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오지영선교사(필리핀)

샬롬!!
한국의 장마소식을 들으며, 걱정하는 것보다 이 곳 필리핀에 언제 폭우나 태풍이 올지 살피는 것이 익숙해 진 저희를 느낍니다. 이제 이곳에 온지도 일 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늘푸른 행전소식을 전합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이다!
이 말씀은 계속해서 성령님께서 저희의 마음에 주시는 말씀입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때인가?” 자문해 보며 하나님의 마음이 어느 곳을 향해 있는지 살피고자 노력 중입니다. 단순히 저희 가족의 필요나 안전만이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청되고 있는 기도가 있다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상황으로는 연말에 있을 대선과 연결해 앞으로 올바른 국가 리더쉽이 세워져 미래의 한국이 하나님 앞에 다시 온전히 서고 계속해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통회하는 회개가 요청되는데 우리 모두의 마음 밭이 갈아엎어져 ‘좋은 밭’이 되기를, 마음이 연해지도록 기도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사역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배우고 있는 언어습득(영어)에 부정적인 생각과 게으름이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창11장에서 흩트려 놓으셨던 인간의 언어를 행2장에서 서로 교통하게 하시어 ‘복음’에 대해 선포하고 전파되게 하신 그 ‘언어의 비밀’을 믿고, ‘무한 반복’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또한 앞으로 1년 남은 언어습득 기간을 통해 어느 정도 계획이 구체화된 전략을 세밀하게 다듬고, 함께 동역할 하나님의 사람들과 네트웍 되고, 제자화 할 MK들과 만남을 시도하는 일들을 위해 기도를 심어야 함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과 강력한 임재에 대해 목말라하며 자신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받는 능력을 위한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을 부르신 자리는 잃어버린 양, 특히 이미 기독교에 대해 알고 있으나 오히려 더 멀리, 낯설게 있는 ‘선교사자녀(MK)’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고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하여 ‘다음세대 하나님의 사람’들로 한국MK과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한국TCK들에게 도전하는 것이기에 주님으로부터 오는 이 능력을 위한 기도가 필요 합니다.

약속을 의지한 항해
드디어 하나님께서 서서히 움직이고 계심을 느낍니다. 이 곳에서 무엇을 봐야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고, 하나님께서 관심 가지고 계신 것이 무엇인지 보기 위해 수면 위에 그저 떠 있어야 함을 깨닫기까지 일 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아직 더 떠 있으며 주님으로부터 듣고 배워야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지역도 지나보고, 그저 땡볕에 망망한 수평선만 바라보는 시기들을 지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앞으로는 약속을 의지한 항해를 하면서 특별한 기술(?)들을 익히게 하실 것 같습니다. 지면관계상 다 나눌 수는 없지만 기타로 예배인도 하는 것과 ‘복음의 진수’에 대해 배우고, 갈고 닦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목자의 음성을 아는 양
얼마 전 오 선교사와 매일 가지고 있는 세품기도 시간에 요한복음을 읽다가 깊이 깨닫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양은 그 주인의 목소리를 안다.’는 것입니다. (유진 피터슨이 한 번은 중동의 한 나라에서 두 큰 양 떼가 우물가에서 합쳐져서 어떻게 양치기들이 자신의 양들을 구분해낼까 유심히 본 적이 있는데, 물을 마신 후 각각 양치기들이 앞서 길을 걸어가면서 휘파람이나 목소리로 부르니 정말 거짓말같이 양들이 자기 주인을 좇아 따라가더라는 것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양은 자기 주인의 음성을 아는데, 선교사로 나와있는 우리는 우리 주님의 음성을 아는가? 주인의 음성이 아닌 다른 것들의 소리에 귀가 흐려져 주님의 음성을 분별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저희 부부에게 들려왔습니다. 오 주님, 저희가 주인의 음성을 분명히 아는 양들이 되게 해 주소서! 그래서 다른 것들에 마음을 빼았기지 않고 오직 주님께서 보이시는 길로만 따라가는 목자의 음성을 아는 양이 되게 해 주옵소서! 기도합니다.

주인만 앉을 수 있는 의자?
“아현이 너, 지금 너 마음 속 의자에 누가 앉아 있니?” 이제 제법 큰 5살 난 아현이를 훈육할 때 종종 묻는 질문입니다. 연년생 동생에게 먹을 것이나 장난감을 양보하기 싫어하는 아현이에게 질문하면 정확하게 압니다. 주인만 앉을 수 있는 그 의자에 자기가 앉아있는지? 예수님이 앉아계신지? 잘못을 인정하면 다시 아빠와 함께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자리를 다시 내어드리니 앉아 주세요~라고..
아이를 훈육하는 저에게도 이 말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제 마음 속 의자에 누가 앉아있는지 살핍니다. 아이를 감정적으로 다루지 않는지? 주님의 말씀과 사랑이 아닌 일관성 없는 기준이 아닌지? 우리 모두의 마음속 의자에 지금 누가 앉아있는지 아이들처럼 금방 알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기도제목 •
1. 감사 ∙늦었지만 어린이날 선물을 보내주셔서 아이들이 큰 기쁨의 선물을 받게 해 주심에 감사!! (온누리교회 양천공동체, 무릎선교회)
    ∙기도네트워크와 온누리 의료선교팀의 기도 등 적절한 도움으로 아현, 시원, 오지영 선교사의 독감이 낫게 됨을 감사 (시원-폐렴에서 회복)
2. 간구 ∙대한민국 죽은 영어 살리기(정철)를 통해 매일 자신감 가지고 영어습득에 꾸준히 정진할 수 있도록
    ∙가족의 건강과 셋째의 안전 위해 적절한 중고차를 얻을 수 있도록
3. 도고 ∙상담을 통해 만난 윤한다MK(한국 아카데미 고3)가 한국에서 대입수시 지원, 면접 등 과정 가운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진로를 잘 발견하고 도움의 손길을 많이 받도록.
    ∙늘푸른 기도네트웍 도우미 – 신선희 집사 둘째출산(7/27) 가운데 안전과 산모나 아기 모두 건강하고 가정에 큰 축복이 있도록.

MK란?
Missionary Kid의 약자로 ‘선교사 자녀’라는 뜻이며, TCK라고도 불립니다.
(Third Culture Kid : 제3문화의 아이) 이들을 TCK(Trans Cultural Kid: 초문화의 아이)로 세워 부모문화와 선교지문화,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국제적인 문화를 통합해 다음세대의 부흥의 불길을 한국과 세계 가운데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이들로 세우는 것이 저희의 비젼입니다.

늘푸른 행전이란?
한국MK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다음 세대 부흥의 통로로 쓰임 받을 한국MK들을 위한
성령님의 사역에 전략적으로 동참하는 늘푸른 가족이 써 가는 사도행전 29장의 삶과 사역 소식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한 늘푸른 행전 새로운 소식들은 http://cyworld.com/garymk 에서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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