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
사랑하는 동역자님,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 방콕 생활
– 신고식! 지난 7월, 치앙마이에서 9시간 운전해서 방콕에 진입했을 때, 갑자기 수많은 차들이 쌩쌩 달리고, 옆 차선 차들이 마구 끼어들었습니다. 저는 잔뜩 긴장해서 운전대를 꼭 붙들고, 아내는 깜짝 놀라 연신 비명을 질렀습니다. 교통체증이 없고, 사거리 맨 앞에 서 있다가 신호등이 바뀐 줄 모르고 가만히 있어도 뒤차는 경적 한번 안 울리고 기다려주던 치앙마이가 어찌나 그립던지요. 도로에서 조금이라도 우물쭈물하면 바로 거칠은 경적소리를 듣게 되면서 이제 정말 방콕에 왔구나 싶습니다.
– 북에서 왔슴다^^
방콕 언어학원에 가는 첫날! 치앙마이에서 개인교습만 받아오던 저희는 과연 우리의 실력이 객관적으로 어느 수준일지 궁금하면서도 떨리는 마음으로 학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께서 말씀을 시작하시는데 저와 아내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어찌나 빠르신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우리의 표정을 읽으셨는지
“두 사람은 북쪽에서 왔지요? 그곳 말은 방콕말보다 느려요. 그래서 빠른 방콕 말을 듣기가 힘들거예요. 하지만 차츰 적응될 거예요.”
라고 하시더군요.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좀 안심이 되었지만, 치앙마이에서 연세가 많으시고 말씀을 천천히 하시는 선생님께 언어를 배운 저희는 며칠 동안 편두통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다행히 지금은 어느 정도 방콕언어 속도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지만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방콕에 이사 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기오염, 도시 곳곳의 우상들, 복잡한 환경 등 여러가지 새로운 방콕생활에 빨리 적응하여 하루하루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목동제일교회 의료선교팀
– 7월26일부터~8월3일까지 목동제일교회 의료선교팀을 맞았습니다. 5박6일 동안 태국 북동부 이산(I-San)지역 중 두 곳의 농촌지역을 찾아가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습니다.
지방의 고위 관리가 의료팀 방문을 환영하며, 넓은 장소에서 의료사역을 할 것을 권유했으나 저희는 비록 환경적으로 좁고 열악하지만 현지교회 내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의료선교의 주된 목적이 불교도 마을 내에 어렵게 개척한 교회를 지원하고 현지인 사역자를 격려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배타심이 강한 마을 사람들이었지만, 진료를 받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진료가 흡족했는지 다음날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진료도 받고, 복음전도지를 받아갔습니다.
저녁에는 전도 집회를 열었는데, 어린 학생들과 마을 어른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 복음을 듣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뻐했던 현지인 사역자의 모습을 볼 때 저희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밤이 되면, 체력적 한계로 팀장 목사님, 청년들이 수액을 꽂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어찌나 마음을 졸이며 기도했던지요. 하지만 다음날에 씩씩하게 뛰어다니며 기쁨으로 봉사하였던 청년들이 참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선교팀을 맞으며 지금도 언어공부 중인 저희로써 통역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면서 기도제목이었습니다. 아내는 치과통역을, 저는 한방통역을 자원했는데, 첫날 이산(I-San) 사투리가 생소해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부터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통역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도움의 손길들과 하나님의 은혜로 큰 무리 없이 환자 통역과 진료가 잘 진행되어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우리의 부족함을 하나님께 드릴 때 역시 하나님께서 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았던 팀원들에게,덥고 좁은 실내에서 기쁨으로 진료하였던 의료진들에게 무엇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십니까?
질문을 한다면 인생의 유일한 참 소망인 ‘복음’때문에 라고 대답 할 것입니다. 저희의 이 작은 섬김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기를, 현지 교회가 더욱 풍성해 지기를 소망합니다.
♣ 언어공부
– 방콕 언어학원에는 일본인, 유럽인, 한국인 학생들이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일본사람, 유럽 사람들은 일이나 사업 때문에 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비해, 한국사람 대다수는 선교를 위해 언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감사한 일이죠.
“외국에서 중국 사람은 식당을 개업하고, 일본사람은 비지니스를, 한국 사람은 교회를 세운다.”는 말을 들은 바 있습니다.
한국교민이 흩어진 모든 나라에는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국을 축복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통로인 교회는 그 나라의 소망입니다.
12월 태국국가공인 언어시험을 앞두고, 9월부터 언어학원에서 시험 준비반을 운영합니다. 시험반에 들어가면 고3처럼 공부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자녀가 있는 선교사들은 스트레스가 더욱 많다고 하는데, 저희는 아직 자녀가 없어 감사해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언어공부에 열정을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언어시험을 통과하는 것도 좋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언어를 잘 하는 것입니다. 유창한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설교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소망해 봅니다.
<감사제목>
♡ 방콕이사 잘 하게 하심 감사 : 지하철역에서 5분 거리 집/ 좋은 교회,
좋은 학원&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주심 감사.
♡ 의료선교팀, 은혜 가운데 잘 마치게 됨을 감사.
♡ 이산지역(컨껜, 우돈) 리서치동안 좋은 만남과 비전 보여주심을 감사.
기도제목
1. 주님과 동행 : 날마다 하나님과 깊은 영적교제를 갖으며, 말씀에 순종하는 선교사가
되도록.
2. 언어공부에 열정과 지혜 주시길, 전도와 교회개척을 위해 언어에 잘 준비된 선교사
가 되도록.
3. 선교사비자(visa) : 비자서류 제출 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선교사비자를 꼭 받을
수 있도록.
4. 만남 : 진실하고 헌신된 현지인 동역자를 만나도록.
5. 사역지 : 언어공부하며 이산(I-San : 남북한 면적/19개 도시)지역을 리서치하고 있
습니다. 사역할 도시 결정에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꿈(Vision)을 발견하도록
6. 후원교회의 건강한 영적성장과 개인후원자들 가정에 신령한 축복이 있기를.
7. 영.육간 강건함과 성숙하도록, 믿음의 자녀 주시도록.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07년 8월 서보훈, 김용희 선교사 드림