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훈/민경선선교사(파송대기)

  계속 되는 장마 비 속에서도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주님의 그 사랑이 여러분들의 삶속에 깊숙이 스며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한번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시장을 따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손을 잡고 한참을 따라가다가 시장 안이 너무 복잡해서 그만 어머니의 손을 놓치면서 길을 잃게 되었고, 몇 시간 동안 목 놓아 울면서 어머니를 찾아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경찰아저씨의 도움으로 집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 역시 정신없이 나를 찾으셨던 모습들이 새삼 기억이 납니다. 얼마 전에 주안이가 저녁에 잠을 자다가 잠깐 잠이 들어서 깨더니 엄마한데 꿈에 아빠 엄마하고 이마트 갔다가 아빠 엄마를 잊어버렸다고 울면서 깬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도 순간적으로 마음이 울적하더군요.

  길을 잃어버린 자녀의 눈에도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겠지만, 이 자녀를 찾는 부모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길일은 육신의 자녀를 찾는 부모의 마음이 하늘이 무너지는듯 하다면, 길 잃은 영적인 자녀를 찾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육신의 부모 못지않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 자녀가 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10:14~15)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이것이 우리가 선교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이유입니다. 빈부를 떠나서, 인종과 국경을 넘어서 저와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바로 이 잊어버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그들 본래의 영적 주소를 찾아주는 것이 우리의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 64억의 인구 중 아직도 그들의 본질적 주소인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영혼들이 절반이상이 넘고 있습니다. 이 영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동역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우리의 근황 –
  프랑스로 나가려고 계속해서 초청비자를 알아보았지만 현지에서 우리가정을 초청해 줄만한 교회나 단체를 찾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프랑스는 현재 우리가 속해있는 선교단체에서 아직까지 Base를 두고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이 계시지 않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우리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시도해 봤지만, 초청비자의 길은 열리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에 캐나다 퀘벡 주에 선교사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벧엘 선교사 불어학교와 연결이 되어서 현재 입학허가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어권 아프리카와 프랑스로 가려는 영어권 선교사들이 불어를 배우기 위해 많이들 들리는 학교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도 2년 정도는 어학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언어를 배우는 것이 선교사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역이기에 기도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언어에 익숙해 져야 현지인들과 더욱 익숙해지고, 친근해 질 수 있으며, 문화와 사고, 그리고 그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사역이 될 것입니다.

  퀘벡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사용하는 연방 자치 주 로서 80%이상이 프랑스로 부터 건너온 이주민들이고, 언어는 불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불어를 사용하고 있고, 문화와 사고, 생황방식이 프랑스하고 매우 흡사하며, 겨울이 무척 길다고 합니다. 퀘벡 또한 우리 가족에게는 낯선 환경이지만 주님의 돌보심 가운데 언어와 문화적응에 많은 진보와 발전이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기도제목과 소식들을 계속해서 알려주시기 바라며, 기도 가운데 늘 동역하기를 소망합니다.

♧ 기 도 제 목 ♧
1. 캐나다 비자와 CAQ(퀘벡주에 학생비자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에 꼭 필요한 서류) 서류를 7월 31일까지 꼭 받으며, 이 후의 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2. 비자 서류를 위한 신체검사가 건강하게 나오고, 서류들이 잘 준비되게 하소서  
3. 9월 4일(화) 출국전 까지 계속적인 후원자들과 협력교회들이 늘어나게 하소서
4. 매월 필요한 경비 1700 C$(캐나다 달러)이 채워지게 하소서.
5. 가족 모두가 날짜 연장으로 지치지 않으며, 영육이 건강하여 기도에 더욱 집중하는  건강한 가족들이 되도록  

                                              여승훈 민경선(주안) 선교사 드림.

About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