은혜가 있도록
   (와타나베 마유카, 토시시게, 타케다, 카메야마, 스에타, 와타나베, 미키, 하기노, 카모기, 김태우, 최영일, 김효일, 진보라)

5,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은혜가운데 믿음이 성장하도록 (리사, 텐야, 아이리, 예림, 신예, 선준, 카이슈, 리쿠)

6, 새롭게 시작되어질 어린이 영어교실과 한국어 교실을 통해 새로운 영혼들이 인도되어지도록

7, 캠퍼스 사역에 큰 부흥을 주시도록(히로시마대학, 의학부, 현립 히로시마 대학, 수도대학, 히지야마 대학)

8, 사역자(김명수, 한성남)들의 영성개발, 성령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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