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사랑하는 분들께!
요즈음 들어 게릴라성 폭우와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설치는 밤을 경험하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는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내고 계신지요? 주께서 여러분께 강건함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들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행사가 이번 여름에 있었습니다.
GMTC 21주년 감사예배 및 신구원장 이취임식
7월 30일, 월요일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밀알학교 一家홀에서 있었던 행사에 사백여명의 참석자들이 오셔서 장소를 가득히 채워주셨고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저희 모두를 풍성하게 채워주셨습니다. 홍 정길 목사님께서는 “모세와 여호수아”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과 사역은 계승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 하셨습니다. 특별히 1986년에 시작된 하나님 나라를위한 두 가지 사역이 있었는데 하나가 KOSTA이고 다른 하나가 GMTC라는 것을 상기시키셨습니다.
두 사역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를 움직이시는 방법인 “사람을 키워 내고 찾아내는” 일과 관련된 것임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21년간 힘을 다하여 수고하며 천명이 넘는 선교사들을 훈련시키신 이 태웅 목사님의 뒤를 이어 새로운 원장에 취임하면서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그러한 능력과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훈련사역은 저 혼자로서는 할 수 없고 훈련에 헌신된 팀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그동안 GMTC에서 오랜 세월 헌신 하셨던 교수진과 행정진들을 보충하고 대체할 새로운 세대로 구성된 “dream team”을 형성하는 것이 저에게 맡겨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이취임식 에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또 오지 못하셨어도 함께 기도해주시며 축하해주신 모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해외선교회(GMF) 창립 20주년 기념대회 저녁집회 다른 한 가지 행사는 대전에 있는 새로남 교회 (오정호 목사님 시무)에서 8월 13일(월)에 있었습니다. 저는 GMF가 한국 교회의 선교 운동을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히 허락하신 선물이라는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선교사의 파송과 관리(GBT, GMP, HOPE), 훈련(GMTC, GPTI)과 연구/지원 (KRIM, MK-Nest, 법인)을 담당하는 8개 부서들이 연합하여 한 선교공동체를 이루어 각기 자율적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0년간 어려운 일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성년을 맞이하게 된 GMF로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해 한국 교회와 함께 경축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근래 아프카니스탄의 단기 봉사팀 피랍사태로 인해 한국 사회와 교회 안에 선교 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조성되는 이때에 GMF 20주년 대회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좀 더 과감하고 헌신적이면서도 지혜로운 선교를 위해 맡겨진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GMF 50주년 대회가 열리게 된다면 한국 교회와 선교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즐겁고도 엄숙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저희 가족을 비롯해서 훈련원 식구들은 34기 졸업 이후 숨을 좀 돌리는가 싶었는데 35기 훈련이 벌써 눈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초에 훈련생들의 입주가 시작되고 8월 22일 개강예배를 드림으로 훈련이 공식적으로 시작됩니다. GMTC의 생활은 항상 창조적 긴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매 기수 마다 다양한 배경과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그 때마다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 속에 역사하는 성령의 역사로 인해 늘 “독특한 맛”을 내는 훈련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35기는 제가 신임원장으로 책임을 지고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첫 번 훈련 기수입니다. 두려운 마음이 있지만 한편으론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이 기대가 됩니다.
<기도제목>
1. 아내 홍선교사와 제가 GMTC에서 좋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2. 하나님께서 GMTC 35기 훈련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채워주시도록.
3. 형준(고2), 혜준(중2)이가 믿음의 아이들로 성장하며 학업을 잘 따라가도록.
4. 제가 맡겨진 책임(설교/교수사역/상담/행정)을 잘 감당하면서도 논문 쓰는
일을 진전시킬 수 있는 지혜와 체력을 주시도록.
2007년 8월 16일 가족을 대표하여
사랑으로, 변 진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